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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기업

알리바바의 운명은?

by 중은우시 2010. 10. 26.

 

: 동군(董軍)

 

 

 

5년전의 계약을 집행할 때가 도래했다. 그러나 계약쌍방은 아직도 대치중이다.

 

2010 10월부터, 야후(Yahoo)는 알리바바(Alibaba)의 이사회 자리를 원래의 1석에서 2석으로 늘일 권리가 있고, 알리바바에 대한 절대지배권을 보유하게 된다. 이제 알리바바와 마윈(馬雲)은 큰 적을 눈 앞에 둔 것처럼 보인다.

 

현재 우리는 야후로부터 이에 관한 아무런 통지도 받은 바 없다 그러나 6월의 쌍방협상이 끝난 후부터 우리는 추가협상을 하려는 생각을 버렸다.” 타오바오(淘寶)의 총재인 왕솨이(王帥)의 말이다. 그는 야후에 대한 불만이 말투에서 묻어났다.

 

알리바바로부터 차가운 반응을 받는 동시에, 야후는 AOL와의 인수전을 벌이고 있다. 내외에서 코너에 몰려 있는 부임한지 2년도 되지 않은 여강자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야후의 CEO 캐롤 바츠(Carol Bartz)는 더욱 초조할 수밖에 없다. 그녀는 제리 양(楊致遠)처럼 기회를 놓치고 이사회에 의해 쫓겨날 것인가?

 

야후와 알리바바의 힘겨루기는 이미 관건적인 시기에 돌입했다.

 

시간이 바뀌고, 위치도 바뀌었다. 협상의 주인공도 바뀌었다. 금년에 새로 협상테이블 앞에 나타난 것은 더 이상 친밀했던 제리 양과 마윈이 아니다.

 

2005 8 11, 야후의 공동창업자인 제리 양의 추진하에, 야후와 알리바바그룹은 북경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여, 야후가 10억달러에 야후중국의 모든 자산을 획득하는 조건으로 알리바바의 39%지분을 취득하기로 했다. 쌍방의 당시 계약에 따르면, 금년 10월부터 3가지 변화가 발생하게 된다.

 

첫째, 야후는 이사회의 자리를 원래의 1석에서 2석까지 늘일 수 있다. ,야후와 알리바바의 경영진은 각각 2명의 이사를 임명하는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여전히 이사 1명을 선임할 수 있다.

 

둘째, 알리바바의 39%지분을 보유한 야후는 투표권을 당시에 약정한 35%에서 39%까지 늘어난다. 마윈등 경영진의 투표권은 35.7%에서 31.7%로 줄어든다. 소프트뱅크는 29.3%로 변함이 없다. 이것은 야후가 알리바바의 제1대주주에 오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야후, 소프트뱅크 및 알리바바의 3 주주가 당시에 합의한 알리바바그룹의 마윈을 CEO의 자리에서 몰아내지 않는다는 합의가 기간만료된다는 점이다. 알리바바그룹의 제1대주주인 야후는 이사회 혹은 회사정관에 따라 CEO` 마윈을 내보낼 수도 있는 것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이들 조항은 야후에 매우 유리하게 보인다. 야후는 현재의 이익을 누릴 수 있을 뿐아니라, 기존 권력도 향유한다. 그러나, 야후가 정말로 모든 것을 가져갈 수 있을까?

 

마윈은 2009년 바츠가 부임할 때, 미국으로 가서 만난 적이 있다. 바츠는 알리바바의 경영진들 앞에서, 마윈이 야후중국을 제대로 경영하지 않는다고 질책한 바 있다. 이는 바츠가 부임한 후, 처음으로 드러낸 강경하고 비우호적인 태도였다. 이번 사건은 동시에 알리바바로 하여금 야후를 새로 살펴보게 하였다. 39%지분이 가져올 불확정성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바츠의 거동은 확실히 한 가지 현실을 망각했다: 알리바바그룹은 비록 중국인터넷회사에 불과하지만, 이미 야후보다 훨씬 강대해졌다. 시장가치이건, 영업수익이건 아니면 미래의 잠재력이건 야후는 알리바바의 앞에서 만행을 부릴 입장이 아닌 것이다.

 

야후는 이미 몰락의 길로 들어섰다. 알리바바는 야후가 물에 빠질 때 마지막으로 잡을 수 있는 나무조각이다.” 정망자문의 총재인 여백망은 야후가 알리바바에게서 더욱 큰 부가가치를 얻어내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그러나 중국인터넷을 운영할 줄 모르므로 알리바바를 진정으로 지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야후는 아직도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야후가 알리바바에 입성하는 것은 정리에 맞는 것같다. 그러나 쌍방간의 실력이 역전되면서, 결과는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알라바바그룹의 대변인인 존 스페리치(John Sperich)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은 일찍이 야후의 공동창업자인 제리양과 계약집행문제에 관하여 9개월간 접촉한 바 있다. 그리고 금년 5월에 정식으로 야후에 지분재매입의향서를 보낸 바 있다. 이는 야후의 일부지분을 매각하는 특별처리방안이다. 이 방안에는 야후로 하여금 합리적인 절세를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미국에서 진행하는 주식재매입에는 기업소득세를 납부하여야 한다), 세율은 가장 높으면 40%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알리바바의 제시가격은 야후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야후는 차이가 상당히 큰 방안을 제안했고, 알리바바는 그것은 너무 불공평하다고 여겼다. 결국 6월에 협상은 종료되었다.

