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섭단(葉檀)
IPO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없다. ‘더욱 큰’ 것만 있을 뿐이다. 자금조달규모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
금년 최대의 IPO프로젝트인 중국수전(中國水電)의 자금조달기록은 곧 깨질 것이다. 9월 28일 발행심사위원회를 통과한 중교(中交)주식은 금년최대IPO프로젝트가 될 예정이다.
중국증권시장은 상장의 재난과 재융자의 재난을 겪고 있다. 새로운 자금모집은 끝이 없다. 사람들은 감독기관이 IPO의 속도를 늦추어주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감독기관은 시장화를 명분으로 빠른 속도의 발행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2009년 7월 IPO를 재개한 이후, A주시장의 IPO속도는 빨라가고 있다. Wind데이터를 보면 2009, 2010년 및 2011년에 각각 111개, 347개, 230개의 기업이 IPO에 성공했다. 자금조달규모는 2021.97억위안, 4911.3억위안 및 2154.18억위안이다. 동시에 134개, 170개 및 131개의 기업이 증자발행을 완성했다. 증자규모는 각각 3021.59억위안, 3771.76억위안 및 3368.56억위안이다.
대형금융기관들이 모조리 상장한 이후, 국무원 국자위가 관할하는 중(中)자로 시작하는 중앙기업들은 상장붐이 일었다. 소위 바람은 돌고 도는 것이다. 모두 바닥에 엎드려 이렇게 오래 있었으니, 이제는 차례가 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실제상황은 이렇다. 투자자들이 금융기관을 대신하여 1차로 자금을 조달해준 후, 현재 금융기관의 2차 자금조달기가 도래했다. 이전에 대규모 확장은 지금 같은 긴축기에 불량대출의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자본충족율을 맞추기 위하여 다시 대규모자금조달을 시도하는 것이다.
중자로 시작하는 중앙기업들은 자금난에 봉착했다. 상장한 대형기업은 대부분 리비아등지에 투자를 했다. 비록 하나도 예외없이 리스크콘트롤이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자금을 뽑아가는데는 전혀 양보가 없다. Wind통계에 따르면, IPO로 자금을 조달받은 것을 제외하고 이상의 기업들이 A주시작에서 누계로 1,561.44억위안을 뽑아갔다. 그중 40%의 상장기업은 재조달유형이다. 9.19%의 기업은 배당도 하지 않고 자금모집도 하지 않았다. 중앙기업중 45%는 재조달형이다.
대형기업의 급격한 규모확장은 이미 자금의 병목현상을 맞이했다. 중국중철(中鐵)을 예로 들면, 1분기이래로, 중국중철은 대량의 철도건설프로젝트가 자금조달난을 맞이했고,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공사대금은 미지급되고 있다. 프로젝트추진이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5월말까지, 중국중철이 미지급한 공사대금은 280억위안에 달한다. 그중 철도공사대금이 225억위안이다. 중국중철이 대지급한 금액이 240억위안에 이른다. 그중 철도관련 대지급금액이 160억위안이다. 이뿐 아니라, 작년도에 국무원 국자위에 신고한 중국중철의 부채율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1분기의 부채비율은 이미 81.54%에 도달했다. 1분기 주당 경영성캐시플로우는 -0.10위안인데, 반기보고서가 나올 때에는 이미 -0.80위안으로 떨어졌다.
현재 자금조달액 1위를 차지한 중국수전의 최신 반기보고서를 보면, 중국수전의 모회사는 부채율이 64.85%이고, 결합재무제표에서는 88.47%이며, 1,441억위안의 총자산, 1,275억위안의 부채를 지니고 있다. 회사에서는 자산부채비율이 높은 주요한 이유는 “최근 들어 경영규모의 확대 및 투자규모의 증가에 따라, 채무성융자가 증가했고, 내퇴(내부퇴직), 대기발령, 유족복지부채등으로 인한 것이다.”라고 한다.
중교주식의 캐시플로우도 역시 낙관할 것이 못된다. 캐시플로우 및 부채수준을 놓고 보자면, 중교의 2010년 경영활동 캐피플로우순액은 155억위안이다. 2009년의 172억위안과 비교하면 17억위안이 감소했다. 금년도 상반기는 76억위안이다. 이와 동시에, 중교의 자산부채비율(모회사)도 2008년이래 43.74%에서 계속 상승하여, 현재는 60.76%에 이르렀다. 회사의 리비아프로젝트 금액은 총자산에서 0.66%밖에 되지 않는다. 회사는 재무가 안정적이라고 재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수십억위안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부인할 수 없다. 원재료가격상승과 더불어, 신용대출 및 인건비가 상승하고, 선박, 항운등도 침체기에 들어섰다. 이전 2년간의 고속성장을 다시 되풀이하기는 힘들 것이다.
화불단행(禍不單行)이다. 급격한 확장을 부득이 멈출 수 밖에 없었던 회사에는 중국평안이 포함된다. 9월 26일, 중국평안의 A주, H주는 동반하락했다. 종료시점에 A주는 9.58%가 폭락한 34.37위안이 되었고, H주는 13.71%가 폭락하여 42.5홍콩달러가 되었다. 시장의 소문에 따르면, 그 산하의 평안인수(생명보험)의 자금조달방안과 관련이 있고, 부통집단, 신탁분야의 급진적인 전략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어찌되었건, 이전에 돈을 벌던 분야인 신탁등에서 녹성신탁의 리스크가 수면위로 드러난 이후 이미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중앙기업에 자금을 조달해주는 것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대형주를 포기한 투자자들은 ST주(특별관리주)에 투기를 하기 시작한다. 9월중순까지, 근 50거래일동안 상승폭이 가장 컸던 7개주식은 상승폭이 50%에서 400%까지였다. 모조리 구조조정후에 거래재개된 주식이며 모조리 ST주식이다. 금년이래, 대형주지수가 13%나 하락했지만, ST주는 오히려 평균 12%나 상승했다. 그중에 30%정도는 가격이 10위안이상이다. 블루칩은 푸르지 않고, ST주식은 검지 않다.
ST해룡을 보면 자금운용의 추악한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상반기에 거액의 결손을 내고, 증권감독당국의 조사를 받은 후, 중국은행간시장거래상협회의 자율처분을 받은 후, 연합자산신용평가유한회사로부터 신용등급이 2급이나 내려갔고, 구조조정에 실패했다.
ST해룡은 한때 화학섬유분야의 선두기업이었다. 전국최대의 가장 선진적인 비스코스레이온의 생산기지였다. 이 회사는 1996년에 상장했고, 산동성 웨이팡시의 첫번째 상장기업이다. 2011년 2분기에 이르러, 순이윤은 -3,175.56%의 마이너스성장을 보였다. 미친듯이 자금을 조달했는데, 이런 기업이 6월 24일 구조조정의 덕을 보아서, 약간 상승했다. 이런 기업이 죽지 않으니, 주식시장에 편안한 날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상장주식을 사서 이익회수가 되지 않고, 자금조달은 끝이 없다. ST주식은 구조조정을 미끼로 미친듯이 투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니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혹시 가능하다면 가치투자를 하고, 주식시장의 가격은 보지를 말자. 주식시장의 가격을 보지 않으면 정력(定力)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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