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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영화

중국영화업계의 버블

by 중은우시 2010. 7. 27.

글: 중국망

 

지난주 목요일에 <<당산대지진>>이 기세좋게 상영되기 시작하자, 같은 시기에 상영되고 있던 영화들은 속속 간판을 내렸다. 금년 여름시즌의 전반기는 이렇게 끝이 났다. 여름시즌이 절반은 지났다. 30여편의 영화가 상영되었는데, 손해본 것이 많았고, 이익을 본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26편의 중국국산영화중에서 80%가 손실이고, 겨우 4편만이 이익을 나타냈다. 파티는 졸지에 버블로 바뀌었다. 영화생산에서 '대약진'의 붐은 이제 꺼질 때가 된 것이다.

 

7월 21일 수도영화관의 상영영화중에서 국산영화 <<출수부용(出水芙蓉)>>은 오후에 1회만 상영한다. 84석짜리 소형관에는 겨우 10여명의 관중이 있었다. 다음 날 <<당산대지진>>이 상영된 후, 이 영화는 명단에서 사라졌다. <<출수부용>>은 7월 6일부터 첫주의 매표수입이 겨우 400여만위안이었다. 감독 유진위가 작년 여름시즌에 매표수익 1억을 넘긴 <<기기협(機器俠)>>과 비교하면, 참담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금년 여름시즌 전반기에서 <<출수부용>>과 같은 사례는 부지기수이다.

 

여름시즌과 연말시즌은 국내에서 가장 성황인 시즌이다. 통상적으로 매표수입은 이 두 시기에 집중된다. 통계에 따르면, 금년 6월초부터 8월말까지 60편의 새로운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6월초부터 7월중순까지의 기간동안 30여부의 영화가 영화관에서 상영되었다. 국내 영화시장의 매표수입은 7.5억위안에 달하여, 작년의 6.5억위안보다 1억위안이 늘었다. 그러나 영화수량이 급격히 증가하하여, 편당 매표수입은 나뉘어졌다. 그리하여 편당 매표수입은 그다지 높지 않다. 6월에 상영된 27편의 영화중에서 25편이 결손이다. 7월중순에 비로소 매표수입 1억이 넘는 <<창왕지왕(槍王之王)>>이 처음 나타난다.

 

수도영화관의 부총경리 위차오에 따르면, 6월에 상영된 영화는 대부분 결손이다. 소위 대작들 예를 들어 성룡이 주연한 <<쿵후몽(功夫夢)>>, 공리, 주윤발이 주연한 <<첩해풍운(諜海風雲)>>은 원래 매표수익이 1억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매표수익은 5,6천만위안에 그쳤다. 6월의 진정한 다크호스는 2편이었다. 하나는 왕보강(王寶强)이 주연한 <<인재경도(人在途)>>이고, 다른 하나는 공포영화 <<이도공우(異度公寓)>>이다. 이 두 편의 영화는 소재가 독특하여 인기를 얻었다. 7월이 되어 저비용코미디영화 <<희유기(遊記)>>가 매표수입 2000만위안의 관문을 돌파했다. 이렇게 보자면, <<당산대지진>>이 상영되기 전에, 모두 4편의 국산영화만이 이익을 나타냈다는 말이다.

 

영화배급사에서 보기에 여름시즌 전반기에는 영화수량이 너무 많았고, 두드러진 영화가 없었다. 중저가영화가 많다보니, 선전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화성국제영성의 경리인 유휘에 따르면, "장르영화가 너무 적다. 주로 무술영화와 코미디영화이다. 예를 들어, <<쿵푸몽>>은 비록 성룡이라는 대스타가 있지만, 성인관중들이 보기에 그건 그냥 아이들 영화이다" 이익을 나타낸 영화는 바로 소재에서 특징이 있었다. 예를 들어, 구정귀향을 소재로 한 <<인재경도>>가 그것이다.

 

영화가 집중되어 상영되다보니, 1주에 평균 5편의 신규영화가 상영된다. 그러다보니 이들 영화들은 한정된 공간속에서 스크린을 다투게 된다. 성미영원의 총경리인 원흠에 따르면, 국산영화의 수량은 급격히 증가하였지만, 영화관이 소화를 시키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편당 자금투입도 적지 않은데, 편당 상영시간은 부족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영화의 매표수입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고, 대부분 손실을 보게 되는 것이다.

 

공급량이 급증한 원인에 대하여 업계인사들은 영화제작에 투입되는 핫머니가 너무 많다고 본다. 그리하여 시장의 균형이 상실되었다. 문화업계의 연구전문가인 장갱의 분석에 따르면, 영화시장은 최근 5,6년동안 급격히 성장했고,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나 한가지 오도된 것은 영화에 투자하기만 하면 돈을 번다는 생각이다. 부동산이 규제를 받자, 적지 않은 부동산기업오너들은 영화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더라보니 영화의 대약진을 어느 정도 부추기기는 했지만, 이는 위험한 시기이다. 일부 비이성적인 투자가 들어오게 되어, 영화시장이 붐비고, 소화불량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런 증세는 여름시즌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영화시장에 있어서, 손해보는 것은 큰 일이 아니다. 무서운 것은 대부분이 손해본다는 것이다. 이것은 만연된 질병과 같다. 그렇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신뢰를 잃게 된다. 그리하여 향후 영화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 것이다. 신영련의 부총경리 고군은 지나치게 과열된 영화시장의 열기를 식힐 때가 되었다고 본다. 그는 영화회사들이 투자규모를 최대한 축소해야 한다고 본다. "원래 10편의 영화에 투자하려고 했으면, 5편만 투자하고, 원래 5편의 영화에 투자하려고 했으면, 2부만 투자하는 것이다. 스토리내용이 아주 특색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예를 들어, <<당산대지진>>과 같이."

 

수량이 감소하고, 영화의 품질을 제고시키며, 이성적인 투자로 되돌아오는 것이 시장의 수요공급법칙에 맞는다. 장경에 따르면, 투자다원화가 영화산업발전에 좋은 일이다. 자금조달통로를 다양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이익의 유혹하에, 영화제작측이 정력을 투자유인과 이윤증대에만 쏟고, 영화품질의 제고등을 부수적인 위치에 놓게 되면, 영화산업의 장기발전에는 불리할 수 있다.

동시에 여름시즌의 전반기에 나타난 영화수량이 지나치게 많은 현상은 국내영화스크린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도 의미한다. 자본을 영화관건설에 쏟는 것도 필요하다. 현재 중국의 스크린수는 미국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시장잠재력은 아직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