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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하이얼(Haier)

산요인수: 하이얼은 ‘짐’을 떠안았는가?

by 중은우시 2011. 8. 11.

 

 

: 후설련(侯雪蓮)

 

중국기업이 일본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2010 12월 쑤닝이 LAOX가전연쇄매장을 인수하고, 2011 1월 레노보(연상)가 일본NEC의 컴퓨터사업을 인수한 후, 다시 한번 중국측이 주도하는 인수가 하이얼과 산요간에 전개되고 있다.

 

2011 7 28, 칭다오하이얼집단과 일본산요전기주식회사는 LOI를 체결하여, 산요의 일본본토 세탁기 및 가전냉장고사업 그리고 동남아 4개국의 백색가전사업을 인수하기로 하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거래의 대금은 1.28억달러이다. 현재, 인수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협상중이라고 하다. 거래쌍방은 9월말에 최종계약을 체결하고, 2012 3월이전에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한다.

 

산요는 일본의 오래된 가전업체이다. 2009년 마쓰시다그룹에 인수되었고, 마쓰시다의 자회사가 되었다. 인수후, 마쓰시다는 점진적으로 산요의 에너지, 반도체, 소형모터등 사업을 분리매각하였다. 그러나, 쌍방의 사업이 겹치는 백색가전사업은 원만하게 분리되지 못하고 있었다. 마쓰시다의 현재업무는 소비제품” “솔루션방안” “설비 3대영역으로 나뉘는데, 마쓰시다의 구조조정계획에는 2012 4월까지, 제품브랜드를 모두 “Panasonic”으로 통일하고, “SANYO”브랜드제품은 점차 생산을 축소하거나 없앨 예정이다.

 

공시에 따르면, 하이얼집단의 이번 인수는 산요전기가 일본 및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및 베트남의 동나마4개국 가전제품(세탁기, 냉장고 및 기타 가전사업포함)이 포함된다. 여기에는 산요전기의 9개회사가 관련된다. 일본에는 가전과 상용 세탁기를 생산하는 산요AQUA주식회사산요전기 및 하이얼과 합자하여 가전냉장고를 개발하는 하이얼산요전기주식회사”(2002년 설립)도 포함된다.

 

“LOI의 체결은 하이얼이 일본 및 동남아지역에서 양대 R&D센터를 구축하고, 4개의 제조기지 및 6개지역의 현지화마케팅기구를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하이얼집단의 부총제 두징궈(杜鏡國)의 말이다.

 

하이얼집단은 국제화에 앞장선 중국기업중 하나이다. 2005년 하이얼은 일찍이 미국의 Maytag(미국 4대가전업체중 하나)를 인수하고자 한 적이 있다. 나중에 월풀과의 경쟁에서 패배했다. 그 이전에 하이얼의 국제화의 길은 구미국가에 공장을 건설하고, 현지에서 하이얼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실현해왔다. 구미, 일본등 선진국에서, 하이얼의 광고판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제품의 현지에서의 판매숫자는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다. 하이얼집단에서 내놓은 수치를 보면, 2010년연말까지, 하이얼은 전세계에 21개 공업단지, 24개 제조기지, 10개의 종합R&D센터를 가지고 있으며, 글로벌 매출액이 207억달러에 달하고 직원수는 7만을 넘는다.

 

이번 인수는 일본계가전이 전면적으로 무너지는 배경하에서 진행되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들은 의문을 나타낸다. 하이얼이 아마도 일본계기업이 급히 손을 떼려고 하는 을 떠안는 것이 아닌지. 그리고 Made in China는 계속 제조산업의 최하단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지.

 

금년3, 일본대지진의 영향으로, 마쓰시다, 도시바, 히타치, 소니, 샤프, 산요등 일본의 8대전자기업은 2011 1분기 재무제표에서 집단적으로 결손을 나타냈다. 마쓰시다가 발표한 2011 1분기 재무제표를 보면, 당시 순이윤이 304억엔 적자이다. 동시에 산요전기도 140억엔의 적자를 나타냈다. 이는 마쓰시다에게는 분명히 큰 짐이다. 마쓰시다에 있어서 산요와 겹치는 부분은 분리하거나 통합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였다.

 

마쓰시다가 산요전기를 인수한 것에서 가장 중시한 것은 에너지분야였다. 여기는 산요전기의 리튬이온배터리, 니켈카드뮴축전지가 포함된다. 이는 신에너지의 태양능전기등에 속한다. 마쓰시다가 이번에 산요전기의 백색가전부문을 매각하는 것은 그들의 사전구조조정방안과 일치한다. 산요의 백색가전을 버리는 것은 그들이 더욱 에너지사업에 전력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계약에 따르면, 하이얼이 비록 산요AQUA를 인수하지만, 일본시장에서 “SANYO”라는 브랜드를 사용할 수는 없다. 그저 그 기술인원, 특허, 판매등 부분을 인수할 뿐이다. AQUA브랜드를 일본에서 사용하는 것은 하이얼에게 그다지 좋은 소식이 아니다. 왜냐하면, AQUA는 일본내에서 세탁기중 4위 브랜드로, 지명도가 산요보다 못하다. 그리고 일본의 소비자들은 소비선택에서 일본본토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동시에 미래에 일본시장에서 하이얼은 산요의 원주인인 마쓰시다의 강력한 저지를 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이얼이 이번 인수를 통하여 일본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계산은 어떤지 몰라도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들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일본전자기업은 백색가전 PC와 같은 제조단계를 분리시킨 후, 힘을 더욱 산업의 후방재료 및 원자재개발 및 응용에 쏟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미래 국제전자산업에서 핵심이 될 것이다. 중국의 칼라TV 및 전자정보분야는 더욱 큰 도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