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가 준비한 3가지 왕리쥔제거방안

글: 대기원신보 4월 29일자

 

2012년 2월 6일 왕리쥔이 청두의 미국총영사관으로 들어간 후, 사건의 진상들이 속속 드러났다. 4월 10일, 보시라이가 정치국 위원의 직무를 정지당한 후, 이전의 일부 내막이 점점 밝혀지고 있다. 최근 들어 홍콩의 <신유월간>의 보도에 따르면, 보시라이는 당시 왕리쥔을 죽여버리기 위하여 3가지의 '살해방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보시라이, 왕리쥔의 사이가 결렬된 후, 2월경, 보시라이는 불같이 화를 내며, 시작한 일은 끝을 보겠다며 왕리쥔을 제거하여 후환을 없애려 한다. 보시라이는 먼저 비밀리에 왕리쥔의 다섯 심복을 체포하여, 고문한다. 소문에 따르면, 그중 두 사람은 고문으로 사망하고, 1명은 자살했다고 한다.

 

보시라이의 핵심부하(쉬밍, 처거민을 중심으로)들은 '왕리쥔의 죽음'을 위하여 세 가지 방안을 설계한다. 첫째는 흑사회(조직폭력단)의 보복으로 죽었다는 것이다. 즉, '희생'당하는 시나리오이고, 왕리쥔에게는 '영웅' 칭호를 부여하는 것이다. 둘째는 죄에 대한 처벌을 겁내서 자살하는 것이고, 셋째는 정신병인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것이다. 첫째 방안은 왕리쥔의 경계심이 워낙 강해서, 현장을 만들어내는데 어려움이 컸다. 둘째 방안의 불리한 점은 왕리쥔이 죄에 대한 처벌이 두려워 자살했다면, 충칭에서의 타흑(범죄와의 전쟁)을 부정하는 것이 된다.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우울증으로 자살하였다고 조작하기로 결정한다.

 

보시라이는 부하를 시켜서 왕리쥔이 우울증을 앓았다는 병력과 병원증명서등을 만들어 놓는다. 그중 하나는 왕리쥔이 미국총영사관으로 도망친 후에 인터넷에서 돌아다닌 바 있다. 제3군의대 제3부속병원이 왕리쥔에게 발급해주었다는 진단증명서에 따르면, 작년 연말이래로, 왕리쥔은 매일 다핑병원이라고도 불리는 제3군의대학제3부속병원에 환자를 보러 매일 갔다. 그동안 보건소조의 의사들과 교류한다. "보건소조의 의사들은 환자의 사고가 느리고, 문제를 생각하고 말로 표현할 때 논리성이 부족하며, 정서불안이 자주 나타나고, 희노애락이 반복되는 등 히스테리증상을 보이고, 자주 감정적이 되어 자살하려는 생각까지 가졌다" "보건소조는 관련전문가들과 소규모 토론을 진행하여 적시에 약물치료를 해야한다고 하였으나, 환자가 거절했다."

 

이 증명서는 네티즌에 의하여 의문점들이 많이 발견된다. 병원의 진단증명에 왜 병원직인이 찍혀 있는지? 환자의 이름 "왕리쥔" 세 글자는 의사의 평소 글씨체가 아닌 것같고, 일부러 바르게 적어서 필체를 알아보기 어렵게 하였다는 등등.

 

이 병력증명서가 인터넷에 떠돈 후, 어떤 매체기자는 충칭의 관련병원에 물어본다. 그 병원은 왕리쥔의 병력은 '가짜'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보시라이의 소그룹이 왕리쥔을 암살하려는 첫단계가 왕리쥔의 무장을 해제시키는 것이었다. 수십년간 공안업무에 종사한 경찰로서 왕리쥔은 경계심이 강했다. 항상 자신이 암살당할 수 있다고 조심했다. 문을 나설 때면 보통 몇 대의 경찰차가 호위했다. 그리하여 그의 심복을 제거하는 외에 그의 공안국장 직위를 면직시켜 그가 경찰의 보호를 받을 수 없게 해야 했다.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보시라이는 그후 시정부, 시기율검사위, 시위조직부의 주요책임자와 상의하여, 여러 직위를 골고루 단련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왕리쥔의 업무를 조정할 것을 제안한다.

 

2월 1일 오후, 보시라이는 충칭시위 상임위원회를 소집개최한다. 그리고 왕리쥔의 시공안국 당위서기, 국장의 직무를 면직시킬 것을 결정했다. 그 해 왕리쥔을 공안국장으로 임명할 때도 공안부를 거치지 않았다. 이 점은 공안부의 분노를 샀을 뿐아니라, 나중에 보시라이가 조직인사제도를 파괴한 죄증중 하나가 된다.

 

홍콩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또한 2월 2일 충칭시위 상임위원, 조직부장인 천춘건(陳存根)은 시위 상임위원, 정법위서기인 류광레이(劉光磊)등과 함께 왕리쥔을 만나서 그에게 더 이상 충칭시 공안국 국장, 당위서기직을 겸임하지 않으며, 부시장의 신분으로 과학교육 문예 위생등 업무를 관장한다고 통보한다. 왕리쥔은 북경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하나 그 자리에서 거절당한다. 당시 천춘건은 왕리쥔에게 업무가 이미 변동되었으니, 왕리쥔에게 권총을 내놓으라고 말한다. 왕리쥔은 분노하여 권총을 탁자 위로 던져버린다. 이전에 알려진 것처럼 총을 들고 맞서지는 않았다. 2월 2일 오후, 충칭은 공식적으로 왕리쥔의 직무이동소식을 전한다.

 

이 기간동안, 보시라이는 왕리쥔 신변의 11명을 점점 통제한다. 그의 운전기사, 비서등을 포함하여. 홍콩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2008년, 왕리쥔이 충청시 공안국 부국장에 부임할 때,보시라이의 지원하에, 충칭의 공안, 정법위계통의  핵심부서를 자신의 사람들로 심은다.  랴오닝에서 68명의 고위직을 데려와서 핵심부문을 자신을 사람으로 다 채운다. 예를 들어, 푸릉구공안국 국장 저우징핑, 사핑바구 공안분국 상무부국장 왕즈, 위베이공안분국 국장 왕펑페이, 충칭시 공안국 형사경찰총대 총대장 리양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감시와 통제를 받는다. 왕리쥔등을 통제함과 동시에 왕리쥔의 정신이 고도로 우울하고, 치료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소식이 충칭의 공안계통에 퍼져갔다.

 

보시라이가 이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을 때, 왕리쥔도 위험이 자신에게 접근해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비록 손에는 몇 개의 카드를 쥐고 있었지만, 움직일 수 있는 자원은 극히 유한했다. 이 몇장의 카드를 잘 못 쓰면, 자신은 소리소문없이 죽고 말 것이다. 그는 생각한다. 자신의 일을 크게 만들어, 최고위층의 주목을 받아야만, 보시라이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 있다.

 

왕리쥔이 가진 카드는 바로 헤이우드살인사건의 증거 및 보시라이 및 그 가족의 부정부패증거이다. 그는 보시라이에 관한 많은 녹음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후 왕리쥔이 미국 총영사관에 뛰어드는 일이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