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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보시라이-왕리쥔사건

왜 시진핑을 끌어내리려 하는가?

by 중은우시 2012. 2. 20.

글: 존중검(存中劍)

 

시진핑(習近平)의 방미기간동안, 미국측은 돌연 중대자료를 발표했다. 두 명의 미국관리가 털어놓은 바에 따르면, 왕리쥔이 미국측에 제공한 중국고위층의 부정부패자료에는 충칭시위서기인 보시라이(薄熙來)와 정치국 상임위원인 저우용캉(周永康)의 부정부패자료가 포함되어 있으며, 보시라이와 저우용캉은 시진핑을 끌어내려서 그가 순조롭게 권력을 승계하지 못하도록 하려하였다는 것등이 포함된다고 하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왕리쥔은 지금 베이징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므로, 그는 분명히 보시라이와 저우용캉이 비밀리에 시진핑의 권력승계를 저지하려했다는 구체적인 사항을 털어놓았을 것이다. 그들은 시진핑을 공격할 완벽한 계획을 세웠으며, 그 계획은 설날이후에 실시하려고 했다. 계획에 따르면 해외매체를 통하여 시진핑에 대한 각종 질타와 비판을 퍼트려, 시진핑의 권력을 약화시키며, 그 후에 보시라이가 정법위서기를 넘겨받도록 도우고, 소비라이가 무경, 공안계통을 장악한 후, 시기가 성숙되면, 시진핑에게 권력을 넘기도록 강제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 소식에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깜짝 놀랐다. 이전에 외부에 보편적으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시진핑은 17대에 후진타오가 마음에 두었던 리커창을 누르고, 중공의 후계자로써 쩡칭홍의 모든 직무를 넘겨받았는데, 이것으 장쩌민, 쩡칭홍의 일파, 즉 속칭 '상해방(上海幇)'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결과이며, '의리'를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한 시진핑은 그 은혜에 보답하여, 장쩌민, 쩡칭홍등의 기득권을 보호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보았다.

 

이치대로라면, 장쩌민의 조카사위이며, 장쩌민, 쩡칭홍 일파가 발탁하여 정치국 상임위원에 들어간 저우용캉은 장쩌민, 쩡칭홍이 옹립한 '태자' 시진핑과 같은 진영이어야 한다. 최소한 같은 전선에 서야 한다. 그러나, 궤이하게도, 장쩌민의 심복인 저우용캉이 보시라이와 결탁하여, 시진핑을 끌어내리는 음모를 꾸민 것이다. 이렇게 큰 일을 저우용캉 혼자서 결정했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그의 막후인 장쩌민, 쩡칭홍등 전체 상해방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즉, 시진핑을 '태자'의 보좌에 앉힌 장쩌민파가 막후에서 시진핑을 제거하고, 보시라이를 다시 세우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우리가 보는 현실은 현재 상연되는 역사드라마이다. 표면상의 관계가 아무리 복잡하더라도, 사실 모두 하나의 주선(主線)이 꿰뚫고 있다. 역사의 주선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은 일목요연해진다.

 

장쩌민, 쩡칭홍이 표면적으로 어떻게 시진핑을 띄워주는지는 볼 것도 없이, 사실 그들은 시진핑을 하나의 바둑돌로 여긴다. 과도기적 인물로 보는 것이다. 그들은 내심으로 시진핑이 대권의 자리에 안정적으로 앉게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왜나하면 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후계자는 보시라이이기 때문이다. 왜 장쩌민파는 굳이 보시라이를 좋게 보는 것일까? 스페인국가법원이 '군중멸절되" "혹형죄" 및 "반인류죄"로 기소한 중국고관명단을 보면 바로 알 수가 있다. 그 5명은 각각 장쩌민, 자칭린(賈慶林), 루오간(羅干), 우관정(吳官正), 보시라이이다.

 

보시라이를 제외하고 나머지 4명은 모두 중공정치국 상임위원급이다. 이것은 결국 파룬공을 박해하는 일에서, 보시라이가 범한 죄행은 상임위원급의 거물과 나란히 설만하다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5명의 피고중에서 나이가 가장 젊은 보시라이야 말로 중공의 다음번 당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보시라이가 승계하여야만 파룬공에 대한 야만적인 박해를 게속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비록 시진핑이 '의리'를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기는 하지만, 장쩌민, 쩡칭홍등은 안심하지 못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잘 알고 있다. 자신들이 한 일은 욕을 얻어먹을 반인류죄이며, 이는 단순히 '의리'를 내세우는 사람이라고 하여 모두 떠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오로지 그들과 같이 양 손에 무고한 파룬공수련자들의 피를 묻힌 보시라이야말로 이것을 끝까지 떠안고 갈 것이라는 것을. 그래서 보시라이는 장쩌민, 쩡칭홍일파로서는 둘도없는 인선이다. 이것은 그들이 공동으로 저지른 것이고, 여하한 공정한 사법도 용서할 수 없는 죄책인 것이다.

