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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자동차

중국자동차기업의 해외진출

by 중은우시 2010. 6. 12.

글: 위소우(衛小雨)

 

"화천(華晨)의 자동차는 지금도 유럽시장에서 판매되고 있고, 중단되지 않았다." 얼마전, 화천자동차 PR부의 책임자인 쉬차오(徐超)가 "화천이 이미 유럽수출을 어쩔 수 없이 중지했다"는 소문에 대하여 보인 반응이다.

 

얼마전, 한 서방매체는 보도를 통하여, 원래 화천의 유럽수출대리상이던 HSO회사가 이미 파산(2009년말 파산)하는 등의 원인으로, 화천이 이전에 큰소리치며 시작했던 유럽수출계획을 중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쉬차오도 위와 같은 반응을 보인 후에 솔직하게 말했다: "중국기업의 해외에서의 처지는 확실히 아주 어렵다. 우리는 금년에 유럽판매량에 대하여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곤란한 것은 화천만이 아니다. 치뤼(奇瑞), 지리(吉利) 및 창청(長城)등 이전에 구미수출계획을 발표했던 기업들도 지금은 모두 조용하다.

 

구미시장에 진출하여 브랜드이미지를 급속히 끌어올리고 돈을 벌려고 하던 중국자동차기업에 있어서, 곤경은 이미 눈앞에 다가왔다.

 

화천이 유럽수출을 중단했다는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것은 최신 <<미국자동차뉴스. 유럽>>잡지였다. 잡지에서는 '수출차량이 유럽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여, 화천자동차는 이미 유럽시장수출계획을 중지했다. 그리고 산하의 차량모델의 유럽시장에서의 판매를 중지했다. 이외에 화천의 유럽판매대리상 HSO회사는 파산을 선언하여, 화천의 유럽에서의 열악한 처지를 더욱 가중시켰다.

 

이 소식이 나온 후, HSO회사의 전 CEO인 Sach는 매체에 이렇게 토로했다: "2009년 가을 중국의 연락인을 통하여, HSO회사는 화천이 이미 유럽안전기준과 배출기준에 부합시키기 위하여 필요한 준비작업을 중지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외에 영국의 한 조사회사에 따르면, 화천의 두 수출차량모델인 중화쥔제(中華駿捷)와 중화준츠(中華尊馳)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총판매량을 다 합쳐봐야 502대뿐이다.

 

일찌기 2006년 11월, 화천은 HSO회사그룹의 고위청과 화천의 중화시리즈승용차를 독일 및 기타 유럽시장에 수출하기 위한 정식문서를 체결했고, 총수출수량은 15.8만대였으며, 5년내에 실현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화천의 또 다른 내부인사에 따르면, 현재, 중화쥔제와 중화준츠의 두 모델의 유럽에서의 판매는 거의 정체되었고, 제1차로 유럽에 수출한 차량은 1500대인데, 그중 1/3만 팔렸을 뿐이라는 것이다. 화천은 현재 일부 차량을 아프리카, 중동, 남미등 화천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더 높은 국가로 옮기려고 한다는 것이다.

 

"금년의 판매계획은 회사전체전략의 일부분이다. 다만 금년의 형세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여, 우리는 적합한 차량모델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신화(申華)회사 총경리인 Eberhard Niering(전 HSO 부사장)의 말이다.

 

화천의 유럽진출과 유사한 경우를 당한 기업은 '아주 많다'

 

2006년 9월, 창청자동차는 정식으로 미래해외발전전략계획인 상아1기공정"을 발표했다. 이 공정의 중요목표중 하나는 구미시장을 개척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창청은 좋은 소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미 구미에 수출하는 차량모델의 판매량에 대하여, 창청의 한 해외부 담당자는 구체적인 숫자를 내놓으려 하지 않았다. 그저, "우리는 판매상황예측에 따라 계속하여 차량모델을 개선하고 있다. 이렇게 해야 대규모수출시간을 점차 확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최소한 2,3년이 걸린다."

 

당연히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치뤼이다. 2004년, 치뤼자동차는 미국자동차대리상인 몽환(夢幻)자동차와 계약을 체결해서, 2007년부터 미국에 가정용 승용차와 SUV등 5개모델을 수출하려고 준비했다. 그러나 2006년말, 각종 원인으로 치뤼와 미국몽환회사는 서로 갈라졌다. 미국수출계획은 그대로 무산되었다. 그후 치뤼는 다시 크라이슬러회사와 합자회사를 설립하여 크라이슬러의 미국판매채널을 통하여 자체브랜드로 미국시장에 진출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크라이슬러가 피아트에 인수된 후, 자신의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크라이슬러는 이미 치뤼와의 합작협상을 중단했다. 치뤼의 미국수출건은 계속하여 물거품이 되었다.

