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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보시라이-왕리쥔사건

저우용캉이 보시라이의 막후인물인가?

by 중은우시 2012. 2. 17.

글: 이천소(李天笑)

 

왕리쥔이 청두 미국영사관에 들어간 후, 보시라이는 충칭시 시장 황치판으로 하여금 70대의 경찰차(장갑차 포함)를 이끌고 시경계선을 넘어 영사관읖 포위했다. 확실히 이것은 아주 심각하게 중앙을 위협하고 안정을 파괴하는 '모반' 행동이다. 생각해보라, 중앙이 이런 '모반'에 대하여 눈을 감아준다면, 아마도 어느 날인가 북경주위의 무장경찰 혹은 군대가 보시라이를 본받아 중남해를 포위하고 진격해 들어갈지도 모른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보시라이와 황치판은 이 일의 심각성을 몰랐단 말인가? 알았다면 왜 위험을 무릅쓰고 이런 짓을 벌였을까? 논리적인 추리는 만일 왕리쥔을 붙잡지 않으면 더욱 심각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다. 즉, 왕리쥔이 가지고 있는 것은 보시라이의 생사존만을 가를 중대한 기밀이라는 것이다. 보사리이는 '경찰쿠데타'와 '모반'이라는 죄명을 무릎쓰면서까지 왕리쥔을 추격한 것이다.

 

이 기밀은 보시라이와 그 가족의 부정부패문제일까? 분명히 아닐 것이다. 리커창과 중앙기율검사위는 일찌감치 랴오닝에서의 보시라이의 이런 문제를 분명히 알고 있었다(그의 처인 구카이라이와 아들인 보과과의 해외사용비용의 조달처). 하물며 왕리쥔은 처음부터 이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이런 문제를 고발했다. 그러면, 충칭에서 '창홍타흑(唱紅打黑)" 과정에서의 위법행위, 예를 들어 사영기업주의 거액재산을 빼앗아서 베이징으로 가서 뇌물로 제공한 경제범죄를 말하는 것일까? 역시 아니다. 이것들은 중앙기율검사위가 이미 소문을 들었고, 대체적인 내용은 조사를 통하여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고문일까? 이런 것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일이다. 그리고 보시라이는 손쉽게 왕리쥔에게 책임을 떠넘길 수 있다.

 

이 기밀은 아마도 세 가지일 것이다.

 

첫번째 일은 보시라이가 중경을 방문한 6명의 정치국 상임위원(후진타오, 원자바오, 리커창은 충칭을 방문하지 않았다)과 왕양에 대한 도청등이다. 보시라이는 이 분야에 전과가 있다. 1999년 8월, 장쩌민이 다롄의 처제를 만나러 갔을 때, 루오뤼칭이 마오쩌둥에 대하여 감청하던 방식을 본따서 암중으로 다롄의 국안국(國安局)으로 하여금 독일에서 수입한 감청설비를 이용하여 장쩌민의 모든 대화를 도청했다. 장쩌민은 이를 전혀 몰랐다. 멍청하게 보시라이가 충신이라고 생각했다. 충칭에서 도청한 것은 보시라이가 왕리쥔을 시켜서 한 것이다. 보시라이는 잘 알고 있다. 이런 특수활동 자체가 '모반'에 해당한다. 그리고 일단 왕리쥔이 이들 특수활동을 다웅앙에 제공하면, 보시라이는 몇몇 상임위원의 보호를 잃게 될 것이고, 죽을 수밖에 없다.

