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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음식

유기농제품이 반드시 건강제품인가?

by 중은우시 2011. 12. 28.

글: 방주자(方舟子)

 

중국에서 식품안전문제가 빈발하고 있고, 인심이 흉흉해지니, "순자연, 건강, 무오염"을 표방하는 유기농식품이 가격에서 일반제품보다 몇배나 비싸지만, 사람들을 안심시키게 되어, 갈수록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국가표준에 따르면, 유기농제품이라 함은 전체 생산과정이 모두 유기농업의 생산방식에 따라 심어야 한다. 생산과정에서 화학농약, 화학비료, 생장조절제등 화학물질을 일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동시에 반드시 독립적인 유기식품인증기구로부터 모든 과정의 품질통제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매체에서 이미 여러번 폭로한 것처럼 유기농제품에는 마구잡이표기, 인증서매매등 여러 사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들어, CCTV의 <촛점방담>에서는 "가짜를 진짜로, '유기채소'"라는 프로그램에서 산동성 제남일대의 수퍼마켓에서 고가에 판매되는 유기채소가 유기농제품이 아니라 화학농약, 화학비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예를 들어, 유기농제품이 엄격하게 유기농업의 생산방식에 따라 생산하더라도, 반드시 일반농산품보다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까? 유기농제품은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화학농약의 잔유물은 일반농산품보다 훨씬 낮다. 이 측면에서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유기농업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저 사용하는 것이 세균, 식물에서 나온 소위 '천연농약'일 뿐이다. 천연이라고 하므로 사람들은 당연히 그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일부 천연농약은 이미 일정한 독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예를 들어, 유기농업에 사용하는 천연살충제 로테논(rotenone)은 간독성을 지니고 있어, 파킨슨병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 다른 천연살충제 제충국지(除蟲菊酯)은 신경독성을 지니고 있는데, 그들의 독성은 인공합성한  피레스로이드계 화합물보다 훨씬 높다. 유기농업에서 동염(culpric salt)은 통상 사용하는 살진균제이다. 이로 인하여 유기농제품의 구리함량은 통상농산품에 비하여 높게 된다. 만일 인체가 지나치게 많은 구리를 섭취하게 되면, 건강에 유해하다. 그래서, 천연의 농약도 마찬가지로 남용해서는 안되는 것이고, 농약잔류의 문제는 남는 것이다.

 

식물은 스스로 일부 천연독소를 분비하여, 병균의 감염과 해충 및 새에게 먹히는 것을 막는다. 이들 천연식물독소는 어떤 경우에는 인체에 유해하다. 통상농업에서, 화학농약을 사용하면 해충을 효과적으로 소멸시킬 수 있으므로, 농작물이 스스로 독소를 제조할 압력을 받지 않으며, 생산한 식물의 독소도 비교적 적다. 이와 반대로, 유기농업에서 사용하는 천연농약은 화학농약처럼 효과적이지 않다. 식물은 부득이 일부 독소를 분비하여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 특히,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생태환경보호에는 도움이 되고, 농지의 곤충, 거미, 새, 쥐등의 돔물수량도 증가한다. 그러나, 이들 동물이 식용농작물을 먹ㅇ르 때, 농작물에 조성하는 상처는 농락물로 하여금 더 많은 독소를 분비하게 만든다. 유기농작물의 천연독소함량은 통상적인 농작물보다 10-50% 높다.

 

해충과 기타 동물의 농작물에 대한 상해는 또 다른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상처입구에서 쉽게 곰팡이균이 자란다. 곰팡이균은 더욱 독성이 강한 독소를 분비한다. 예를 들어, Fusarium solani라는 곰팡이균은 푸모니신(Fumonisin)이라는 치명적인 독소를 분비한다. 푸모니신은 일중의 발암물질이다. 그리고 인체세표의 엽산흡수를 방해할 수도 있다. 임산부가 체내에 엽산이 부족하면, 태아의 신경관결함이 발생할 확률이 증가하게 된다. 유기농산물은 병충해를 통제하기 어려우므로, 그 푸모니신의 함량이 통상적인 농산물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2003년 9월, 영국식품안전국은 시장에서 파는 6종의 유기옥수수가루제품과 20종의 보통옥수수가루제품을 샘플조사한 바 있는데, 6종의 유기옥수수가루제품의 푸모니신함량이 엄청나게 높았고, 허용량의 9-40배에 달하였다. 이 6종의 유기농식품은 부득이 판매를 중지시킬 수밖에 없었다.

 

유기농업은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지만, 모든 유기비료를 사용한다. 상당한 유기비료는 집안의 조류, 가축과 사람의 분뇨이다. 만일 분뇨에 병충해, 기생충알이 포함되어 있다면, 그것은 농산물을 오염시키게 된다. 농산물을 날 것으로 먹거나 끓여먹지 않으면, 식중독이나 기생충감염을 불러올 수 있다. 분뇨비료를 사용하는 것은 항생제남용의 문제를 숨길 수 있다. 사육장에서는 대량으로 항생제를 사용하여 가금 ,가축의 질병을 예방하고 그들의 성장을 촉진한다. 2005년,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연구원은 실험을 한 바 있다. 분뇨를 뿌린 토양에 옥수수, 파 및 양배추를 심고, 6주후에 이들 작물의 잎에서 오레오마이신(aureomycin)을 검출했다. 2년후, 그들은 유사한 실험을 한다. 돼지뿐뇨를 뿌려서 처리한 토지에 옥수수, 배추 및 감자를 심었다. 이번에는 술파메라진(sulfamerazin)이 검출되었다. 술파메라진과 오레오마이신은 모두 사육장에서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항생제이다. 채소의 생장계절은 6주만이 아니다. 생장시간이 길면 길수록, 작불에 들어가는 항생제의 양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그리고 작물의 각 부위로 퍼져갈 것이다. 특히 감자, 무와 같은 뿌리류의 채소인 경우에는 식용부분이 땅 속에 묻혀서 자란다. 더욱 쉽게 토양 속의 항생제를 흡수하게 된다. 최종적으로는 사람이 먹게 되는 것이다.

 

이를 보면 유기농작물의 건강위험은 통상농작물보다 절대 낮지가 않다. 그중에 관련된 요소는 통상적인 농작물보다 더욱 복잡하다. 감독도 더욱 골치아프다. 절대 반드시 "순천연, 건강, 무오염"의 식품이 아닌 것이다. 유기농업과 통상농업은 농작물을 기르는 서로 다른 방식이다. 어떤 방법을 써서 작물을 생산해 내더라도, 안전표준에만 맞으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다만, 관리를 잘 한다면 통상적인 농작물도 안전표준에 맞출 수 있다. 그렇다면 굳이 큰 돈을 들여서 값비싼 유기농식품을 사먹어야 하겠는가? 만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유기농제품의 안전성도 문제가 있다. 더더욱 그것을 구매할 필요는 없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