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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금융

원저우 고리대위기: 버블은 어떻게 끝나가는가?

by 중은우시 2012. 2. 28.

글: 주빈(周斌)

 

원저우가 다시 한번 중국경제의 핫이슈가 되었다.

그러나, 이번은 이전과 다르다. 더 이상 영광이 기다리지 않는다.

중국경제의 선구자로서, 원저우는 중국경제를 연구하는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 특수한 의미를 지닌다.

그러므로, 고리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원저우는 아마도 중국경제의 축소판으로 취급될 지도 모른다. 그들이 오늘날 겪는 모든 것은 아마도 얼마 후, 중국의 다른 땅에서 겪게 될 것이다.

그래서, 원저우에 대한 해석은 이렇게 중요하다. 그리고 그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은 앞으로 미래에 다른 지방에서 유사한 상황이 재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당연히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얻는 교훈에 바탕을 둔다.

대량의 사실과 보도는 우리의 이해를 도와준다. 중국에서 경제가 가장 활발하고, 사유역량이 가장 강대한 토지에서, 왜 하룻밤만에 토붕와해(土崩瓦解)하였을까? 원저우의 침몰은 숙명과도 같이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원저우의 역사를 회고해보면, 우리는 산업발전으로 대량의 부를 모은 이 옥토가 어떻게 최근 들어, 레버리지융자를 이용하여, 점차 투기자의 낙원으로 변해갔는지, 그리고 지금은 누구든지 말만 들어도 얼굴색이 변하는 '원저우부동산투기단' '원저우석탄투기단' '원저우광산투기단' 내지 마늘투기단, 콩투기단이라는 이런 낙인이 찍히게 되었을까? 만일 최종적으로 정부가 간여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거의 모두 성공적으로 이들 가격을 끌어올린 후, 물건을 팔아치웠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더 이상 취급할 수 없게 되었을 대, 그들은 마지막 목표물인 '금전'으로 향한다. 그리하여 금전 자체가 마지막 게임칩이 된다. 자금의 가격이 값비싸게 된다. 이것이 바로 고리대의 이유이다.

당연히, 원저우 투기의 논리는 그 투자의 목적물 자체에 있었다. 매수인을 찾을 수 있었다. 그가 획득하는 이윤은 고액의 자금비용을 감당할 만하다. 그러나, 돈만 투기하게 남았을 대, 돈 자체는 더 이상의 돈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 그래서 이전에 만들어놓은 신기루는 돌연 무너져 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원저우가 한걸음에 지금까지 온 것이 아니다. 원저우는 한 때 기업가의 낙원이었다. 왜 지금은 투기의 초토가 되었을까?

산업의 말로, 레버리지화하의 부동산게임, 마지막으로 금융이윤이 전사회이윤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흡혈귀가 되었다. 모든 기업은 은행을 돈벌게 해주기 위하여 일하게 되었다. 이것이 원저우자본이 산업에서 부동산투기단으로 다시 고리대로 변해간 내재적인 원인이다.

원저우모델은 중국경제모델의 축소판이다. 중국경제의 선구자로서, 원저우의 변화는 산업의 미미한 이익에서 부동산 거품, 마지막으로 금융독점으로 갔다. 이 과정에서, 자본이 어떻게 이윤이 가장 큰 분야로 나아갔는지, 원저우모델을 확실히 알게 되면, 중국모델도 확실히 알 수 있다.

 

2009년에 하나의 보도가 필자의 주목을 끌었다. 그 보도는 원저우의 한 라이터생산기업을 소개한 것이다. 명칭은 저우다후(周大虎)라이터공장이다. 보동는 "외부인들은 잘 모른다. 그의 이 호랑이표가 전세계 최대의 금속외곽기체방풍의 고급라이터인 유명브랜드라는 것을. 업계인들도 잘 모른다. 그의 이 세계적 유명브랜드제품을 왜 높은 가격에 팔지 못하는지?"

