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과 경제/중국의 기업가

중국식 기업2세승계

by 중은우시 2010. 8. 15.

글: 등빈성(斌聖)

 

중국의 민영기업이 탄생한지 30년이 지났다. 최초의 창업자들은 왕왕 1950,60년대에 출생했다. 3년재해도 거쳤고, 상산하향(上山下鄕)도 거쳤으며, 하해창업(下海創業)의 역사적 과정을 거쳤다. 그들의 자녀는 대부분 80년대생이나 90년대생이다. 현지 부친대에서는 기업을 일구었지만, 이제는 자식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시기가 되었다. 그런데, 새로운 문제가 나타났다.

 

1세대 민업기업가들의 자녀들은 집안재산을 물려받아, 풍부한 재산을 지니고 있으며, 세상에서는 '부이대(富二代)'로 불린다. 그런데, 그들은 서로 다른 인생을 선택하거나, 능력이 부족한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누가 새로운 세대의 민영기업을 운영하게 될 것인가? 일세대에서 이세대로 넘어가면서, '가족기업'인 민영기업에 새로운 선택은 나타나지 않을 것인가?

 

방태(方太)집단의 동사장인 모리상(茅理翔)은 이렇게 단언한 바 있다: '앞으로 5년에서 10년까지, 일부 가족기업들은 승계과정에서 소멸할 것이다." 민영기업은 승계와 발전의 사이에서 더 키울 것인가 아니면 사라질 것인가.

 

중국가족기업의 현상은 맹호연의 싯구에서 묘사한 바와 같다: 인생유대사(人生有代謝), 왕래성고금(往來成古今), 강산유승적(江山有勝迹), 아매부등림(我輩復登臨)" 많은 선도적인 민영기업은 1980년대에 창립되었다. 창시자들이 떠나면서 후계문제가 나타났다.

 

오래된 민영기업 오너일수록, 더 일찍 승게의 도전을 맞이한다. 예를 들어 만향(萬向)의 노관구(魯冠球), 화서촌의 오인보가 그들이다. 그들은 커다란 기회비용을 걸고 자신의 자식에게 도박을 걸었다. 이를 통하여 일세대에서 이세대로의 전환기를 위험스럽게 넘겼다.

 

그러나, 사실상 그들에게 다른 선택은 정말 없었을까?

 

가업을 자녀에게 전해주지 않을 수는 없을까? 부친의 사업을 자식이 이어받는 것은 그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아마도 중국의 관념속에 '제사승계"의 개념이 있는 것과 관련있을 것이다. 전해지는 바로는 죽은 후의 세상에서의 생활의 질은 후손들이 얼마나 제사를 잘 지내주느냐에 달려있다고 한다. 만일 후손들에게 가산을 물려주지 못하면, 제사를 제대로 치러줄지 알 수가 없다. 이를 보면, 가산과 사업을 자녀에게 넘겨주는 것은 그들을 사랑하는 것인 동시에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는 인간세상의 이치이다.

 

서방인들은 반드시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기독교의 교의에 따르면, 인류는 모두 하느님의 아들이다. 살아서 재물을 얻는 것은 하느님이 돌보아주는 것이고, 죽은 후에 천당에 오르거나 지옥에 내려가거나, 이는 하느님이 그의 일생의 선악에 대한 평가에 따른다. 후대의 재물이 많고 적음과는 관련이 없다. 그리하여, 카네기, 록펠러와 같이, 만년에 거액의 재산을 자선사업에 쓰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재물을 획득할 때의 '원죄'를 씻고자 한다. 이렇게 해야 천당에 갈 기회가 많아지는 것이다. 이렇게 계산해보면, 사회에 기부하는 것이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보다 낫다.

 

