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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기업

중국식 상전(商戰): 최저선도 없고, 승리자도 없다.

by 중은우시 2010. 11. 1.

 

: 서담(徐曇)

 

틀을 벗어난 상업윤리하에서는 진정한 승리자가 나올 수 없다.

 

원래 이리(伊利)가 분기탱천하여 자신의 제품이 멍뉴(蒙牛)로부터 악의적인 공격을 받았다고 얘기하더니, 곧이어 2004년에 이리도 똑 같은 수법으로 멍뉴를 공격했었다는 것이 폭로되었다. 극의 내용은 완전히 도둑이 도둑잡으라고 소리치는 형국으로 바뀌었다.

 

백성들의 생활이 이루어지는 시장의 배후에는 피바람과 폭력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동종기업간의 공격은 마치 조폭사회와 같아졌다. 가장 극단적인 사례는 메이디(美的)의 판촉요원인 창다웨이(强大偉)가 안휘 소호(巢湖)의 가장 큰 매장에서 거리(格力)의 판촉요원에게 맞아죽은 일일 것이다.

 

그외에 캉스푸(康師傅)와 농푸산췐(農夫山泉)의 여러해동안 지속된 물전쟁 치후(奇虎)360과 텐센트(騰訊)의 안티바이러스시장에서의 경쟁.

 

가장 낮은 것은 없고, 그저 더 낮은 것만 있을 뿐이다. 왜 갈수록 많은 중국기업이 채택하는 경쟁수단은 갈수록 도덕과 법률의 최저선을 넘는 것일까?

 

중국의 판매환경의 압력도 외부요인중 하나일 것이다. 대다수기업은 원재료원가 및 마케팅비용이 급증하는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일부 쾌속소비품업계에서는 마케팅투입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마케팅이 회사의 수익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날로 커진다.

 

중국의 우유업계는 가장 대표적인 업종이다. 컨셉트를 가지고 시장에서 이기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기술이나 브랜드로 이기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우유업계의 컨셉트경쟁은 가장 치열하다: 파스퇴르우유 상온우유 신선우유 순우유”….

 

원인은 제품에서 혁신이 없고 모두 비슷비슷하기 때문이다. 멜라민 때문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어 모든 우유업체의 브랜드가치는 손상을 입었다. 제품품질, 브랜드이미지, 기업문화등의 상업요소가 그다지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하에서, 마케팅의 혼전은 불가피한 현상이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을 꼽으라면, 중국기업과 기업가의 가치관이다. 중국의 시장화과정에서, 시장경제에 필요한 건전한 시장윤리와 가치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다.

 

무엇이 상업도덕과 상업이성에 부합하는 행위규범인가? 아무도 이를 명확히 얘기해줄 수는 없다. 중국기업은 항상 ()을 추구했지, ()를 추구하지 않았다. 고객제일, 주주제이와 같은 것은 현실에서 완전히 전도되어 있다.

 

핵심은 나쁜 짓을 하는 데 원가가 적게 든다는 점이다. 많은 경쟁수단은 합법인지 여부를 명확히 가리기 힘들다. 마치 일부 선전은 합법적인 사기인 것처럼.

 

많은 기업의 마케팅수단은 경쟁상대방 혹은 전체 업계를 폄훼함으로써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고 까지 한다. 결국 경쟁상대방은 곤경에 처하고, 역시 전체 업계에 손해가 되는 일을 한다. 업계가 이렇게 곤경에 빠지게 되면, 개별업체가 성장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완비된 상업신용체계가 갖추어져 있지 않다. 만일 업계의 평가제도 및 신용훼손에 대한 징계제도가 작용한다면, 일부 신용을 저버리는 회사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의 상업사회의 진보는 기업자질과 기업가자질이 전체적으로 제고시킴으로써 이루어진다. 상업윤리와 도덕규범을 새로 수립하는 것은 기업가의 자율, 사회감독매커니즘이 필요하다. 특히 법률제도등 상업환경의 완비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