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과 경제/중국의 산업

중국 우유업계의 내막

by 중은우시 2011. 3. 8.

글: 서담(徐曇)

 

중국에는 두 가지 우스개가 있다. 하나는 중국축구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우유업계이다. 공통된 특징은 내부소모가 심하다는 것이다.

 

2005년, 이리(伊利)와 멍뉴(蒙牛)의 은원에 대하여 멍뉴의 전 부총재인 순셴홍(孫先紅)이 언론에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뉴근성(牛根生)의 신념중 하나는 "경쟁의 최고단계는 합작이며, 합작을 하면 윈윈한다."

 

지금 보기에, 이리와 멍뉴는 여전히 최고단계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같다.

 

이뿐아니라, 폭로되는 경쟁수단은 갈수록 음험해진다.

 

2010년 10월 19일 이리집단에서 내놓았다는 "멍뉴집단이 당회사(이리)의 상업신용, 상품명예를 고의로 파괴한 사건에 대한 조사진전"이라는 인터넷글에서 "여러분들은 아마도 모르고 있겠지만, 성원우유의 성조숙사건은 사실상 멍뉴가 조직적이고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기획한 음모이다. 이는 전문적으로 우리(이리)의 QQ성 아동우유, 영아분유에 대한 고의적인 파괴활동이다. 우리의 반응이 빨랐고, 판단이 정확했고, 조치가 과감하였기에 최종적으로 곤란을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성원은 성조숙게이트에 빠져버린다."

 

잘 모르고 있는 일중에 수년전 이리의 모 PR회사도 매체를 동원하여 멍뉴를 무너뜨리려고 한 바 있다. 멍뉴의 고소로 공안기관이 개입하게 된다.

 

멍뉴와 이리의 분쟁은 중국유업계 내부의 심각한 기업생태환경을 보여준다. '가장 전망있는 업종'이고 업계가 급속이 발전하지만 시장화개조를 이루지 못하고, 기업브랜드호소력, 마케팅전략, 시장경쟁수단, 사회책임등이 모두 수준미달인 편이다.

 

멜라민사건은 거의 모든 중국유업계의 대표기업들이 연루되었는데, 이는 우연이 아니다.

 

중국유업의 가장 큰 원죄는 '내부불화'이다.

 

중국기업은 탄생후 모두 상응한 업종협회에 의존한다. 업종협회는 일정한 의미에서 '대부'와 같다.

 

중국우유업계에는 두 개의 업종협회가 있다. 중국유업협회와 중국유제품공업협회가 그것이다. 각각 농업과 경공업의 양대업종세력을 대표한다.

 

광밍(光明), 산위안(三元)등 기업은 중국유업협회에 속한다. 멍뉴와 이리등의 기업은 중국유제품공업협회에 속한다. 오랫동안, 양대협회가 이끄는 양대유업세력간에는 심각한 갈등이 있었다. 그리고 '도시형유업'(대표기업은 광밍, 산위안이다)과 '기지형유업'(대표기업은 이리, 멍뉴등이다)의 양대파벌이 형성된다.

 

처음에 서로 갈린 근본원인은 유업개념을 달라 도시형기업의 상업이익이 손해를 보았기 때문이다. 멍뉴와 이리는 '내몽고를 나와서, 전중국을 향한다'는 전략을 세운 무기는 바로 상온우유였다. 이는 테트라팩으로 보존기간이 더욱 길어진 우유제품이 지역제한을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도시형유업기업의 파스퇴르우유의 이익을 건드리게 된다. 광밍, 산위안등은 파스퇴르우유가 상온우유보다 더욱 신선하고 더욱 영양가치가 있다는 것을 선전구호로 내세운다.

 

멍뉴와 이리가 내몽고이외의 지역으로 세력을 확대하면서 양대유업파벌간의 모순과 갈등은 더욱 격렬해진다.

 

양대유업파벌의 배후에는 한때 후방의 포장재업체의 이익도 관련되었다. 왜냐하면 스웨덴의 테트라팩회사의 대고객은 멍뉴와 이리이고, 미국 International Paper는 한때 광밍등 기업의 주요공급상이었기 때문이다.

 

'도시형유업'과 '기지형유업'이 대항하는 동시에, '기지형유업'인 멍뉴와 이리의 은원도 깊다.

 

우리는 공동의 적을 가졌다. 그러나 피차간에 친구는 아니다.

 

뉴근성과 이리의 전 동사장인 정쥔화이(鄭俊懷)간의 은원은 결국 뉴근성등 많은 고관들이 이리를 떠나 멍뉴를 창업하게 만들었다. 이는 업계내에서 공지의 사실이다. 이런 은원은 이리와 멍뉴간의 적대감을 고취시켰다. 멍뉴가 처음에 발전할 때, 멍뉴의 자세는 '이리에게 배워서, 내몽고유업계의 제2의 브랜드를 쟁취하자'는 것이었다. 뉴근성의 비지니스마인드와 정치적 두뇌는 이리를 매혹시켰고, 멍뉴에게 살 길을 열어준다.

 

그러나 멍뉴가 커지면서 '혼자서 로켓트의 속도로 급상승하였다. 멍뉴의 성장률은 300%인데, 전체 업계의 평균수준은 20%가량이었다.

 

멍뉴, 이리의 고위층간의 은원은 시장점유율, 누가 내몽고의 최대기업인지등 상업적인 속성으로 대체된다.

 

이러한 기형적인 경쟁구도하에서 유업계의 근본문제는 결국 유업계의 공동문제인 식품안전, 산업업그레이드, 유업의 이성적 발전등등이 무시되고 있다. 협회의 기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모조리 약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