종교적인 전통이외에, 역사의 낙인도 아주 깊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긴 봉건사회를 거쳤다. '가족세계'의 관념은 아주 뿌리깊다. 적지 않은 기업가들은 '제왕숭배'관념이 있다. 기업은 자신의 '작은 제국'이다. 대대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1대에서 만대까지. <<과진론>>에서 말한 바와 같이, "천하는 이미 평정되었다. 진시황의 마음은 스스로 관중을 굳건히 하고, 철옹성을 쌓아서, 자손만대에 제왕의 기업을 물려주는 것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2세는 2대오너가 되고자 하지 않는다. 최소한 서둘러 가업을 물려받고자 하지 않는다. 최근의 조사연구에 따르면, 20%의 2세들만이 승계하겠다고 한다. 그들은 이미 부를 가지고 있고, 굳이 힘들게 일하면서,1대의 길을 다시 걷고자 하지 않는다. 차라리 부(富)를 귀(貴)로 전환시키는 동시에 인생을 향유하고자 한다. 일부 2세는 서구화되고, 자아를 추구하며, 독립을 숭상한다. 간단하게 가족기업을 이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광활한 대지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자 한다. 이가성의 작은 아들 이택해는 부친의 가업에 의존하지 않고, 통신,미디어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개척했고, '영과(盈科)"계 기업을 만들었다. 메이디(美的)의 오너인 하향건(何享健)의 아들 하검봉(何劍鋒)은 마찬가지로 가족기업 바깥에서 창업했다. 1994년부터 순덕에서 가전제품을 OEM생산했다. 비록 메이디에 의존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따로 사업을 창업한 것이다. 8년후에는 "영봉집단(盈峰集團)"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5개의 실업회사를 거느리게 되었다. 메이디로부터 이방달기금 25%의 지분을 인수해서, 실업에서 투자로 전환했고, 독립의 길을 걷고 있다.

 

결론적으로, 4가지 '2대'의 유형은 사업을 승계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품행이 방정하지 못한 경우, 흥미가 많지 않은 경우, 능력이 부족한 경우, 준비가 부족한 경우.

 

먼저, 망나니형에 대하여는 아주 유의해야 한다. 이는 2대중에서 보기 드문 일이 아니다. 정태집단은 일찌기 패가자기금(敗家子基金)을 만들었다. 부적합한 2대들은 기업에 들어오지 않더라도 먹고사는데 문제없게 만들었다. 이는 뛰어난 방법이다. 진이세나 수양제와 같은 후계자에게 물려주는 것은 기업에 해를 끼치는 일이다.

 

흥미가 많지 않은 2대에 대하여는 억지로 맡길 필요는 없다. 기업을 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억지로 시킬 수는 없다. 회원의 주신례는 아들에게 경영을 물려받으라고 하지도 않고, 승계를 시킬 계획도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기업외의 다른 일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보다 이성적이다.

 

능력이 부족한 2대는 창시자들이 기대때문에 멍청해져서는 안된다. 비록 이것이 아주 어렵다고 하더라도. 역범의 윤명선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아들 윤희력이 공장경영에 관심이 없는 것을 알고는 공장장을 초청하여 그를 보좌하게 하였고, 나중에 그에게는 축구를 맡게 하여 그가 잘하는 일을 하도록 했다. 가장 멍청한 경우는 왕안이다. 평범한 아들로 하여금 왕안컴퓨터를 승계하게 하였는데, 결과적으로 핵심인물을 모조리 잃어버렸다. 일대때의 자산을 모조리 잃어버렸다. 아쉬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순조로운 경우도 있다. 산서의 부호 해흠강철의 동사장 이해창이 총살당할 때, 아들 이조회는 호주에서 유학하고 있었다. 결국 그의 할아버지는 그에게 승계받도록 하였다. 회사요직에 있던 그들의 숙부들이 아니라. 이는 중국의 왕위승계전통에 부합하므로, 아무런 이의가 없이 진행되었다. 결과도 괜찮았다.

 

그러나, 어쨌든 이는 확률이 낮다. 절대다수의 2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옛날에 대중전기(大中電器)는 한때 잘나갔지만, 후계문제는 장대중을 괴롭혔다. 매각협상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하여, 장대중은 아들을 한 점포의 점주로 임명했다. 대외적으로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다. 내 아들이 물려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그러나, 결국 대중은 팔렸다. 왜냐하면 장대중은 잘 알고 있었다. 점주에서 CEO까지 속성으로 이루어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비록 2대 승계문제와 관련하여 2대의 평균적인 능력은 그들과 같은 연령대의 우수한 경영자들보다 쳐진다. 이것은 이해되는 일이다. 그들의 성장환경이 달랐다. 후자들은 동년배들 중에 뛰어난 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수한 경영진을 받아들이느냐가 미래 20년의 민영기업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다.

 

1세에서 2세로의 승계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희석시키고, 대량의 인재를 끌어들이며, 적절한 체계를 건립하여, 현대기업으로 발전하는 것이 중국가족기업이 장기적으로 발전하는 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