이 뉴스가 사람들에게 가져다준 느낌은 기쁘면서도 걱정되는 것이었다. 기쁜 것은 라이터라는 이런 제품도 원저우인들의 손에 장악되어 있다는 것이고, 걱정되는 것은 원저우인이 이미 업계선두업체의 지위를 차지했지만, 독점이윤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십여년전에 일본인들이 이 업종에서 독점지위를 누릴 때, 이윤율은 200-300%에 이르렀다. 저우다후가 일본인들을 이긴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호랑이표 라이커의 이윤율은 20%에도 못미치기 때문이다.  가격이 겨우 110위안 정도이다. 전세계 그 어느 누구도 이렇게 싼 가격으로 이렇게 고급의 라이터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

 

저비용, 저이윤의 원저우모델은 중국이 세계공장으로 성장한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그때, 중국은 WTO에 가입한지 이미 8년이 되었다. 이 8년동안, 원저우모델을 대표로 하는 Made in China는 전세계를 공략했다. 2006년, 중국의 국가외환보유고는 1조달러를 돌파하여, 1조663억달러가 된다.그때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이 숫자가 3배로 늘어나서 3.2조달러가 될 줄은.

이처럼 번영의 겉모습앞에, 많은 위기가 이미 드러났다. 저우다후 라이터와 같은 세계선두기업이 겨우 20%의 이윤밖에 누르지 못한다. 그렇다면 업계에서 랭킹이 뒤지는 기업들의 이윤율은 더욱 박할 것이다. 이들 기업은 당초에 아마도 저우다후와 같이 시작했을 것이다. 그리고 상당한 부를 축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이들 업종에서 더 이상 투자기회를 찾지 못하게 될 때, 자본의 이익추구충동은 그들을 새로운 분야로 몰려가게 한다.

이런 충동은 나중의 인민폐평가절상과정에서 더욱 명확해진다. 2005년 환율개혁이전에 1달러는 8.27위안의 환율로 계산했다. 환율개혁이후 인민폐는 이미 누적적으로 29.68%가 상승했다. 이런 인상폭은 기본적으로 세계선두기업의 이윤 전부를 잠식했다. 하물며 업계에서 랭킹이 앞서지 못하는 기업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이것은 축적된 자본을 다른 분야로 흐르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이와 동시에, 우리는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산업이윤이 박하고, 인민폐평가절상으로 이윤이 침식되는 외에, 인건비도 올라가고,토지등 각종 분야의 비용도 상승하고, 환경보호가 가져온 비용도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저비용, 저이윤'의 원저우산업모델이 뛰어넘을 수 없는 장벽이다.

이것은 잔혹하지만 냉정한 사실이다. 산업의 원시적이고 마구잡이식의 발전으로 충분한 부를 축적한 원저우는 산업화의 말로에 처한다. 그리고 산업화과정에서 축적된 자본은 다시 한번 강대한 이익추구이 충동을 지니고 있다. 사정은 변하기 시작한다.

 

원저우의 산업자본들은 적은 이윤의 병목현상을 맞이했을 때, 또 다른 비옥한 토양을 만나서 더욱 활발하게 발전하기 시작한다.

1998년부터 2009년까지, 중국의 부동산업은 가장 휘황한 황금시대였다. 주택가격은 짧은 10년내에 4-5배가 올랐다.

민감하고 예리한 원저우 자본은 2004년에서 2005년까지 중국대지를 종횡한다. 2004년에 천억이 넘는다는 원저우투기단은 상해부동산시장에서 미친듯이 주택을 구입한다. 그때 원저우부동산투기단의 명성은 중국전역에 알려지게 된다.

