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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궈메이 황광위 사건

궈메이는 왜 천샤오(陳曉)가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는가?

by 중은우시 2012. 1. 25.

글: 유보진(劉步塵)

 

2012년 1월 5일 오전, 궈메이가 천샤오에 대하여 제기한 계약위반사건이 북경시제2중급법원에서 개정심리되었다.

2011년 6월, 궈메이는 북경시제2중급법원에 소장을 제출했고, 계약위반은 궈메이의 전 동사국주석 천샤오에 대하여 제기한 소송이다. 이제 쌍방은 법정에서 마주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보기에, 궈메이의 이런 조치는 하하책(下下策)이다. 이제 막 평정해진 궈메이는 다시 분쟁이 끊이지 않는 시대로 되돌리면서, 사람들에게 스스로 나서서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다: 궈메이는 아직 생각하는 것처럼 그다지 조용하지 않다.

일찌기, 많은 사람들은 천샤오를 제소하는 것은 그저 궈메이가 말로만 겁주는 행동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반년후, 궈메이는 그것을 현실로 만들었다.

 

먼저 천샤오가 뭐라고 말했는지를 보자. 2011년 5월 10일 21세기경제보도에 <궈메이사건이 다시 다시 수면위로 드러나다. 천샤오가 궈메이의 재무적 구멍을 대거 폭로하다>라는 글을 실었고, 주로 3가지를 폭로했다:

 

첫째, 궈메이전기의 내부에 거대한 재무상 구멍이 있다. "궈메이전기는 본사로부터 대지구, 다시 분공사, 심지어 점포 및 매대까지 모두 비용징수처가 되었다. 본사에서 정한 연도계약외에, 공급상은 궈메이의 각 단계의 책임자들에게 상당한 금액의 비용을 납부하여야 한다. 이로 인하여 공급업체는 무거운 부담을 진다."

둘째, 궈메이전기는 이미 가격경쟁력을 상실했다. 제품판매가격은 인터넷에 비하여 비쌀 뿐아니라, 다른 채널보다도 비싸다. 궈메이전기에 공급하는 업체중 가장 강한 기업인 하이얼, 지멘스와 같은 경우는 100위안짜리 상품을 팔면 55위안을 가져간다. 그러나 가장 약한 소형가전기업 예를 들어 사강(師康)과 같은 경우는 100위안을 팔아서 궈메이로부터 겨우 25위안을 가져갈 뿐이다.

셋째, 계속 증가하는 비용을 전가하기 위하여, 궈메이전기에서 판매하는 상품가격은 다른 채널보다 높다. 천샤오는 말했다. "현재는 소비자들이 잘 모르고 있다. 일단 이 진상을 소비자들이 알게 되면, 궈메이의 경영모델은 계속하기 어려울 것이다. 궈메이점포가 일단, 2,3급도시로 가서도 계속 이런 모델을 고집하면 반드시 죽고말 것이다."

 

궈메이의 기소장에서는 이렇게 주장했다. 천샤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궈메이의 재무구멍을 대거 폭로하고, 궈메이주주들에 대한 부정적평가로 일관했다. "장다중이 다시 나온 것은 이익쟁탈의 산물이다"라는 것은 신임궈메이동사회주석 장다중에 대한 비방이다. 그리고 '궈메이가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는 제목은 궈메이 상업모델, 경영이념에 대한 공격이다 등등.

재미있는 하나의 사실은, 가장 발언권이 있는 궈메이 공급업체들은 이전에 천샤오가 말한 것을 궈메이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천샤오가 말하는 모든 것은 일찌기 있던 것으로 뭐 새로울 것도 없다."

그러므로, 궈메이는 천샤오의 위약을 이유로 1000만위안의 "입막음비(封口費)"를 돌려달라고 청구했다. 그 배후의 원인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다. 소위 "천샤오위약"은 천샤오가 매체인터뷰시 궈메이가 꺼려하는 많은 내용을 폭로하였기 때문이다. 궈메이에 있어서 진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천샤오가 말해버렸다는 것이다.

