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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한국/한중관계

한국드라마는 나를 초조하게 한다

by 중은우시 2010. 9. 24.

: 정계진(丁啓陣)

 

최근에 나는 쉬엄쉬엄 한국드라마 <<진정영항(眞情永恒)>>(너는 나의 운명) 보았다. 집안의 이런 저런 일들, 고부갈등을 그렸고, 내용은 그다지 복잡하지 않았다. 1부를 보고 나니 2부도었다. 1부는 모두 몇십 편으로 이루어져있다. 질질 끌면서, 느리게 진행되어, 답답해 미칠 지경이다. 한국드라마를 보는 것은 나를 초조하게 만든다. 되돌아보면, <<첫사랑>> <<겨울연가>> <<보고 보고>> <<대장금>. <<상도>> << 이름은 김삼순>>…요즘 들어 내가 한국드라마는 정말 적지 않다. 최근 들어 한국학생이 추천하여 시간을 내서 <<선덕여왕>>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보았다.

 

매체보도에 따르면, 한국드라마는 이미 아시아 전체를 풍미할 뿐아니라, 각국의 자체 드라마를 오히려 밀어내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한류’의 영향은 정말 적지 않다.

 

한국드라마를 보면 나는 가지 초조함을 느낀다.

 

첫번째 초조함은 한국드라마의 이야기전개가 느리다는데서 온다. 자주 극중인물의 갈등은 금방 해결될 있을 것같고, 극의 전개상 진상이 바로 드러날 것같다. 그러나, 실제로는 왕왕 수십편이 지나서도 갈등은 계속되고, 전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어떤 때는 도저히 참지를 못하고, 인터넷에서 진행사항을 찾아보기도 한다. 그러나, 인터넷의 드라마내용을 아무리 보아도 역시 부족하여, 다시 드라마를 끝까지 보게 된다. 적지 않은 한국드라마는 모두 그만둘래야 없는 흡인력이 있다. 같은 경우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한국드라마를 멀리하는 수밖에 없다. 한번 보기 시작하면 중간에 빠져나오지를 못한다.

 

두번째 초조함은 중국드라마가 외국으로 나가지 못한다는데서 온다. 앙앙대국은 우리가 항상 하는 말이다. 호기가 대단하기는 하지만, 현실을 보면, 오락문화산업의 드라마 성취와 영향력으로 보면 전혀 대국이라고 수가 없다. 중국은 그저 뒤를 따라가는 꼴이다. 미국의 헐리우드대작에 대하여는 우리가 이렇게 얘기할 있을지 모른다: 우리가 노력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너무 강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드라마에 대하여 우리는 이렇게 자조할 수가 없다.

 

모두 아는 바와 같이, 중국드라마가 한국드라마처럼 아시아에서 유행하지 못하고, 상응하는 경제효익과 문화전파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것에는 일부 객관적인 원인이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의 일부 가치관은 보편적이지 않다. 중국국민의 생활방식도 다른 나라사람들이 선망하는 것이 아니다. 중국의 생활환경도 그다지 보기 좋은 것은 아니다. 중국의 사회에는 여러가지 부족한 점이 많다.

 

다만, 현재 중국드라마가 한국드라마에 대항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들 객관적인 원인때문만은 아니다. 여러가지 인위적인 요소가 뒷다리를 잡고 있다. 필자가 보기에, 중국의 텔레비전업계에는 최소한 아래의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선전과 교육기능을 지나치게 강조한다. 문예자신의 규율을 무시한다. 사람들은 문예작품에서 심미, 오락적인 수요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배려하지 않는다. 어느 국가, 어느 시대의 문예작품도 모두 선전과 교육의 동기가 있다. 정치적인 이익의 영향과 구속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의 문제는 측면을 지나치게 중시한다는 폐다이 있다는 것이다. 결과는 결국 중앙정부의 사상을 선전하다보니, 사방팔방의 돈을 끌어올 수가 없고, 국내민중을 교육하다보니, 외국관중을 끌어들일 없다.

 

둘째,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다’는 상식에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한국드라마를 보면 쉽게 있다. 모든 작품에 몇몇 잘생긴 남자연기자, 여자연기자가 짝을 이룬다. 자연스러운 것이건 인공적인 것이든 보기에 즐겁다. 드라마전개에서 항상 따스한 정이 이어진다. 극중남녀는 노소를 불문하고, 옷과 화장에 신경을 쓴다. 거꾸로 중국의 텔레비전수상기를 보자. 거의 반대로 가고 있다. 추악하고, 남루하고, 폭력적이고, 구역질나고 역겨운 내용들이 많다.

 

셋째, 보통백성, 가정일상생활이 담기지 않는다. 필자가 아는 바로는 대부분 한국드라마는 보통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모두 그들의 가정일상생활을 주요 배경과 내용으로 한다. 보통이고, 가정이고, 일상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생활과 감정에 쉽게 다가간다. 부지불식간에 사람을 감동시키고, 공감을 얻어낸다. 왕궁이야기를 그리더라도, 왕왕 생활의 구체적인 정취가 충만하다. 계속해서 머리를 쥐어짜내서 투쟁만 하는 것이 아니다. 중국의 드라마는 CCTV 뉴스와 마찬가지로, 관심을 두는 것은 제왕장상, 부호거부, 군정요인, 천하분쟁이다. 일반백성은 그림자도 찾아보기 힘들다. 가정일상생활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러므로, 민중의 감정과 격리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