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신력건(信力健)
볼보의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가치이다. 국제전문가의 평가에 따르면 근 100억달러에 이른다. 그런데, 지리가 인수하는 것은 볼보의 브랜드가 아니라, 볼보그룹의 한 자동차공장이다. 엄격하게 말하면, 지리는 18억달러를 들여서, 단기간으로보면 결손기업이고, 중기로 보면 아마도 쓰레기가 될 이미 도태된 생산공장을 인수한 것이다.
최근 들어 볼보의 경영은 곤경에 빠졌다. 판매량은 계속 감소하고, 순자산은 겨우 15억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포드는 일찌기 64억달러를 들여서 볼보를 되살리려고 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지리의 이번 인수는 실제로 글로벌 자동차제조업체의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다. 볼보는 이미 막다른 골목에 들어갔고, 되살아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추세는 두 측면에서 나타난다.
하나는 선진국은 자동차생산시설을 신흥경제국으로 이전시키고 있다. 소위 말하는 BRICs국가들이다. 이 과정은 미국이 가장 먼저 완성한다. 현재 미국의 디트로이트는 그저 자동차과학기술의 연구개발센터이다. 그들의 생산시설은 이미 모두 중국으로 옮겨버렸다. 유럽은 현재 자동차산업의 생사시설을 신흥경제체로 옮기는 과정이다. 지리의 볼보인수는 실제로 유럽이 이 과정을 단축시키게 도와주는 것이다.
또 하나는 미래 3년 내지 5년만에 전세계는 제2차 에너지위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것이다. 원유가격이 폭등할 것이다. 이 폭등은 미국이 조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왜냐하면 국제원유의 가격결정권은 미국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원유가격은 80달러가량에서 오가고 있는데, 그 주요한 원인은 미국정부가 원유가격상승으로 인한 통화팽창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유투기꾼들이 그다지 설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일단 미국이 원유대체기술을 찾아내면 자동차공업의 역사적 혁명은 일어날 것이다. 현재 이미 신흥경제체국가로 이전한 생산시설은 앞으로 모두 과잉설비가 될 것이다.
이런 자동차공업의 역사적 혁명은 곧 온다. 2009년, 중국이 4조위안을 들여서 죽어라 GDP를 끌어올리고 있을 때, 미국정부도 경제진흥계획을 제정했다. 진흥계획은 모두 8700억달러의 자금이 소요되는데, 4500억달러를 들여서 신에너지, 신재료 및 신공법을 개발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군사용 최첨단기술도 포함된다. 이 4500억달러중에서, 600억달러는 신에너지연구에 투입되는데, 실제로는 석유대체기술에 쓰는 것이다. 알려진 바로는 이 연구는 이미 완성되었다. 그러나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주로 전세계자동차공업에 혁명적인 변화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원래의 엔진제조기술은 전혀 가치가 없게 될 것이다. 반드시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자동차엔진을 개발해야 이런 신에너지에 적합할 것이다. 그런데, 핵심기술은 미국과 일본만 가지고 있다. 토요타 아키오가 전세계를 돌면서 쇼를 하는 것도 그 배경은 신에너지기술과 관련이 있다. 목적은 일본문화를 토요타자동차의 마케팅에 삼투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에 있는 일부 생산공장을 신경제체국가로 이전하는 것이다. 이런 공장이전을 위하여 사전준비작업을 하는 것이다.
모든 신경제체국가들은, 당연히 중국을 포함하여, 신에너지기술연구개발에 투입하는 것이 적다. 나중에 다른 나라에 휘둘리게 될 수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자동차생산능력이 대량과잉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2009년 중국자동차의 연간생산량은 1,379만대인데, 이는 미국과 일본의 합계와 비슷하다. 만일 전세계에 신에너지로 인한 자동차공업혁명이 일어나면, 중국의 자동차생산시설을 70%가 도태될 것이다. 이때 18억달러를 들여서 인수한 이미 도태된 자동차생산공장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중국의 많은 실업가들은 자동차공업의 발전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 점은 인정해야한다. 그러나, 신에너지, 신재료, 신공법에 더 투자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버린 것을 줍기만 한다면, 거액의 돈을 들여서 저급한 생산공장을 인수하기만 한다면, 언젠가 쓴 맛을 볼 것이다. 실업가들이 쓴 맛을 볼 때는 바로 중국민족이 반성해야할 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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