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진파공(陳破空)
보시라이가 하야했다 이것은 모두 필자가 예상했던 바이다. 보시라이는 정치국의 위원이므로 그에 대한 처리를 결정하기 위하여는 정치국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되어야 한다. 그리고 9명의 상임위원중 최소한 5:4의 우세를 점하고 있었다.
보시라이를 축출하는데 찬성한 사람은 최소한, 후진타오, 원자바오, 시진핑, 리커창, 허궈창의 5표가 있다. 보시라이를 축출하는데 반대한 사람은 최대한 신4인방의 4표이다. 우방궈, 자칭린, 리창춘, 저우용캉이다. 그중 저우용캉이 죽어라 보시라이를 지지한 외에 우방궈, 자칭린, 리창춘 3인은 끝까지 입장을 고집하지 않았다.
최종적인 투표결과는 8:1이었다. 저우용캉만이 반대했다. 심지어 보시라이를 시장(티벳)의 서기로 전보시키자고 주장했다. 보시라이를 처리하는 것은 당기(黨紀)로부터 시작하고, 허궈창이 장악하고 있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집행한다. 이것은 저우용캉의 정법위와 무관하다. 저우용캉이 간여할 수가 없고, 그저 눈을 멀거니 뜨고 보시라이가 당하는 것을 지켜보아야 한다.
몇년전, 보시라이는 충칭에서 '창홍타흑'을 전개한다. 중공고위층에서 저우용캉만이 명확히 지지했다. 저우용캉은 충칭으로 시찰을 가서 충칭모델을 대거 칭친하고 이런 말을 남긴다: "흑악세력을 타격하고 제거하는 것은 백성들이 편안하게 생활하도록 하기 위한 '민심공정'이다" 그후, 항간에서는 저우용캉이 중앙정법위서기를 보시라이에게 넘길 생각이 있고, 보시라이도 그것을 넘겨받을 의향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왕리쥔이 미국영사관으로 도망간 후, 미국측에 중공고위층의 권력투쟁내막을 누설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일찌기 이렇게 보도한 바 있다: 저우용캉이 안전부에서 보시라이를 조시하고 체포하려는 것을 막았다. 시진핑이 방미할 때 신문계에는 이런 이야기가 널리 퍼졌다: 저우용캉과 보시라이가 밀모하여 보시라이가 다음번 정법위서기를 하고, 나중에 정변의 방식으로 시진핑을 몰아낼 것이다. 이 소문에 가장 많이 놀란 것은 중공내부일 것이다.
3월의 양회기간동안 정치국 상임위원들 중에서 저우용캉만이 충칭대표단 회의에 참석한다. 그것은 3월 8일의 일이다. 그날 오전, 보시라이는 의외로 양회에 결석한다. 그리하여 외부에서는 여러가지 추측을 했다. 저우용캉은 보시라이와 함게 그날 오후에 회의장에 나타나서 보시라이를 확실하게 지지해준다. "작년 충칭의 경제사회발전에서 새로운 성적을 거두었다. 여러 경제지표는 전국의 앞자리를 차지한다. 5개충칭 건설은 적극적으로 진전되었고, 도시의 면모가 새로 변화했다." 왕리쥔 망명시도의 스캔들이 비등할 때, 보시라이가 체면이 다 깍였을 때, 저우용캉은 아무런 거리낌없이 보시라이을 지지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것은 절대로 간단한 일이 아니다.
저우용캉이 양회기간동은 보시라이를 적극 지지하고, 충칭모델을 대거 찬양한 것과는 선명하게 비교되는 것이, 1주일 후 원자바오가 양회가 종료될 때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엄중하게 '현임 충칭시위와 시정부'를 비판한 것이다. 중곡고위층의 의견불일치가 격렬한 권력투쟁과 함께 대중들에게 드러났다. 외국의 시선을 끌었다. 저우용캉과 보시라이의 연합은 이미 분명히 드러났다.
금년 1월, 영국의 데일리메일지는 중국의 '10대블랙칼라'인물을 선정했다. 저우용캉은 중공 정치국상임위원중 유일한 입선자이다. 중국 '블랙칼라'에 대한 정의는 "그들의 얼굴색이 검고, 승용차도 검고, 의복도 검고, 그들의 수입, 생활, 업무가 모두 검은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중국의 경제와 사회 명맥을 통제하고 있다."
