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치/보시라이-왕리쥔사건

닐 헤이우드의 죽음이 보시라이와 관련있을까

중은우시 2012. 4. 1. 23:25

글: 장동광(張東光)

 

최근 들어 영국인 닐 헤이우드(Neil Heywood)의 죽음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생전에 친구들에게 자신의 생명안전을 걱정하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유는 보시라이의 처인 구카이라이와 싸웠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헤이우드는 일찌기 보시라이의 사람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몇 개월전부터, 그는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작년 11월, 그는 구카이라이와의 관계가 악화되었고, 그녀는 보시라이의 사람들 중에서 누군가가 그들을 배신했다고 믿었다.

 

헤이우드를 잘 아는 사람에 따르면 헤이우드가 일찌기 구카이라이가 보시라이의 사업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데, 나중에 갈수록 변덕이 심해지고, 심지어 헤이우드에게 그의 중국인처와 이혼하라고까지 요구했다고 한다. 헤이우드는 화를 내며 그 요구를 거절했다고 한다.

 

구카이라이는 중국의 유명한 변호사이고, 지금까지도 어떤 범죄혐의도 받은 바 없다. 영국관리에 따르면, 충칭 당국은 헤이우드의 사인을 그의 지나친 음주때문이라고 했다.

 

헤이우드는 생전에 한 말은 아주 중요하다. 전 충칭공안국장 왕리쥔이 보시라이와 관계가 악화된 것에 헤이우드가 관련있다고 한다. 왕리쥔은 보시라이에게 그는 헤이우드가 독살당했다고 믿는다고 말했고, 두 사람은 논의를 했지만, 서로 불쾌하게 헤어졌고, 그 후에 왕리쥔이 보시라이에게 버림받았다는 것이다.

 

2월초, 왕리쥔은 돌연 미국영사관으로 망명을 신청했고, 결국 보시라이가 하야했다. 왕리쥔은 헤이우드와 구카이라이간에 비지니스분쟁이 폭발했다고 말한 바 있다. 영국외교부 대변인은 목요일에 왕리쥔이 2월초에 영국영사관에 면담을 신청한 바 있는데,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까지, 외부에서는 보시라이와 왕리쥔을 직접 접촉하지 못하고 있다. 중간인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접촉할 수도 없다. 중국외교부는 금요일에 그들은 이 사건에 대하여 아무런 소식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헤이우드가 충칭의 호텔 방에서 발견되었을 때, 지방당국은 바로 검시도 하지 않은 채 시신을 화장하고, 사후에 그의 사망은 과도한 음주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일요일, 영국정부는 중국정부에 헤이우드의 죽음에 대하여 완전하게 조사해달라고 요구했고, 헤이우드의 죽음은 중국정계에 파란을 불러왔다.  영국외교부는 목요일에 영국교민의 중국에서의 안위를 우려한다고 했고, 그들은 2월중순에 이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많은 의문이 아직까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왜 그의 유체가 검시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속히 화장했느냐는 것이다. 헤이우드의 친구에 따르면, 그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약간만 마실 뿐이었다고 한다. 불명확한 의문점에는 왜 헤이우드의 영국에 있는 가족들이 검시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가 심장병으로 죽었다고 말했느냐는 것이다.

 

보시라이집안을 잘 아는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보시라이의 관직이 올라가면서, 보시라이의 두번째 부인인 구카이라이는 변호사업무를 그만두고, 보과과와 집안일을 보살피기 시작했다고 한다.

 

헤이우드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일찌기 보시라이집안이 부정부패조사를 받은 후, 구카이라이는 더욱 신경질적이 되었고, 주변의 사람들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헤이우드는 구카이라이가 보시라이사람들 중에서 일부인사들에게 배우자와 이혼하도록 요구하여, 보시라이집안에 대한 충성심을 보이도록 요구했다고 말한 바 있다.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헤이우드가 왜 보시라이집안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을 떠나지 않았는지 모른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헤이우드가 보시라이와의 관계를 회복하는데 열중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그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일찌기 충칭에서 '창홍타흑'을 진행한 보시라이는 지금 이미 하야했다. 분열중인 중공의 파벌싸움에서 그의 운명도 불분명하다. 어떤 사람은 실권없는 정치국 위원으로 남아있다고 했고, 어떤 사람은 모든 중공의 당직을 잃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보시라이는 현재 행적이 묘연하다. 3월 9일 그가 마지막으로 전인대회의에서 공개적인 장소에 나타나서, 자신과 가족을 위하여 변호한 바 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중경에 먹칠을 하려 한다. 나 본인과 가족에도 먹칠을 하려 한다. 심지어 내 아들이 바깥에서 공부하면서 붉은색 페라리를 몬다고 한다. 모두 헛소리이다 .나는 아주 화가 난다."

 

보시라이는 또한 그의 처인 구카이라이는 20년전에 대련에 있을 때 변호사업무를 그만두고, "그는 지금 기본적으로 집에 있고, 나를 도와서 집안일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