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IT시대주간
누가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인가? 이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대답할 수 있는 문제인데, 두 가지 뜻을 품고 있다: 하나는 수중에 장악한 현금이 누가 많으냐이고, 다른 하나는 창조한 사회적 부가 누가 많으냐이다. 후자라면 원융평(袁隆平)같은 사람이 있다. 그는 벼의 잡교를 발명하여, 수십억명의 식량문제를 해결했다. 그가 창조한 사회적 부는 금전으로 형량하기 힘든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기업가인가? 많은 사람들은 아마도 BYD의 동사장 왕전복(王傳福)등의 사람들을 생각할지 모른다. 세심한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근년들의 중국대륙의 부호랭킹에서 한 사람이 빠져있다는 것을 바로 화웨이(華爲)의 총재인 임정비(任正非)이다. 연간 영업매출액이 1500억위안에 가까운 민영기업 오너인 그의 돈은 다른 민영기업가와 비교하면 보잘 것이 없다.
화웨이가 최근에 발표한 2009년도 연도보고서를 보면, 회사의 2009년도 영업수익은 1491억위안(218억달러)에 달한다. 전년동기대비 19% 성장했다. 순이익은 183억위안(약2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9.9% 증가했다. 전세계 통신설비업계가 불경기였는데, 화웨이는 2009년도에 괜찮은 실적을 나타냈다. 영업수익이건 순이익이건 모두 업계의 선두권이다.
화웨이는 연도보고에서 회사의 지분현황을 공개했다. 사람들이 깜짝 놀란 것은 다른 민영기업 창업자들이 걸핏하면 지분을 50%이상씩 가지는 것에 비하여, 작년말까지 임정비의 지분비율은 겨우 1.42%이다. 화웨이의 직원들 중 지분을 보유한 사람은 61,457명인데, 이는 전체직원 약 9.5만명의 64.7%에 해당한다. 연도보고서가 공포된 후 누군가가 임정비의 재산을 계산한 바 있다. 그의 지분은 개략 6.15억원이다. 여기에 매년 얻어가는 이익배당을 가산하더라도, 그의 재산은 7.5억위안가량에 불과하다.
비상장 민영기업에 직원주식비율이 이렇게 높고, 임정비와 같은 오너의 지분비율이 이렇게 낮은 점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임정비는 1988년 심천에서 화웨이를 창업했고, 20여년간 힘들게 경영하여, 화웨이는 이미 전세계에서 선도적인 통신솔루션공급업체가 되었다. 그러나, 각종 부호랭킹에 올라있는 중국기업가들과 비교하자면, 임정비는 부호의 문턱을 넘기가 힘들 정도이다.
<<포브스>>의 2009년 중국대륙부호랭킹을 보면, 40위이내의 부호가 되려면 14.5억달러가 되어야 한다. 그중 BYD의 27.83%지분을 보유한 왕전복의 재산은 58억달러에 달한다; 희망집단의 유영행은 다음을 차지하여, 자산의 순가치가 55억달러이다; 랭킹3위인 와하하집단의 종경후의 순자산은 48억달러이다. 임정비의 재산은 1억달러로 여기에 전혀 끼어들 수가 없다.
2009년도 호륜IT부호랭킹을 보면, 마화등이 239억위안으로 1위이다. 넷이즈의 딩레이(175억위안), 샨다의 진천교(150억위안), 바이두의 이언굉(150억위안)으로 각각 2위부터 4위까지 차지하고 있다. 마화등은 작년 상반기에 텐센트의 12%지분을 가지고 있고, 진천교 가족은 샨다네트워크의 57%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언굉은 바이두의 약16% 지분을 가지고 있다.
원곡에 '궁궐만간다주료토(宮闕萬間多做了土)'라는 말이 있다. 모택동의 사에는 '분토당년만호후(糞土當年萬戶侯)'라는 말이 있다. 돈은 그저 하나의 부호이다. 누가 창조한 부가 가장 많은지는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 구미의 설비업체와 비교하여 화웨이는 이미 소리없이 그들을 따라잡았다. 에릭슨의 뒤를 이어 전세계 2위의 통신설비업체이다. 작년 알카텔 루슨트의 영업수익은 212억달러이고, 노키아 지멘스는 176억달러이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1% 18%하락했다. 에릭슨도 예외는 아니다. 134년 역사를 지닌 통신설비거두는 작년도 271억달러의 영업수익으로 약간 하락했다. 이것은 화웨이의 변신을 보여준다. 이미 '저가전략'의 명성을 넘어서서, 경쟁력을 가지고 선도적인 글로벌하이테크기업이 된 것이다.
화웨이는 창업초기에, 내부관리의 계속적인 개량을 중시했고, 기업발전의 리스크와 환경을 충분히 예견했다. 화웨이는 서방대기업의 경험을 도입하여, IPD, ISC, 인력자원관리, 재무관리, 품질관리등 여러 방면에서 국제적인 선두기업과 협력하여, 프로세스, 조직, IT건설등에서 계속하여 발전을 이루었다.