저우용캉은 먼저 석유공업부, 국토자원부 두 곳을 관장했다. 이 둘은 모두 콩고물이 많은 부서이다. 저우용캉은 여기서 재물을 많이 모은다. 특히 석유분야를 32년간 종횡하여 재산을 헤아릴 수조차 없을 정도이다. 장쩌민에게 잘 보인 후, 계속 승진하여 쓰촨의 서기가 되고, 나중에 공안부장에 오른다.
2007년, 정치국 상임위원으로 승진하고, 중앙정법위 서기, 중앙종치위 주임을 맡는다. 이제 저우용캉은 권력이 일세를 풍미하게 되었다. 소위 정법위, 종치위는 안정유지판공실이다. 임기내에 저우용캉은 오로지 안정유지에만 힘썼다. 예를 들어, 시장과 신강에 약간의 움직임만 있어도 저우용캉은 경찰병력을 강화하곤 했다.
중국정부의 안정유지비는 급격히 늘어난다. 지지난해부터 시작하여 중국의 안정유지비는 군비를 추월했다. 안정유지비의 증가폭도 군비의 증가폭을 넘어섰다. 저우용캉과 정법계통의 고위직들은 여기에서 개인의 주머니를 많이 채웠다. 그리고 실력을 길러서, 안정유지를 위하여 일하는 공무원이 전국에 골고루 배치되고 그 세력이 놀랄 정도였다. 이전에 소련 내무부장 베리아처럼, 그리고 전 중공중앙경위국장 왕동흥처럼 손에 총을 들고, 눈귀가 미치지 않은 곳이 없는 정보계통도 장악했다. 민중을 감시하고 위협하는 동시에 자신의 사람들 당내동지도 감시하고 협박했다.
저우용캉의 임기동안 민중항쟁사건은 줄지 않고 계속 늘었다. 그것도 급증했다. 매년 수만건에서 매년 수십만건으로 늘어난다. 콜롬비아대학 현대장학전문가인 로버트 버넷 교수의 고증에 따르면, 티벳의 불안이 가중된 것은 저우용캉이 부임한 이후이다. 특히 저우용캉이 시장에서 안정유지비를 대거 늘인 후이다. 이를 보면 이 저우용캉은 겉으로는 안정유지를 꾀하는 것같지만, 실제로는 불안정을 유발시키고 있다. 불안정해야 자신이 얻을 것이 있다. 최소한 이익을 건질 수 있고, 최대한 대권을 거머쥘 수도 있다.
보시라이가 쓰러진 것에 저우용캉은 분명히 기분이 나쁠 것이다. 그의 동정은 중공정치의 새로운 볼거리이다. 저우용캉은 후진타오,원자바오,시진핑,리커창등과 계속 싸우고 있는데, 개략 3가지 추세 내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첫째, 양바이빙 모델이다. 만일 후진타오 원자바오가 저우용캉과 대치하고 있으면 장쩌민과 같은 원로급 인물이 개입하여 조정할 것이다. 옛날 덩샤오핑이 양상쿤, 양바이빙 형제에게 '배주석병권' 시킨 것처럼, 장쩌민시대가 다시 열리고, 장쩌민은 저우용캉이 명예롭게 물러날 것을 권하고, 시진핑이 권력승계하는데 순조롭게 하도록 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장쩌민이 저우용캉을 보호할 것이라고 본다. 그 이유는 저우용캉이 장쩌민의 사람이고 더더구나 소문에 따르면, 저우용캉의 두번째 부인은 장쩌민의 질녀라는 것이다. 중공당내의 파벌은 기타 국가의 정당파벌과는 다르다. 일본이나 타이완은 민주제도하에서 파벌이 공개되어 있다. 그러므로 충성도가 있다. 그러나, 중공당내계파는 공개할 수가 없다. 그저 서로 말안하고 아는 것이다. 관행하에서 거래하고, 막후에서 조작한다. 이익을 연결점으로 하여 서로 이익을 주고 받고 이익이 없어지면 헤어진다. 그러므로 주종간에 충성도라는 것은 없다. 종이 주인을 배신할 수도 있고, 주인이 종을 버릴 수도 있다. 이것은 모두 '시무를 아는 것'으로 취급되고, 심지어 '총명'한 것으로 취급된다. 덩샤오핑이 심복 천시통을 버린 것이나 장쩌민이 심복 천량위를 버린 것은 바로 주인이 종을 버린 케이스이다. 보시라이가 물러난 후, 황치판 및 충칭 관리들은 하나하나 태도를 나타냈다. 모두 난관을 넘기려는 생각뿐이다. 이것은 또한 종이 주인을 배신한 케이스이다.
