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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법률/사건이야기

중국의 가짜양주제조산업

by 중은우시 2011. 10. 27.

글: 경화시보(京華時報)

 

상해경찰은 최근 들어 가짜양주사건을 하나 해결했다. 제조업자는 톤당 8000위안으로 원료를 구매한 후, 13가지 브랜드의 양주를 제조했고, 매일 10박스정도씩을 판매했다. 이들 가짜양주는 오락장소로 흘러들어갔다. 술집주인에 따르면, 오락장소에서 가짜양주를 판매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하여, 술집등 채널의 양주관리에 공백이 있다고 말한다.

 

상해시 가정구에 사는 왕푸꾸이(王富貴)는 창고를 임대하고 가짜원료, 상표, 기계설비를 구매한 후, 좌씨부자 및 운전기사 종루청(鍾如成)등을 채용하여, 13가지 등록상표의 브랜드 양주를 제조, 판매하다가 최근 경찰에 적발되었다.

 

왕푸꾸이는 가짜양주원료를 안휘성 쉔청(宣城)에서 구매했다고 말했다. 톤당 8000위안, 통당 200위안. 빈병은 KTV경영자 및 병수거전문업자로부터 구매했다. 빈병 1개당 10위안 내지 50위안을 주었다. 상표와 두껑등은 광동성 차오저우(潮州)에서 각각 1위안 내지 2위안 가량을 주고 매입했다.

 

좌모의 진술에 따르면, 그들은 원료를 구매한 후, 서로 다른 양주브랜드에 따라서 서로 다른 비율로 섞었다고 한다. 병입을 할 때는 흰색의 큰 플라스틱통에다가 원료들을 집어넣어 섞은 후, 수도꼭지를 만들어, 파이프라인을 통해서 직접 병 속에 집어넣었다고 한다. 두껑은 시바스 리갈(芝華士), 로얄 살루트(皇家禮砲)등은 고무망치로 쳐서 막았다. 마지막 절차는 상표를 붙이는 일이다.

 

왕푸꾸이에 따르면, 그들은 상해 차오펑루(曹豊路)의 창고에 가짜양주를 보관한 후, 종루청에게 젠화루(建華路)의 작은 창고로 옮기게 했다. 고객을 찾은 후에는 가짜양주를 배달했다. 구매자들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서 찾았고, 기본적으로 매일 10박스정도를 팔았다.

 

이들 가짜양주들이 술집에 가면 가격이 몇배로 뛴다. 여러해동안 술집을 운영한 얜모의 말이다. 일부 도시내의 오락장소에서 가짜양주판매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술에 취한 후에 다시 술집을 가기 때문에, 진짜와 가짜를 아예 구분하지 못한다. 더구나 일부 술집에서는 먼저 진짜술을 주고 그 다음에는 가짜술을 준다. 그러므로 알아차리기 힘들다. 그러나 폭리는 엄청나다.

 

판매장소에 따라 양주의 가격차이는 아주 크다. 시바스 리갈 1병(700밀리미터)의 경우 수퍼마켓에서의 판매가격은 220위안가량이다. 상해제일식품상점의 판매가격은 270위안이다. 상해 헝산루(衡山路)의 술집거리에 가면 판매가격이 580위안 내지 800위안으로 치솟는다. 그러나, 술집에 공급하는 가격은 200위안도 채 되지 않는다.

 

술집경영자인 얜모는 이렇게 말한다: "가짜양주는 인체에 해롭다. 왜냐하면 주로 대량의 향료, 색소에 알콜을 넣어서 만들기 때문이다."

 

양주수입대리상의 경우에는 술집에서 술병을 회수해서 술병을 깨버림으로써 가짜양주제조를 방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회수해서 깨버리는 것은 80%가량에 불과하다." 상해에서 양주판매에 7년이상 종사한 까오선생의 말이다.

 

까오선생에 따르면, 시중에서 유통되는 가짜양주는 소규모로 생산되는 외에, 주로 "병행수입"된 물건들이 있다고 한다. 이들은 소위 "양주연관서비스" 즉,  '진짜술 가짜상표"의 모델로 판매한다. 진짜술을 세관을 거치지 않은 상태로 국내에 수입한 후, 다시 중국어로 된 상표를 붙여서 판매하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양주연관서비스(洋酒配套)로 검색해보면, 200여만건의 결과를 볼 수가 있다. 클릭해보면 적지 않은 기업들이 양주상표, 술병등에 정가를 붙여서 판매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라피트"라는 바이두의 인터넷까페를 보면, "샤토 라피트의 각 년도별 술병"을 구매한다고 하는 곳이 아주 많다. QQ를 통하여 "북경에서 마오타이병을 회수함"이라는 닉네임의 경영상과 연락해보니, 그는 각종 양주병을 모두 구매한다고 밝혔고, 싼 양주도 제공한다고 하였다. 2003년도 샤토 라피트 750밀리미터짜리 병은 병당 2500위안이라고 한다. 수리13세는 5,6천위안이다. "겉 모습만 보아서는 구분할 수 없고, 일반인들은 마셔도 알아볼 수 없다"고 한다.

 

또 따른 "프랑스 샤토시리즈" 닉네임의 판매상은 각종 샤토 라피트를 병당 4,5백위안에 추천했다. 돈을 받으면 물건을 보내준다고 한다. 그는 상하이, 베이징등 도시의 고객들과 장기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기업들에서도 구매하여 연회등에 사용한다고 한다.

 

상하이시의 양주전문협회 비서장인 우젠화에 따르면, 가짜양주제조의 통상적인 수법은 상표를 고치고, 저급술을 고급술로 사칭하는 것이다. 여기에 많은 소비자들은 술의 연도, 향에 대하여 잘 모르기 때문에, 이 업종의 폭리와 가짜제조여지가 비교적 크다고 말한다.

 

폭리때문에 최근 들어 중국내에서 가짜양주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상해유통경제연구소는 반년동안 시장조사를 벌인바 있다. 그에 따르면, 일부도시에서 유통되는 가짜양주의 비율은 50%를 넘는다는 것이다. 이는 전국에서 술에 대한 관리감독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현재 일부도시에서는 관리감독기관이 수퍼마켓, 대형매장등에 주류판매상허가를 내주고 있다. 그러나, 술집에 들어가는 채널의 양주는 아무도 관리감독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