풍성한 부동산이윤과 비교하면, 실업의 이윤은 너무나 적었다. 직원 천명의 공장을 열어도 그 이윤은 마누라 1명이 부동산투기로 얻는 이익의 1/3에도 못미친다. 천명이나 되는 공장을 운영하는 정력이나 시간과 비교하면, 떨어지지 않는 부동산가격 및 엄청난 수익은 원저우자본에게 유혹적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과정에서 레버리지화는 원저우자본의 부동산투기이익을 늘여주었다. 30%의 계약금에 나머지를 할부로 산다고 계산하면, 원저우자본의 레버리지배수는 3배에 달한다. 10%의 가격인상때마다, 자본에는 최소한 30%의 이윤을 가져다 준다. 하물며 초기에는 계약금이 0이거나 10%였다. 이는 원저우자본의 레버리지비율을 10배로 만들어준다. 이같이 높은 레버리지비율은 투입가격이 올라가기만 하고 내려가지 않는 부동산시장에서 거의 자본의 필연적인 선택이 된다.

그래서, 말만 들어도 얼굴색이 변하는 원저우부동산투기단이 대강남북을 횡행하고 연전연승한다. 중국부동산업계가 10년동안 활황기를 누렸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이들 자본은 원래 에너지, 신기술등 각종분야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에너지분야는 독점국유기업이 설치한 높은 문턱이 놓여 있다. 민영자본은 실력이 부족한 것은 별론으로 하고, 진입할 실력을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정책의 문턱을 넘기는 어렵다. 오든 것은 '국계민생(國計民生)'의 산업이므로, 반드시 국유기업의 수중에 장악되어 있어야 한다. 사실은 증명한다. 이들 '국계민생'의 산업은 중국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산업이다.

 

이들 자본에게 남겨진 공간은 많지 않았다. 부동산투기는 진입장벽이 별로 없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업종이기도 하다.

그래서, 고이윤 및 다른 업종의 제한이라는 이중조건하에서, 자본이 대량으로 부동산분야에 진입하게 된 것이다. 중국의 급격한 도시화과정에서, 더더욱 부동산의 수요공급불균형이 극도로 발휘된다. 이들 업종은 거대한 폭리를 가져다 주었다.

1년에 1배 혹은 수배의 이윤에 익숙한 상태하에서 생존해온 원저우자본은 자연히 연리 20-30%의 이윤을 지급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원저우고리대가 여러해동안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이다. 그리고 갈수록 심해진 중요한 원인이다.

 

게임은 원래 2008년에 끝났어야 한다. 다만, 행운인 것은 "사상유례없는" 금융위기가 2008년에 발발한다. 월가도 위태위태해진다.

이런 배경하에, 4조위안의 경기부양정책이 나오면서, 은행의 대출을 장려하고, 대량의 화폐는 다시 한번 부동산분야에 진입한다. 부동산가격은 이로 인하여 2009년에 근 1배가 오른다. 이것은 더욱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의 야심을 자극했다.

필자의 곁에서 발생한 아주 인상깊은 일이 하나 있다. 2,3년전에 나는 원저우에서 온 동료가 있는데, 그는 자주 집안이 부유한 원저우청년준재라고 자칭했다. 그는 교사인 부모를 두고 있는데, 아주 중요한 부업이 하나 있다. 바로 돈을 잘 아는 사람에게 빌려주어서, 부동산투기에 참여하여, 고액의 이윤을 노리는 것이다. 이런 기풍은 당시의 원저우에서 아주 성행한다.

 

2008년 부동산가격이 하락하면서, 많은 원저우자본의 수익을 잠시 하락시킨다. 다만 2009년에는 다시 반발성 인상이 된다. 자본은 다시 한번 미친다. 돈만 있으면,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든간에 시장에서 벌어 들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이념이 일단 성행하자, 이어서 Tulip Bubble이 일어나는 것은 거의 정해진 코스이다.

원래 이 게임은 계속될 수 있었다. 그러나 2011년 심각한 부동산거시조절을 맞이하자, 가격이 흔들린다. 거래량이 감소한다. 이들 고리대자금운용으로 이익을 취하는 원저우자본은 수익이 지출보다 못한 국면에 처하게 된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는 바로 더 많은 돈을 빌려서 굴려서, 이전의 돈을 갚는 것이다. 2008년의 국면이 다시 도래하기를 기대한 것이다. 이것이 대부분 부동산투기자본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런 현상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난다. 부동산의 황금시대는 이미 끝이 나고 있었다. 금융분야가 거의 유일한 폭리업종이 된다. 부동산버블이 꺼지면서, 금융게임이 끝나게 된다.