지금 장쩌민은 이미 보시라이를 버렸다. 나아가 저우용캉을 버릴 가능성도 농후하다. 하물며 장쩌민은 이미 늙었고, 저우용캉을 보호하려다 자신이 다치는 일은 원치 않을 것이다. 현재의 중공고위층은 장쩌민계, 단파, 태자당이 있다. 여기에는 서로 섞여 있다. 네 속에 내가 있고, 내 속에 네가 있다. 어떤 사람은 양다리를 걸치고, 세다리를 걸친다. 장쩌민, 후진타오의 투쟁이 주선이고, 여러개의 합류하는 부선이 있다. 장쩌민의 심복인 장더장이 보시라이를 대체하여 충칭을 넘겨받았는데, 이것은 장쩌민, 후진타오가 거래한 결과일 것이다.
둘째, 힘든 싸움이 앞으로 불가피하다. 18대의 인사배치를 둘러싸고, 특히 9명의 상임위원중 정법위서기의 직을 놓고 저우용캉을 포함한 신4인방 및 후,원,시,리등의 사람들은 반드시 목숨을 내걸고 버틸 것이다. 최후의 힘을 다해서 저우용캉은 자기 사람이 이어받기를 바란다. 최근 들어 전해지는 바로는 18대이후, 정법위서기는 더 이상 정치국 상임위원을 겸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산서성위서기인 웬춘칭(袁純淸)이 아마도 이 직위를 넘겨받을 것이라고 한다. 웬춘칭은 단파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런 류의 소식은 아마도 후진타오계에서 퍼트려, 기선제압하는 것일 것이다. 후진타오 원자바오이건 시진핑, 리커창이건, 모두 정법위의 세력이 커져서 자신에게 위협이 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다.
셋째, 아마도 궁중쿠데타가 일어날 수 있다. 보시라이는 이미 쫓겨났고, 위기의 늪에 빠진 저우용캉은 아마도 모든 것을 걸고 반발할 것이다. 경성의 정변소문이 돌고, 그 소문을 퍼트린 네티즌을 처벌하는 것은 중남해가 초조해하고 불안해하는 것을 보여준다.
저우용캉이 장악한 안정유지시스템은 연비용이 7,018억위안에 달한다. 매년 증가폭이 11.5%이다. 모두 군사비(연간 6,702억위안, 연증가폭 11.2%). 사람수에서 후진타오는 군사위주석의 명목하에 중국군대 250만명을 두고 있다. 저우용캉 명의하의 안정유지시스템에는 공안, 국안(국가안전부), 국보(국가보안), 무경, 특경, 특무, 교통경찰, 도시관리 및 망특, 선민 등등이 있다. 그 수를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어떤 사람이 추산해본 적이 있는데, 저우용캉이 통할하는 모든 인원은 아마도 천만에 달할 것이라고 본다. 저우용캉이 안정유지계통을 혼자서 장악하고 있는 것에 도전하려는 시도가 있으나, 저우용캉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 금년 양회에서 원자바오는 보기 드물에 '당의 군대에 대한 절대영도"를 언급했다. 이 말의 창끝은 직접 저우용캉에 향한 것이다.
저우용캉의 수하는 무력이 방대하지만 잡종군에 속한다. 정규군이 아니다. 질이나 충성도에서 믿을만하지 못하다. 후진타오의 수하는 군력이 약간 모자라지만 어쨌든 정규군이다. 무기도 정교하고, 해군, 공군 및 미사일부대를 보유하고 있다. 후진타오 저우용캉의 쌍방은 각각 강점이 있고, 각각 약점이 있다. 만일 무력으로 싸운다면, 누가 이길 것인가?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 대규모내전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 더욱 큰 가능성은 궁중쿠데타이다. 이전에 화궈펑이 사인방과 싸울 때의 역사경험이 있어, 어느 일방이든지 약간의 방심이나 망설임이 있으면, 멸문지화를 당할 수 있다. 강청의 완패와 같이. 궁중쿠데타는 기선제압이 중요하고, 먼저 손을 쓰는 쪽이 이긴다. 예를 들면 화국봉의 신승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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