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치/보시라이-왕리쥔사건

중앙고위지도자들의 충칭대표단에 대한 태도

중은우시 2012. 3. 10. 22:45

글: 장명건(張明健)

 

얼마전에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임위원의 4개직할시 전인대 대표단에 대한 심의가 이미 끝났다. 금년의 "양회"에서, 후진타오, 원자바오 및 시진핑은 충칭대표단에 가보지를 않았다. 저우용캉은 충칭대표단의 심의에 참석하여 충칭이 취득한 '새로운 성적'을 높이 평가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후진타오와 원자바오는 집정이래 한번도 충칭에 가본 적이 없다. 금년의 "양회"에서도 충칭대표단에 가보지 않았다. 보시라이가 충칭에서 벌이고 있는 "창홍타흑"운동 그리고 그후에 제출한 "공동부유"론, 통칭하여 '충칭모델"은 한번도 후진타오와 원자바오에게 인정받은 바 없다.

 

충칭대표단에 가본 정치국 상임위원은 허궈창(賀國强)과 저우용캉이다. 그런데, 허궈창이 충칭대표단에 가서 얘기한 것은 엄격하게 당의 정치기율을 집행하고, 후진타오와 일치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허궈창의 이 말은 의미가 심장하다.

 

현재, 공개적으로 충칭을 찬양하고 보시라이를 인정해준 정치국 상임위원은 저우용캉 한 사람 뿐이다. 3월 8일, 저우용캉은 충칭대표단의 심의에 참가하였다. 그는 충칭이 작년의 경제사회발전으로 새로운 성적을 취득했다고 찬양했다. 그는 동시에 보시라이가 요 몇년 충칭에서 한 업무를 긍정했다. 왕리쥔사건이 발생한 후, 저우용캉은 처음으로 명확하게 보시라이를 지지한 정치국 상임위원이다.

 

3월 9일, 충칭대표단의 개방일에 보시라이는 충칭의 '타흑'은 정법위의 협조가 있었다고 말했다. 업무에서 중대한 사건은 상부에 보고했다고 했다. 이는 상부의 지지를 받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일반적으로, 보시라이가 암시한 상부는 정법위 서기 저우용캉이라고 생각한다.

 

그날의 전인대 제5차회의에서 충칭대표단을 심의할 때, 신회사는 저우용캉이 충칭시위서기 보시라이와 충칭시장 황치판의 사이에서 미소지으며 발언하는 사진을 찍었다. 저우용캉의 이런 조치는 보시라이를 지지하는 것이 명백하다.

 

후진타오와 원자바오는 집권이래 충칭을 가 본 적도 없고, 이번 양회기간에도 충칭대표단에 대하여 차갑게 대한다. 외부에서는, 보시라이, 저우용캉과 후진타오, 원자바오의 모순이 이미 격화되었다고 본다. 특히 지난 달에 발생한 왕리쥔 사건으로 보시라이, 저우용캉등 장쩌민계와 후진타오, 원자바오의 모순은 더욱 공개화, 백열화되었다고 본다.

 

이전에, 국가부주석, 정치국 상임위원인 시진핑은 일찌기 2010년 12월 6일 부터 8일까지 충칭으로 조사연구하러 간 바 있다. 그리고 충칭의 '타흑'자료전을 관람했다. 당시 충칭시 공안국장이던 왕리쥔이 현장에서 해설하고, 보시라이가 수행했다. 그런데, 금년의 양회기간동안 시진핑은 후진타오, 원자바오와 마찬가지로 충칭대표단에 가본 적이 없다. 충칭과 보시라이에 대하여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는다.

 

시진핑의 충칭에 대한 태도가 선열후랭(先熱後冷)로 변화한 것에 대하여 외부에서는 왕리쥔 사건과 관련있다고 본다. 시진핑의 방미기간동안 미국인 Bill Goetz는 왕리쥔이 미국측에 제공한 자료를 폭로했고, 보시라이와 저우용캉이 함께 시진핑을 끌어내리려고 밀모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