 

"우리는 2011년에 먼저 유럽시장에 대한 선전을 강화할 것이다. 2012년에는 유럽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시장에 대하여, 치뤼는 여전히 준비단계이고, 구체적인 스케줄은 없다." 치뤼의 한 해외사장을 담당하는 임원의 말이다.

 

지금까지, 이전에 장담했던, "구미시장에 진입하여, 중국자동차기업의 브랜드지위를 수립하겠다"는 자주브랜드자동차기업들은 거의 전멸했다.

 

업계분석인사에 따르면, 화천의 수출이 막힌 원인중 하나는 바로 모두 알고 있다시피 충돌시험이다.

 

2009년초, ADAC 독일자동차클럽은 유럽최신의 Euro NCAP표준에 근거하여 화천쥔제자동차에 대하여 충돌시험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주동안전장치의 결핍으로, 화천은 이 시험에서 "1스타'등급이라는 형편없는 결과를 얻었다(최고는 5스타). 그때부터, 화천의 유럽판매는 전혀 호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기술실력문제로 구미수출의 진전이 느렸는데, 이는 화천이외의 다른 중국자동차기업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비록, 일련의 기술개선을 거쳐, 화천이 다시 한번 충돌시험을 하여, "3스타"등급을 받았지만, 그 후에도 여전히 수출은 순조롭지 못했다. 이전의 충돌시험에서 구미소비자에게 남긴 나쁜 인상을 고치기 어려웠던 것 이외에, 구미시장의 진입환경이 점점 더 악화된 것도 관련있다.

 

2009년에 발발한 토요타리콜사건으로 구미시장은 수입차량을 선택하는데 더욱 신중해졌다. "금융위기후의 구미자동차기업에 있어서, 그들의 경제회복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환경이 필요하다. 심리적인 측면에서 말하자면, 힘들게 토요타를 낙마시켰는데, 이들 기업이 본국기업이외의 기업에게 손쉽게 기회를 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자동차업계의 저명한 분석가인 자신광(賈新光)의 말이다.

 

토요타리콜사건이후, GM과 포드는 이미 여러가지 전략을 세워 토요타의 미국내 고객을 빼앗아가고 있다. 2010년 1월, 토요타의 미국내 시장점유율은 17.9%에서 14.1%로 하락했다. 포드는 2009년 동기의 14.2%에서 16.7%로 올라가고, GM은 19.5%에서 21%로 올라갔다.

 

"현재, 구미자동차시장은 이미 인위적으로 많은 문턱을 만들어내고 있다. 예를 들어, 모델인허가기간이 연장되고, 현재 판매대리점들이 유통망을 건설하는데 난도도 증가하고 있다." 모 국제적인 조사회사의 중국책임자의 말이다."이들 장벽은 비록 법률문서의 형식으로 나온 것이 아니지만, 이미 실제적으로 중국자동차기업들이 느끼고 있는 것이다."

 

오랫동안, 구미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중국자동차기업들이 보기에 브랜드영향력을 확대시키는 첩경이라고 보았다. 동시에 구미시장에서 판매하는 경우의 이익도 크기 때문에, 중국기업들이 군침을 흘려왔던 것이다. 국내의 모 자체브랜드자동차기업고위층은 중국자동차는 생산원가가 싸기 때문에, "1대를 팔면 중국에서는 겨우 7000위안을 버는 모델이, 구미시장에서는 최고 4만위안까지 벌 수 있다."고 한다.

 

중국자동차기업들은 전략변경을 고려하고 있다. 현지에서 자동차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현재 모두 고민하고 있다.

 

창청자동차 해외부 책임자는 "2011년말, 창청은 유럽국가에 조립공장을 건설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창청은 유럽의 판매진지를 동구에서 점차 선진적인 서구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오래전에 BYD는 미국에 본부를 설립했고, 미국 R&D센터를 만들고 신에너지글로벌전략을 돌파구로 삼아 미국시장을 열려고 하고 있다.

 

"구미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현지시장에 취업기회를 가져다 주고, 이것은 금융위기에서 아직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구미국가에 상당한 흡인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적물적 고비용의 압력은 국내자동차기업의 이러한 전략변경의 타당성은 시험대에 올랐다."

 

"중국자동차기업의 '해외진출'의 길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험난하고 더욱 길다. 기술실력이외에, 자동차기업의 해외리스크대응능력등 '소프트실력'도 중국기업은 많이 낙후되어 있다." 치뤼자동차 부사장 주필인은 특히 구미시장에 수출하는 것은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더라도, 구체적인 수출에서 중국기업은 여전히 신중, 신중,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