화웨이의 고속성장은 고효율의 관리를 기초로 이루어졌다. 임정비는 알고 있다. 이것은 글로벌기업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이다. 일지기 1998년, 화웨이는 IBM과 심도있는 협력을 시작했고, 제품에서 시장까지의 프로세스관리를 했다. 이것은 통신설비제조업에서 토탈솔류션제공업체와 서비스제공업체로 전환하는 표지였다. 이해 8월, 화웨이는 IBM과 'IT전략과 기획"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화웨이가 향후 전개할 업무프로세스 및 필요한 IT지원시스템을 기획하고 설계했다. 그중에는 IPD, ISC, IT시스템조정, 재무4통일등 8개프로젝트가 있다. 앞의 두 가지가 그중 핵심이다.
2007년부터 화웨이는 엑센츄어를 선임하여 CRM(고객관계관리)를 시작하고, '기회에서 주문까지, 현금까지'의 프로세스관리를 시작했다. 이전의 IPD, ISC의 기초 위에서, 2008년, 화웨이는 엑센츄어와 CRM체계를 새로 정비했고, "기회에서 계약, 다시 현금"의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이 프로세스가 정립된 후, 회사의 운용효율은 더욱 제고되었다.
만일 몇년전에 사람들이 화웨이에 의문을 가졌다면, 몇년후인 오늘, 그 회의론자들 및 꼬투리를 잡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미 아무런 이유도 더 찾을 수 없게 되었다. LTE영역에서, 이미 전체 업계의 선두로 떠올랐고, 처음으로 통신운영업체에 의하여 상용화된 통신설비업체가 되었다. 중국은 2G, 3G통신기술분야에서 서방에 낙후되었고, 서방에 제약을 받았다. 이것은 하나하나 타파되었다. 20여년밖에 되지 않은 기업이 백년거두들이 괄목상대하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글로벌 50대통신운영업체중에서 화웨이는 이미 그중 45개업체의 합작파트너가 되었다.
중국기업중 '저우추취'를 하는 곳이 적지 않다. 진정 국제적인 사고, 시야 및 실력을 지닌 곳은 많지 않다. 2008년이래로, 화웨이는 국제시장에서의 영업수익이 전체 영업수익에서 75%를 차지하여, 국내초대형기업의 대외판매점유비율에서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화웨이가 1997년에 수정한 직원주식보유규정에는 화웨이가 고객, 직원과 합작파트너간에 이익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강조한다. 생산요소분배의 내부동력매커니즘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절대로 레이펑이 손해보게 하지 않겠다. 공헌하는 자는 합리적인 댓가를 받는다." 임정비는 부에 대하여 이성적으로 인식했다. 이것이 바로 화웨이가 지금 크고 강한 기업이 된 이유이다. 고생을 하고 공로도 크지만 상을 바라지 않고, 재물을 많이 벌어들이지만 재물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가 말한 것처럼, "세계의 모든 자원은 고갈될 수 있다. 단지 한 가지 자원은 마르지 않는다. 그것은 바로 문화이다."
많은 민영기업의 부는 창업자 개인소유이거나 소수 몇 사람이 소유한다. 대부분의 직원은 그저 들러리일 뿐이다. 그러나 화웨이는 그렇지 않았다. 9만의 화웨이직원들이 공동으로 소유한다. 화웨이는 고난과 기쁨을 함께 하는 집단이다. 임정비가 보기에, 직원지 진정으로 자기회사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분권의 기초이다. 이런 기초가 없으면, 권한을 나누더다도 어지러워질 수밖에 없다. 그는 기업경영자는 영웅색채를 약화시켜야 하고, 직업화된 프로세스경영을 해야 한다. 1사람이 가서 화환을 받을 수는 있지만, 이 사람은 그저 대표일 뿐이고, 개인적인 영웅은 아니다.
임정비는 '군자는 도리에 맞게 재물을 취하고, 소인은 이익을 따라간다."는 말을 숭상한다. 그는 내부에 쓴 글에서: 오늘 우리는 이익공동체이지만, 내일 우리는 운명공동체이다. 우리가 내부소모가 적고, 활력이 큰 집단이 될 때,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그래야 국제시장의 풍파 속에서 싸워나갈 수 있다.
"대음희성(大音希聲), 대상무형(大象無形)"(큰 소리는 요란하지 않고, 큰 모습은 형체가 없다). 임정비가 중국기업에게 가져다 준 것은 회사의 천억이상의 영업수익만으로 형량할 수 없다. 그의 경영사상과 이념이 업계에 끼친 영향은 보이지 않는 거대한 부이다. 그는 회사에서 창조한 부를 모든 직원에게 나누어주었다. 물욕이 횡횡하는 오늘날, 이런 재물관은 정말 보기 힘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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