글: 풍청양(風靑楊)
무엇이 중국특색인가? 어떤 네티즌은 인터넷에서 이렇게 희화하여 적었다: 보호성철거, 휴가식치료, 콘돔식강간, 경도형추돌, 환상형자유, 시험적자살, 계약식바가지, 정책성조절, 후퇴성개혁, 미친개식부패, 구조형총살, 정확성착오, 보호성훼멸, 예절성수뢰, 정책성가격인상, 낚시성집행, 확인성선거, 임시성직원, 보평성무치, 임시성강간, 은폐성수입. 이것들은 모두 전형적으로 중국의 언어특색을 보여준다. 사고와 문제를 포장하는 것이다.
아마도, 중국의 문자가 박대정심해서인지, 중국의 언어가 고심막측해서인지, 많은 관리들은 '문자유희'를 마음껏 즐기고 있다. 부정적인 사태가 벌어지면, 중국 한어의 어휘는 확실히 풍부하다. 영원히 체면을 차릴 수 있는 관련단어와 대체어를 찾지 못할까봐 우려할 필요가 없다. 이들 단어는 써도써도 끝이 없는 화장품과 같다. 난감한 사건에 화장을 잘 한다. 아마도 대변도 생화로 고칠 수 있을 것같다. 그리고 죽은 시신도 살아있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을 것같다. 그러나, 화장을 아무리 하더라도 고유의 추악함은 감출 수가 없다. 장례식장의 화장사가 아무리 능력있어도 죽은 자를 살릴 수는 없는 것이다.
중국언어의 복잡신기함은 세상사람들이 모두 다 안다. 과거 관료사회에는 도필서리(刀筆書吏)라는 말이 있다. 늙은 관리가 사건을 처리하면 한 마디로 사지에 몰아넣을 수 있다. 살아있는 사람도 단두대로 보낼 수 있다. "사출유인(事出有因), 사무실거(査無實據)"와 "사무실거(査無實據), 사출유인(事出有因)"은 순서만 바꾼 것이지만 결과는 전혀 다르게 된다. 전자는 무죄석방될 수 있고, 후자는 소송에 휘말리게 되는 것이다. 무송이 서문경을 구살(仇殺, 원수를 죽이다)했다는 것과 투살(鬪殺, 싸워서 죽이다)했다는 것은 글자 한자 차이지만, 무송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것이다. 증국번의 사적은 우리들에게 얘기해준다: "연전연패(계속 싸워서 계속 졌다)"와 "연패연전(계속 졌지만 계속 싸웠다)"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말만 바꾸면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지금 말을 바꾸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타고 있다. 심지어 등봉조극의 경지라 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조금만 검색해보면 우리는 발견할 수 있다. '보호성철거'와 같은 방식은 지금 대거 출현하고 있다. 2010년 연초, 허난성 주마덴시 전 정협부주석 추이시청(崔喜成)은 말했다. 명절때 돈을 받는 것은 수뢰가 아니라, 이들 하급간부들이 명절에 보내는 '예절성수입'이라고. 2011년 8월, 후베이 징저우 공안현의 한 기율검사위주임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이하게 사망했다. 그의 몸에는 11곳에 칼에 찔린 상처가 있는데, 경찰은 상처 10개는 '시험성자살'이라고 발표했다. 2011년 9월, 상해 지하철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한다. 그리하여 271명이 부상을 입는다. CCTV의 뉴스에서 보도할 때, '경도추돌(輕度追尾)'이라고 말한다. 2011년 12월, 안후이 허페이시의 포하대도 고가도로에 건설하고 있던 임시철근구조물이 무너졌다. 여러 노동자들이 이번 사고로 부상을 입었다. 허페이시의 중점공정건설관리국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것은 임시시공계획에 따라 진행했던 '파괴성시험'이라고....