 

마윈과 바츠간에는 교분이랄 것도 없다. 바츠가 추구하는 것은 그저 야후의 이익극대화이다. 마윈이 신경쓰는 것은 알리바바의 지배권이다. 쌍방의 협상은 컨센서스가 없다. 그리하여 냉각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알리바바가 내놓은 조건을 야후가 거절한 후, 새로운 위기가 나타났다.

 

AOL이 몇몇 사모펀드와 함께 야후를 인수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AOL은 미국 타임워너의 자회사이고, 흥미를 나타내는 사모펀드에는 블랙스톤이 포함되어 있다.

 

이전의 로이터보도에 따르면 인수측이 제안한 조건은 무슨 방식이든간에, 인수계약을 달성하는 조건이 야후는 반드시 아시아에서의 자산을 처분해야한다는 것이다.

 

설사 인수측이 야후로 하여금 아시아자산을 처분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관련법률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대주주로서, 야후가 다른 기업에 인수되면, 알리바바는 야후가 가진 주식을 되살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여백망이 분석이다.

 

당연히 또 다른 하나의 가능성은 일단 AOL이 인수행동을 개시하면, 야후는 인수당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고, 당연히 역인수를 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대량의 자금이 필요할 것이고, 가장 좋은 자금원은 바로 아시아의 자산이다. , 수중의 야후일본과 알리바바주식을 파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만일 AOL이 없다면, 야후는 수중의 39% 알리바바지분을 가지고 서두르지 않으면서 가장 좋은 매각시기를 저울질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균형이 무너졌고, 야후는 이미 피동적이 되었다.

 

이는 이년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출한 인수를 야후가 결연히 거절한 것과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를 포기하자, 야후는 그저 차가운 의자에 앉아서 자신의 가치가 계속 하락하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다.

 

지금 야후의 주가는 이미 이년전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하려던 때의 절반이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거래기회를 잃어버려서, 야후 공동창업자인 제리 양은 할 수 없이 물러나야 했다. 지금 바츠가 수중의 알리바바지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는 야후주주들의 가장 민감한 이슈가 되었다.

 

5년전의 야후-알리바바거래는 지금에와서 보면, 비록 일시적으로 알리바바의 발전에 도움을 주었지만, 쌍방은 장기전략에서 상호보완을 찾지 못했다. 회사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오히려 알리바바의 미래발전에 짐만 되었다.

 

“10억달러는 당시에 확실히 알리바바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사실상, 당시 야후를 제외하고 알리바바는 다른 선택할 수 있는 상대방이 있었다.” 왕솨이의 말이다. 당시를 되돌아보면, “야후 알리바바거래는 잘못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만일 자금을 본다면, 야후는 유일한 선택이 아니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합작을 할 때는 자금필요만을 고려해서는 안된다. 다른 고려한 요소도 많은 것이다.”

 

2005년의 계약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야후회사의 강력한 검색기술플랫폼을 원했고, 풍부한 컨텐츠 및 전세계에 걸친 채널자원의 독점사용권ㅇ르 노렸다. “다만, 사실상, 야후는 이미 검색을 마이크로소프트 Bing에 양도했고, 알리바바에 기술플랫폼을 지원할 수 없었다.” 왕솨이의 말이다.

 

알리바바의 B2B업무 CEO인 웨이저(衛哲)은 예전에 공개적인 장소에서 야후에 대한 불만은 격렬하게 표현한 바 있다: “알리바바는 이미 야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야후는 파산할 회사이다.”

 

그러나 야후와 알리바바가 지배권을 놓고 다투고 있을 때, 한국의 인터넷최대검색엔진인 NHN 9월에 야후와 검색분야의 협력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곧이어 자신의 검색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야후일본의 근 40%의 지분을 가진 일본소프트뱅크도 야후를 포기하고, 구글과 합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실, 지금의 야후는 알리바바에 부가가치를 주지 못할 뿐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보전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IT블로그사이트인 BusinessInsider 9 23일자 보도를 보면, 월스트리트는 야후의 핵심운영업무에 대한 가치를 0으로 평가한다고 한다. 야후는 자신의 핵심가치를 상실한 것 때문에, 대외적인 협상력이 약화된 것이다.

 

9 15, 바츠는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나 얼마후 각측의 압력하에 바츠의 태도는 변화했다. “우리는 주주로서 알리바바에 투자한 것은 전략적이다. 주주로서, 야후는 알리바바의 경영업무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마윈과 그의 팀의 경영의사결정을 존중한다.”

 

나는 최종적인 결과는 타오바오의 상장전까지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고 본다. 마윈이 주식을 재매입하는 것은 성사되기 힘들다. 그러나 야후도 마윈의 경영에 간섭하지 못할 것이다. 쌍방은 모두 한 걸음씩 양보해야한다.” 한 업계인사의 분석이다. 그러나 또 다른 견해도 있다. AOL인수사건이 드러난 후, 여러 당사자간의 힘겨루기하에, 야후는 일부 결정권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야후와 알리바바의 진정한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쌍방의 최종카드도 아직 내놓지 않았다.

 

협박일수도 있고, 강경일수도 있고, 양보일 수도 있고, 냉담일수도 있다. 모든 것은 뜬구름이다. 두 회사가 모두 관계결렬을 바라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자신의 이익을 좀더 챙기고자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