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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자동차

중국의 자동차가격은 왜 미국보다 훨씬 비싼가?

by 중은우시 2010. 1. 5.

글: 진영창(陳永昌)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공포한 최신데이타를 보면, 2009넌 1월-11월 중국자동차판매량은 1200만대를 초과했다. 전년동기대비 400만대가 늘었고, 2009년말에는 중국자동차판매량이 132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하여 처음으로 미국을 앞질러, 세계제1의 자동차생산판매대국에 올랐다.

 

글로벌금융위기의 국면하에서, 중국의 자동차공업이 이렇게 좋은 실적을 보인 것은 중국경제가 안정국면을 지나 상승국면으로 들어섰다는 중요한 표지라 할 것이다. 그러나, 이성적으로 이 문제를 보면, 희비가 엇갈린다. 어떤 사람은 중국자동차공업이 경제회복에 공헌한 것을 가지고 기뻐한다. 어떤 사람은 중국자동차공업의 생산과잉을 우려한다. 어떤 사람은 또 중국자동차가격이 미국보다 더 높다는 것을 불가사의하게 생각한다.

 

CBN이 수집한 데이타를 보면, 각 자동차등급별로, 동일한 모델의 자동차를 비교해보면, 미국시장의 판매가격은 중국시장보다 훨씬 싸다. 토요타 캠리를 예로 들면, 미국에서는 2.4L 의 가격이 14.9만위안이다. 그런데, 중국시장으 판매가격은 19.98만위안이다. 아우디 A은 국내 풀옵션가격이 69.6만위안이다. 그러나 미국시장에서는 34.8만위안이다. 중국의 자동차가격의 50%밖에 되지 않는다.(이상은 미화대인민폐환율로 환산해서 비교한 것이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중국이 2009년에 자동차판매량에서 미국을 앞질렀는데, 왜 자동차자격은 미국보다 훨씬 높은 것일까? 중국인들의 임금은 미국의 30%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비교하면,여기에 달러대 인민폐의 환율이 1:6.82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자동차가격은 미국보다 2배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화이트칼라계층은 6개월급여이면 승용차 1대를 사지만, 중국의 공무원은 6년 급여를 모아야 승용차 1대를 살 수 있다.

 

그 원인을 따져보면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 중국 국내의 자동차기업은 대부분 국유독점기업이므로, 기업의 평균이윤률이 30-35%가량에 이른다. 그러나, 서방의 성숙한 시장경제에서는 기업이 자유경쟁을 통하여, 규모의 경제로 원가를 낮추어야 하며, 기업의 평균이윤률이 겨우 5% 가량이다. 국내자동차기업의 고이윤은 높은 자동차가격을 형성하게 만든다.

 

둘째, 중국미국 양국의 자동차의 가격차이는 중국의 특수한 세수정책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내의 자동차공장은 생산단계마다 17%의 증치세(부가가치세)와 5%의 소비세를 납부한다. 차량이 출시되어 판매된 후, 차량구매자는 다시 9%의 차량구매세를 납부해야 한다. 차량가격이 높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미국의 대부분의 주는 자동차회사에 대하여 5-10%의 세금만을 거두어 간다. 최종판매단계에도 구매세가 없다. 일본승용차의 평균세율도 겨우 11%밖에 되지 않고, 독일은 7%밖에 되지 않는다.

 

이를 보면, 중국에서 자동차세율을 낮추어야, 비로소 자동차가격이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해야 중국의 자동차는 더욱 잘 팔릴 것이고, 소비를 더욱 자극할 수 있을 것이며,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신경써야 한다. 탄소배출량을 감소시키는 것과 도시교통난문제해결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