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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한국/한중관계

김정은: 50만톤 양식과 25만톤원유으로 얻은 사진

by 중은우시 2012. 2. 13.

글: 교초(喬劁)

 

2012년 2월 8일, 중신망(中新網)은 김정은 사진 하나를 내놓았다. 사진의 왼쪽아래에는 "판권작품 전재금지"라는 글이 쓰여 있다. 즉, 이것은 간접적으로 이 사진이 중국의 최대종합사진데이타베이스인 '동방IC'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조선에서 직접 사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얼마를 들였을까? 50만톤 양식 플러스 25만톤 원유이다. 이 소식에는 정식 소스가 있다. 중국양유신식망(中國糧油信息網)에 실려 있다.

 

1월 31일, 중국양유신식망은 <중국의 50만톤양식 25만톤 원유 조선원조>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양식원조는 4월경, 즉 김일성 탄신 100주년이 되기 전에 완성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일부 원유원조는 이미 파이프라인을 통하여 북한에 수송되었다고 한다.

 

중신망이 처음으로 김정은이 통제된 사진을 내놓은 것은 1월하순이다. 2012년 1월 22일, 한국연합통신은 조선중앙통신사의 보도를 인용하여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이 조선인민군 제671연합부대지휘부를 시찰하였다고 설명하고, 조선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장성택,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장 김명국, 인민군 총정치국 부국장 김원홍 등이 수행했다고 하였다. 이 부대는 함경남도에 있는 기계화군단이다. 중신망은 이 소식을 전재했을 뿐아니라, 동방IC 사진데이타베이스에서 김정은 참관현장의 2장 사진을 찾아냈다. 사진이 올라오자, 난리가 났다: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사진을 보면 김정은의 머리에는 길다란 상흔이 있다. 왼쪽 눈아래에는 피가 보인다. 머리카락도 흐트러져 있다. 마치 한바탕 싸우고 나온 것같다. 좌우의 1남1녀으 ㅣ군인들이 그를 부축해서 데려나오는 것같다. 김정은의 왼손에 엄숙한 표정으 남자군인은 그를 거의 끌다시피 하고 있고, 오른쪽의 여자군인은 한 손으로 김정은을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 그를 꽉잡고 있다. 억룽에는 안도의 미소가 떠올라 있다. 사진에 나오는 5개의 얼굴 중에서 3개의 얼굴이 카메라를 향하고 있다.

 

중신망이 두번째로 내놓은 김정은의 이상한 모습의 사진은 2월 8일에 나왔다. 사진해설에서는 "조선중앙통신사가 1월 31일 발표한 사진에 따르면,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이 조선공군 1017부대를 시찰했다"고 한다.

 

조선중앙통신사는 '판권작품 전재금지'라고 붙이기는 했지만, 그것은 바로 이 사진이 조선의 의사결정권층이 정식으로 대외발표를 수권했다는 말이다. 동방IC 사진데이타베이스에서 찾은 소진과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

 

이는 반달만에 중신망이 두번째로 김정은의 이상현상을 보이는 사진을 내놓은 것이다.

 

 

 

같은 점은 김정은의 양쪽에 1남1녀가 여전히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팔을 부축하는 것이 아니라, 김정은의 양 손을 양쪽의 남녀가 각각 쥐고 있다는 것이다. 만일 우호적인 거동이라면, 분명히 느슨하게 잡아야 할 것이고, 너도 나의 손을 잡고, 나도 너의 손을 잡아야 한다. 그런데, 사진을 보면 양쪽의 두 사람은 동작이 어색하다. 또 다른 한 손은 김정은의 팔 부분을 누르고 있다. 김정은의 얼굴에 있는 길다란 상흔도 8일이나 지났지만 그대로 보인다.

 

카메라 속에는 모두 6명이 있다. 두 명은 웃고 있는데, 그 중에는 김정은도 포함된다. 다른 사람들의 표정은 복잡하다. 유일하게 같은 점이라면, 모두 카메라를 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평상복을 입은 중년여인이 볼 만하다. 그녀는 웃음기가 없는 얼굴에 오만하고 무시하는 태도가 드러난다. 보기에 그다지 좋은 사람같지는 않다. 북한은 신격화에 능한 나라이다. 사진을 보면, 부하들의 김정은에 대한 경외의 뜻이 전혀 나타나 있지 않다. 이는 그가 아직도 다른 사람의 통제하에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 고위층이 이 사진을 공개한 뜻이 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어쨌든 한 사람이 모든 것을 결정하던 시대는 이미 북한에서 끝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