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경제/중국의 기업가

QQ 창업성공의 비결: 다섯 창업자 이야기

중은우시 2010. 12. 15. 10:18

글: 동방기업가

 

 

 

 

 

 

이것은 보기드문 다섯 형제의 창업이야기이며, 모범이 될만한 이야기이다.

 

12년전의 어느 가을날, 마화텅(馬化騰)과 그의 학교친구 장즈동(張志東)은 '합자(合資)'로 심천등신계산기계통유한공사{"텐센트-騰訊-")를 등록했다. 그후 다시 3명의 주주를 받아들인다: 증리칭(曾李靑), 쉬천예(許晨曄), 천이단(陳一丹). 이 다섯 창업자의 QQ번호는 10001에서 10005라고 알려져 있다. 피차간에 권한을 다투는 것을 막기 위하여, 마화텅은 텐센트(騰訊)를 설립하는 초기에 4명의 파트너와 명확히 약정했다: 각자의 장점을 살려 각자 한 부분을 맡는다는 것이다. 마화텅은 CEO(수석집행관)이고, 장즈동은 CTO(수석기술관)이며, 증리칭은 COO(수석운영관), 쉬천예는 CIO(수석정보관), 천이단은 CAO(수석행정관)이다.

 

텐센트의 창업5형제가 보기 드물다고 얘기하는 것은 바로 2005년에 이르기까지, 이 다섯 명의 창업자들의 진용이 기본적으로 이런 합작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데 있다. 서로 헤어지지 않았다. 텐센트가 지금의 제국을 이루었는데 그중 4명은 여전히 회사의 일선에서 일하고 있고, 단지 증리칭만이 고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퇴직한 상태이다.

 

하나의 산에 두 호랑이는 있을 수 없다고들 말해진다. 특히 기업이 신속히 확대되는 과정에서 창업진영이 안정적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배후에는 엔지니어출신인 마화텅이 처음부터 합작구조를 이성적으로 설계한 공로를 무시할 수 없다.

 

지분구성으로 보자면, 5명은 모두 50만위안을 내놓았고, 그중 마화텅이 23.75만위안으로 4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장즈동은 10만위안으로 약 20%의 지분을, 증리칭은 6.25만위안으로 약 1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2명은 각각 5만위안으로 각각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비록 자금을 주로 마화텅이 냈지만, 그는 자신의 지분율을 절반이하인 47.5% 내렸다. "그들의 지분합계가 나보다 조금 많게 하였다. 이렇게 하여 일종의 독점, 독재의 국면이 형성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이와 동시에, 그 자신이 주요한 자금을 내고 대주주가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만일 핵심인물이 없이, 지분을 각자 똑같이 나눈다면, 언젠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마찬가지로 끝장이다."

 

안정을 유지하는데서 또 하나 핵심요소는 파트너들간의 '합리적인 조합'이다.

 

<<중국인터넷사>>의 작자인 린쥔(林軍)의 회고에 따르면, "마화텅은 아주 총명하다. 그러나 아주 고집스럽기도 하다. 그는 고객체험을 중시하고, 보통유저의 각도에서 제품을 보고자 한다. 장즈동은 머리가 아주 잘 돌아간다. 기술에 푹빠진 사람이다. 마화텅은 기술에서도 뛰어나지만, 그의 장점은 여러 일들을 단순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장즈동이 하는 것은 하나의 일을 더욱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다."

 

쉬천예는 마화텅, 장즈동과 함께 심천대학 계산기학과의 동기생이다. 그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면서 자신의 주의주장이 있다. 그러나 쉽게 그것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는 유명한 '호호선생(好好先生, 좋은게 좋다는 사람)'이다. 천이단은 마화텅과 심천중학의 동기생이다. 나중에 역시 심천대학에서 공부했다. 그는 아주 신중하며, 동시에 아주 자랑내기 좋아하는 성격이다. 그는 여러 경우에 사람들의 열정을 북돋우는 재주가 있다.

 

다른 파트너들은 모두 그저 짝꿍같은 인물이라면, 증리칭은 텐센트의 다섯 창업자중 가장 놀기 좋아하고, 가장 개방적이며, 가장 격정적이고 호소력이 있는 인물이다. 온화한 마화텅이나 기술의 장즈동과는 또 다른 유형이다. 그는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마화텅보다 더욱 공격적이고 아이디어가 많다. 아마도 이런 점때문에, 그는 가장 먼저 팀에서 떨어져 나가서 단독으로 창업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나중에 마화텅은 여러 매체와의 공동인터뷰에서 이렇게 인정한 바 있다. 그는 처음에 장즈동, 증리칭과 세 사람이 지분을 균분하는 방안도 생각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나중에 5명의 창업팀을 구성하고, 업무를 분담하며 지분비율은 각각 다른 구조를 선택했다고 한다. 나중에 누군가가 더 돈을 내고, 더 많은 지분을 갖겠다고 하더라도, 마화텅은 안된다고 딱잘라 거절했다. "내가 너의 능력을 판단해보면, 더 많은 지분을 갖는 것은 부적합하다." 마화텅이 보기에, 미래의 잠재력은 가진 지분에 상응해야 하고, 망일 상응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만일 지분을 많이 가지고 일을 하지 않거나, 일은 열심히 하는데 지분은 적으면, 갈등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여러번의 희석을 거쳐, 그들이 상장시에 보유한 지분은 최초의 지분에서 1/3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들 한사람 한사람의 재산은 모두 수십억위안에 달했다. 모두가 기뻐하는 결말에 이른 것이다.

 

중국의 민영기업중에서, 마화텅처럼, 포용력있게 사람을 끌어들여서, 서로 성격이 다르고, 각자 장점을 지닌 인물로 창업팀을 구성한다면, 성공적으로 국면을 개척하고나서도 장기간 잘 협력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보기 드문 경우이다. 마화텅이 성공한 점은 바로 처음부터 창업팀의 책임, 권한, 이익을 잘 설계하였다는데 있다. 책임이 클수록, 권한이 커지고, 수익도 커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