 

이점은 2010년 상장회사의 연도보고서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2010년 은행업의 연도이윤은 전체상장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았다. 시가총액의 40%를 차지하고, 이윤의 45%를 차지했다.

2011년 상반기 A주 상장회사는 모두 9,939억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한다. 전년동기대비 23,75%가 늘었다. 그중 16개 상장은행의 순이윤이 4,654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34.27%가 늘었다. 양자를 비교해보면, 은행업의 순이익이 전체상장회사에서 46.83%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금융업종의 고이윤은 경제체의 기형적인 발전이 더욱 심해진다는 것을 말해준다. 자금을 중개하는 은행이 사회의 대부분 이익을 가져간다. 다른 업종의 기업은 모조리 은행을 위하여 일하는 게 된다.

 

원저우에도 마찬가지의 상황이다. 데이타를 보면, 2008년에서 2010년까지, 금융기구의 단기대출은 천억씩 늘었다. 이 데이타는 최근 3년동안 각각 2,462.45억위안, 3,357.98억위안, 4,181.89억위안이다. 비록 중소기업은 생산난을 겪고 있지만, 은행은 풍성하게 돈을 벌었다. 금년 상반기 전체시의 1,130개은행의 이윤은 123.49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50.8%가 늘었다.

부동산투기단의 자금은 계속되기 힘들다. 이는 민간금융폭풍의 도래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업의 폭리는 객관적으로 사회의 부를 흡혈하는 것이다. 동시에 자금줄이 긴장된 상황을 악화시켰다. 게임의 종결은 이제 불가피하다.

 

고리대위기가 발생한 후, 생각해봐야할 문제가 많다. 정규금융이 이렇게 고액의 이윤을 누리는데, 민간금융의 이익추구충동을 막을 방법이 없다. 금융진입의 문턱을 낮출 수밖에 없고, 민간금융이 관리감독하에서 운행하도록 만들 수밖에 없다. 이것이 비교적 집행가능한 방법이다. 비록 이것이 국유상업은행등에 일정한 충격을 주겠지만, 전체 경제로 보면, 고기는 여전히 솥 안에 있다. 국유의 솥 안에 있는 것인지 사유의 솥 안에 있는 것인지의 차이이다.

그외에 이윤 시장화로 은행은 고액의 예대마진을 더 이상 누리기 힘들다. 은행의 다른 업중에 대한 이익착취를 효과적으로 감소시켜야 한다. 

 

고리대의 위기를 구하는데 아주 신중하여야 한다. 한편으로 이미 검증된 것은 고리대는 많은 정부공무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만일 공공자원으로 이를 구제한다면, 거대한 도덕적해이가 있게 된다. 다른 한편으로, 신호를 잘못 보낼 수 있다. '대마불사' 크면 죽이지 않는다. 민간금융이 만들어놓은 구멍이 크면 클수록 정부가 반드시 이를 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추가로 무책임한 투기를 부추기게 된다. 이익집단도 상승과정에서 폭리를 누리고, 하락과정에서는 정부에 떠넘긴다.

"정부가 손을 써서 구해주기만 하면, 다른 민간대출이 비교적 심각한 지역도 곧 무너질 것이다. 그리고 현재 차주대주 쌍방은 모두 민간차입이 불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문제가 생기더라도 이를 악물고 삼켜야 한다. 정부의 개입은 반드시 자신에게 불이 옮겨붙는다. 민간경제의 분쟁을 개인, 기업과 정부의 갈등으로 변모한다. 선의의 안정유지는 최종적으로 최대의 불안정요소로 된다. 이런 민간의 목소리는 당연히 중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