 

지자도 천려일실(千慮一失)인 법이다. 황씨가족이 전혀 생각지 못했던 사실은 궈메이(혹은 황씨가족)의 매번 내분마다, 회사기밀을 누설하는 플랫폼이 되곤 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가면 갈수록 궈메이의 진상을 똑똑히 알게 되었다. 이번도 예외는 아니다. 사람들은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천샤오가 궈메이전기 동사장으로서 궈메이를 떠날 때, "궈메이와 관련된 여하한 정보도 누설해서는 안된다"라고 하며, 이를 위하여 천샤오가 얻은 것은 1000만위안의 '입막음비'였다. 경영진이 회사를 떠날 때는 반드시 '입막음'을 해야 하다니, 듣도보도 못한 일이다.

많은 회사들은 회사를 떠날 때 경제보상을 준다. 그러나, 저우샤오춘(鄒曉春)의 말은 이것이 천샤오의 '입막음비'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직위를 떠난 직업경영인은 직업도덕상 일찌기 봉직했던 회사의 기밀을 함부로 말해서는 안된다고 여긴다. 설사 그 회사에 흑막이 많더라도. 그러므로 어떤 사람은 탄식한다. 중국의 직업경영인들의 자질은 형편없다고. 그러나, 분명한 사실 하나를 사람들은 보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중국 오너의 자질은 직업경영인들보다 엉망이라는 것이다. '부호리스트'는 '돼지리스트'가 되어 버렸다.

실제로, 시장환경이 성숙되지 못한 중국에서 직업경영인들이 고상하기를 바라는 것은 정리에 맞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쉽게 이렇게 연상할 수 있다: "입막음비"의 배후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숨어있는 것일까? 그러나, 뛰어난 저우샤오춘도 이 것은 생각지 못했다. 그는 그저 황씨가족에 충성을 표할 생각만 했다. 그러나, 부지불식간에 궈메이의 문제가 많음을 드러내고 말았다. 그리고 이것은 궈메이가 원하는 바가 전혀 아니다.

 

궈메이가 천샤오를 제소한 목적은 분명하다. 바로 천샤오에게 계약위반을 이유로 1000만위안의 '입막음비'를 회수하는 것이다. 영업수익이 천억을 넘는 기업에 왜 이렇게 일반인과 투자자들이 '문제가 많은 궈메이'를 볼 리스크를 무릅쓰고, 겨우 1000만위안을 위하여 궈메이의 내막을 잘 알고 있는 사람과 싸우려 한 것일까? 이것이 총명한 일일까 멍청한 일일까?

확실히 1000만위안의 소송가액과 비교하면, 궈메이의 득실은 분명하다. 유감스러운 점은 저우샤오춘은 죽어도 모르고, 황씨가족도 따라서 모르는 것이다.   

역시 그 말이다. 현재의 궈메이에 있어서, '한 마음 한 뜻으로 궈메이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궈메이에 가장 중요하다. 적수인 쑤닝이 째찍질하면서 미친 듯이 달려가고 있는데, 궈메이가 해야할 일은 과거의 일에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한마음 한 뜻으로 쑤닝의 공세를 막아내고, 적극적으로 공급업체와의 관계개선에 노력해야 한다.

실제로, 천샤오가 패소할 것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른다. 천샤오가 패소하고, 궈메이가 1000만위안을 회수하더라도, 궈메이는 여전히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클 것이다. 설사 천샤오가 승소하더라도, 궈메이의 이미지는 다시 크게 손상을 입을 것이다. '선봉장' 저우샤오춘의 황씨집안에서의 지위는 일락천장하게 될 것이다.

당연히, 저우샤오춘의 지위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궈메이가 공중과 투자자 및 매체에 어떤 이미지를 남기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