 

두번째 일은 저우용캉이 장기간 보시라이에게 후진타오, 원자바오등 최고위층 정보를 제공해왔고, 보시라이와 함게 공동으로 '모반'한 것이다. 왜 이렇게 말하는가? 이것은 이번에 보시라이에게 왕리쥔의 영사괸진입건을 얘기해준 것에서 시작한다. 소식에 따르면, 왕리쥔이 미영사관에 들어간 후, 미국대사관은 중국외교부에 알려준다. 외교부는 그 후 최고위층과 정법위의 지도자들에게 보고한다. 이로써 보면, 충칭에 알려준 것은 외교부 아니면 정법위 혹은 모 상임위원의 비서이다. 그중 정법위 서기 저우용캉이 보시라이게게 소식을 알려주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세번째 일이 가장 핵심이다. 바로 장쩌민계와 저우용캉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왕리쥔이 미국영사관에 중국공산당이 파룬공 신도들의 장기를 산 채로 적출했다는 놀라운 정보의 일차자료이다. 왕리쥔은 이 일을 아주 잘 안다. 왜냐하면 왕리쥔 본인이 파룬공 신도의 장기를 산채로 적출하는 행동에 참여하고 지휘했기 때문이다. 장쩌민, 저우용캉은 여러해 이래 각종수단으로 이런 내막을 숨겨왔다. 저우용캉은 절대로 왕리쥔이 미국에 이 기밀을 누설해을 가능성을 용납할 수 없다. 그러므로, 명령을 내려 보시라이에게 반드시 왕리쥔을 붙잡아오라고 한 사람과 왕리쥔이 미국영사관에 있다는 것을 누설한 사람이 같은 사람 즉 저우용캉이라는 것이다. 저우용캉은 왕리쥔을 보시라이의 통제하에 두기를 바랐다. 이는 바로 왜 보시라이의 또 다른 심복인 충칭시 시장 황치판이 대담하게 후진타오가 보낸 국가안전부 부부장 추진(邱進)과 영사관앞에서 격렬하게 싸운 이유이다. 서로 앞다투어 왕리쥔을 데려가려고 하였다. 파룬공에 대하여 13년간 잔혹한 박히를 한 것은 장쩌민, 저우용캉의 가장 치명적이고 핵심인 비밀이다.  

 

파룬공을 박해하는 점에 있어서, 저우용캉은 여러 상임위원중 보시라이와 가장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이다. 장쩌민은 일찌기 저우용캉을 찾아가서 루오간(羅幹)을 이어서 상임위원 겸 정법위 서기를 맡아달라고 한다. 이를 통하여 6.4와 파룬공을 진압한 죄행을 문제삼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지금 저우용캉은 보시라이를 자신의 가장 적합한 후계자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 빈번하게 연락하고, 관계가 밀접하다. 명보의 보도에 따르면, 정치국의 9명 상임위원은 일치하여 전문사건팀을 구성하여 보시라이에 대하여 입건조사를 진행하기로 동의했다. 그러나 그중 8명은 입장이 확고했고, 단지 1명만이 억지로 따랐다. 원인은 그 가족이 충칭과 사천에 방대한 경제적 이익을 가지고 있어서, 보시라이를 조사하면 자신에게도 화가 미칠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허궈창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충칭시위 서기를 지냈다. 저우용캉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쓰촨성 서기를 지냈다. 허궈창은 보시라이와 이미 싸웠다. 왜냐하면 두 사람은 계속하여 암중으로 서로 자료를 수집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억지로 동의'한 사람은 저우용캉이 아닐 수 없다.

 

이로써 추측해보면, 저우용캉은 상임위원회의 기밀사항을 보시라이에게 공개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왕리쥔은 이미 저우용캉과 보시라이의 이런 관계를 알고 있었다. 이것은 아마도 보시라이가 왕리쥔에게 얘기해줬을 수도 있고, 혹은 왕리쥔이 보시라이의 상황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면서 알게 되었을 수도 있다. 왕리쥔이 어떻게 이를 알았든 간에, 이러한 저우용캉과 보시라이의 동모관계는 보시라이를 대담하게 행동하게 만들었을 뿐아니라, 저우용캉을 보시라이의 '모반'의 배후의 검은 손으로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보시라이가 어떤 댓가를 치르더라도 왕리쥔을 체포하려고 한 원인이다. 이것은 보시라이의 '모반'에 관련될 뿐아니라, 저우용캉의 '모반'에도 관련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는 장쩌민의 동의와 지시도 관련된다. 황치판은 그저 보시라이의 속죄양일 뿐이다. 진정으로 재미있는 장면은 뒤에 있고, 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