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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산업

서장(西藏)5100: 철도부의 “기생충”

by 중은우시 2011. 7. 28.

 

 

: 21세기경제보도

 

국내에 고속철과 관련있는 회사로 증시에 상장된 회사들 중에서, 최근 홍콩증권시장에 상장된 고급광천수기업 서장5100이 있다. 이 기업은 특별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주요품목이자 유일한 품목인 서장5100빙천광천수는 시장에 나오자마자 철도부의 인정을 받아, 철도부서에서 배타적으로 판매하는 광천수가 되었다.

 

이 회사의 주식모집설명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서장5100의 최대고객은 중철쾌운(中鐵快運)으로 철도부 산하기업이다. 2008년부터 2010년ㄲ지, 중철쾌운의 채널을 통하여 판매한 비율이 회사수입의 76.8%, 81%, 80.5%에 달한다. 바로 이러하기 때문에, 성립된지 겨우 2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회사의 순이익은 합작초기인 2008년의 1190만위안에서, 2010년에는 1.15억위안으로 급증했고, 홍콩에 상장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회사의 성장궤적을 살펴보면, 2006 7월 청장(靑藏)철로의 전노선이 개통된 것이 전환점이었다. 이를 기화로 다음해에 철도부와 전략파트너관계를 맺고, 중철쾌운을 통하여, 그들의 단일상품인 시장5100을 점차적으로 전국각지의 고속철과 동차(動車)에 깔게 된다. 회사가 공시한 바에 따르면, 중철쾌운은 2011년에서 2013년까지 서장5100에서 7.5억톤의 328ml 병입광천수를 구입하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그리고 서장5100은 동시에 무상으로 중철쾌운에 7.5억톤의 330ml 병입광천수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거래의 가치는 개략 6.6억위안이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점은 이 회사의 이런 특수한 판매모델이 철도계통의 내부에서 아무런 입찰절차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철도계통내부직원에 따르면, 철도부는 매년 각 부국을 통하여 주문을 내고, 직원복지차원으로 소화되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철도계통의 부속판매채널을 통하여 배타적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하여, 철도부의 각종 불확정요소는 이 회사의 생존에 관건이 된다. 일찍이 금년초에 이 회사가 상장을 하려는 때, 철도부의 부장인 류즈쥔(劉志軍)이 낙마했고, 철도부의 내부가 뒤흔들렸다. 이 회사의 상장일정도 영향을 받았다. 이 회사가 나중에 공표한 주식모집설명서에 따르면, 그들은 회사의 고위경영진이 면직되어 조사받는 전 철도부 부장 류즈쥔 및 철도부 부총공정사 장슈광(張署光)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류즈쥔, 장슈관에 대한 수사는 회사에 아무런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극력 해명했다. 그외에 그들이 중철쾌운과 체결한 기존계약은 철도부관리의 면직 혹은 조사로 인하여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회사의 주주 및 고위경영진의 배경을 보면, 철도부와 직접적인 관련관계를 찾아볼 수는 없다. 그러나, 철도부계통의 고도로 독점적인 행정속성을 보면, 서장5100의 발전을 도와준 중직집단(中稷集團)이 핵심역할을 했다. 중직집단은 원래 중앙당교의 당재산이었는데, 구조조정되어 민영기업으로 되었다. 서장5100이 사업을 시작한 초기에, 중직집단은 그들에게 자문업무 및 정책지도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중직이라는 황금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었다. 그러나, 이윤도 나눠가지지 않고, 리스크도 분담하지 않는다.

 

확실히 현재 백척간두에 서 있는 철도부가 이번 사건후에 어떻게 재정비되느냐에 따라, 서장5100의 미래도 좌우될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 회사가 상장한 후인 7 15, 서장5100은 공시를 통하여, 회사와 중철쾌운은 구매계약을 수정했다고 하였다. 수정된 구매계약에 따르면, 중철쾌운은 매년 서장5100 5억톤 병입광천수를 구매하고, 동시에 무상으로 1병당 1병을 무상으로 공급하는 내용은 남겨두었다.

 

이는 원래 계획과 비교할 때 2/3수준으로 내려간 것이다. 시장의 인사에 따르면, 이번에 중철쾌운과 계약변경을 하게 된 것은 철도부 고위층의 인사변동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서장5100은 이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한다. 새로운 부장이 취임하면서, 철도부는 현재의 마케팅성장전략과 업무수법을 새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