 

그러나, 장쩌민과 쩡칭홍등은 마음 속으로 분명히 알고 있다. 그것은 바로 명성이 좋지 않은 보시라이를 절대로 다른 당내계파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호진타오의 단파는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원자바오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태자당 내부의 많은 사람들도 야심만만한 보시라이에 대하여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 차오스(喬石), 리뤼환(李瑞環)등 당내 원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만일 상해방이 직접 보시라이를 후계자로 내세우면, 바로 부결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진실된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 된다. 다른 파들이 경각심을 가질 것이다. 심지어 다른 파들의 합공을 받을 수도 있다. 그리하여 장쩌민과 쩡칭홍은 음초(陰招)를 써서, 표면적으로는 당내 각계파가 손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시진핑을 내세워 승계하게 하고, 자신들은 '옹립'의 공을 세우고자 한 것이다. 쩡칭홍의 연기는 뛰어났다. 이 중국의 미실(선덕여왕의 음모가)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모든 직무를 시진핑에게 넘겨주었다. 이를 통하여 시진핑의 호감을 산다. 자신은 시진핑에 대하여 더욱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 모든 친절하게 웃는 얼굴의 배후에는 음모의 날카로운 칼날을 숨기고 있었다. 모든 열정적인 지지는 모두 최후의 배반을 위한 것이다.

 

상해방이 이용하고자 한 것은 시진핑의 당내 명성과 인맥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장쩌민, 쩡칭홍일당의 설계에는 시진핑은 그저 즙을 짜내고 버리는 레몬과 같은 존재였다. 사실 모든 배후에는 상해방의 지지가 있고, 모두 여러가지로 계산한 이후의 결과였다. 이는 장쩌민, 쩡칭홍의 음모중 불가결한 한 단계일 뿐이다. 이렇게 해야만 이미 충칭으로 좌천된 보시라이를 정치국 상임위원의 보좌에 앉힐 수 있고, 저우용캉을 대체하여 정법대권을 장악하고, 장래 시진핑을 쫓아낼 권력기초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쩌민, 쩡칭홍은 이미 계산을 마쳤다. 17대에서 시진핑을 적극 도와주어서 '후계자'의 보좌에 앉게 하려면, 단파의 태자인 리커창을 눌러야 한다. 이렇게 하면 시진핑과 후진타오간에 원한을 맺게 된다. 단파는 당내권력투쟁의 본능상 시진핑과 싸울 수밖에 없다. 이때 보시라이가 충칭에서 힘을 내고, 단파의 요원인 왕양에 타격을 가한다. 겉으로 보이게는 태자당에 속하는 보시라이가 시진핑을 위하여 한 일로 보이고, 후계자가 순조롭게 승계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시진핑을 마비시키기 위함이고, 더 나아가서는 보시라이가 18대에서 정법대권을 장악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하여 나중에 시진핑을 끌어내리고 스스로 그 자리에 올라가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장쩌민의 심복인 저우용캉은 보시라이를 도와서 권력을 탈취하는 음모를 실행하는 직접 책임자이다.

 

왕리쥔이 미국에 털어놓은 정보를 보면, 저우용캉과 보시라이는 2012년 설날이후 해외매체를 통하여, 시진핑에 대한 각종 질타와 비판을 퍼트려, 시진핑의 권력을 약화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 공격은 반드시 후진타오의 단파에게 뒤집어씌울 것이다. 이를 통하여 시진핑과 단파의 갈등을 격화시키고, 시진핑이 더더욱 상해방에 의존하도록 만든다. 장쩌민과 쩡칭홍등은 이를 통하여 시진핑에게 더욱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것은 바로 보시라이를 상임위원에 진입하여 정법대권을 장악하도록 하는데 좋은 조건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일단, 보시라이가 중공18대에서 저우용캉을 이어받아 정법을 장악하면, 반드시 상해방의 협력하에 시진핑을 허수아비로 만들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를 대체할 것이다. 양손에 무고한 파룬공 수련자들의 피를 가득 묻힌 장쩌민 일파에 있어서, 이것이 가장 안심할 수 있는 결과이다. 보시라이가 충칭에서 시험한 홍색공포모델은 보시라이가 권력을 장악하면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고, 모든 중국인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런 극단적인 공포정치를 통하여 파룬공에 대한 박해를 계속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상해방이 시진핑을 암산하려 한 진정한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