많은 단어는 약간만 바꾸면 그 의미가 전혀 달라진다. 예를 들어, '하강(下崗)', '대업(待業)'이라는 말로, '실업'이라는 말을 대체한다; '대부자(待富者)'라는 말로 '가난뱅이(窮人)'를 대체한다; '실족녀(失足女)'라는 말로, '매춘녀'를 대신한다; '마이너스성장'이라는 말로 '하락'이라는 말을 대체한다; '벌금'이라고 말하지 말고, 굳이 말하려면 '집법(執法)'이라고 말한다; 가격인상이라고 말하지 않고, 가격조정이라고 한다; 정체라고 말하지 않고 제로성장이라고 말한다; '독직'이라고 얘기하지 않고, '관리부적절'이라고 얘기한다; 권력은 상사가 준 것이다라고 말하지 않고, 굳이 얘기하려면 인민이 부여했다고 한다. 어떤 때는 마작을 하는 것도 '정치학습'이라고 하고, 정부와 밀회를 즐기는 것은 '조직생활'이라고 한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어떤 공복은 특수서비스를 해주는 카라오케에 갔다가, 태산을 알아보지 못하는 '매춘단속반'의 집법인원에 의하여 체포되었다. 뭐라고 말을 해야해서 한 말이 "가지 말아야 할 곳을 갔다. 그러나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말이 이런 수준에 이르면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때는 이런 문자유희로 웃지도 울지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불법적으로 너의 인신자유를 제한하면서, 그들은 이것을 '학습'이라고 말한다. 너를 정신병원에 집어넣고는 그것을 '재교육'이라고 한다. 그리고, 경승지에 연금시켜놓고는 '관광'이라고 말한다. 보도에 따르면, 어느 지역의 촌간부와 촌민이 북경으로 가서 청원을 했다. 1년여동안 청원했지만, 토지를 되찾지도 못하고, 토지가 파괴되는 것도 막지 못했다. 오히려 정부의 '특수대우'를 받는다. 즉, 염강시 무장부대로 보내어 '학습'을 시킨 것이다. 염감시위판공실의 한 간부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것은 주로 그들에게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그들의 대우는 괜찮다. 매일 20위안의 식비보조가 있고, 전문가가 수업도 한다." 그러나 촌민의 반응은 이러했다. "무슨 대우가 괜찮다는 말이냐. 분명히 불법구류이다....8명이 10평방미터도 되지 않는 방에 갇혀 있고, 세수조차도 못했다. 학습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의 이 국가는 장기간, 모두 '좋은 일만 보도하고 나쁜 일은 보도하지 않는다(報喜不報憂)'는 원칙에 습관이 되었다. '원만하게 성공했다'는 것으로 끝낸다. 매번 뉴스를 볼 때면, 우리는 그저 원만하게 성공했다, 중대한 돌파구를 열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일찌기 '문혁'때 우리는 '말을 바꾸어 말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원래는 "폐관자수(閉關自守)", "관하공쇄조룡거(關河空鎖祖龍居)"임에도 불구하고, "세계민족의 숲에서 독립했다"고 말하였을까, "외국의 달은 중국만큼 둥글지 않다"고 하였을까. 원래는 인민들이 살기가 힘들어지고, 경제는 붕괴직전인데, 우리는 이를 '농공병이 결합하는 도로를 간다', '광활한 천지에서 큰 일을 한다'고 말하였을가? 이처럼 '말을 바꾸어 말하기'의 실질이 교언영색임을 누가 모를까? 민의를 강간하는 것임을 누가 모를까? 억지를 쓰고, 분식을 한다는 것을 누가 모를까? 그러나 실로 슬픈 일은 많은 사람들은 이런 "풍파류(風擺柳)'같이 따라서 말하고, 소리치고, 쓴다....
어떤 네티즌은 문자유희에 대하여 이런 대련을 달았다: 상련(上聯)은 조어식집법조우임시성강간(釣魚式執法遭遇臨時性强姦). 하련(下聯)은 휴가식치료편봉유수성탁제(休假式治療偏逢維修性拆除). 횡비(橫批)는 어문치국(語文治國). 문자유희를 노는 것은 대체로 감히 현실을 직면하지 못하고 문제를 직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떤 때에는 체면을 위하여서이지만 대부분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하여이다. 인터넷시대의 문자유희가 현실과 역사에 남긴 것은 웃음거리 이외에 웃음거리밖에 남지 않는다. 추화를 방지하기 위하여, 이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미화해서는 안된다. 과도한 미화는 여자의 얼굴에 지분을 지나치게 많이 바른 것과 같다. 많이 바르면 자연히 화장분이 떨어진다. 화장분이 떨어지면 아무 것도 아니다. 더더욱 두려운 것은 비오는 것이다. 그러면 얼굴에 '이화점점(梨花點點)'이다. 그리고는 화장품의 품질이 좋지 않다고 욕을 한다. 정부도 지나치게 지분을 많이 바른 여인과 같이 되어서는 안된다. '맨얼굴'로 등장할 자신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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