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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경제

서방 경제학이론에 대한 의문

by 중은우시 2010. 2. 22.

글: 마라(摩羅)

 

서방사람들이 식민약탈을 전개하기 전에, 세계의 공업생산품의 80%는 아시아인들이 창조했다. 그중 가장 주요한 창조자는 중국이고, 그 다음이 인도이다. 식민과정에서, 유럽인들이 세계의 권력분배, 산업배치에 있어서 발언권을 강화하게 된다. 유럽인들은 이를 위하여 무수한 학설을 만들어내는데, 여러가지 많은 이론들을 가지고 유럽이 성공한 원인을 해석했다. 거기에는 종족우월, 문화우월, 제도우월등의 해석이 있다. 자유무역은 그들이 경제학의 각도에서 해석하는 방법의 하나이다. 그들이 성취한 성공의 비결이 마치 "자유"와 "무역"이라는 두 단어에 있는 것처럼 얘기한다.

 

중국인과 인도인들은 모두 열심히 일을 해서 부를 모았다. 약탈을 통해서 부를 모으지 않았다.

 

중국이 서방에 패배한 후, 국가가 쇠락하고, 위축되었다. 중국의 학자들은 정신적으로 피폐해진다. 그들은 유럽의 종족우월성에 대하여 깊이 믿어버렸다. 중화민족의 비천함과 중국문화의 낙후함에 대하여도 믿어의심치 않았다.

 

정신적으로 붕괴된 중국의 학자들이 자신의 머리로 문제를 사고할 수는 없었다. 설사 자신의 목숨이나 민족의 앞날과 같은 대명제에 대하여도 서방인들의 해설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서방인이다. 그들이 틀릴 리가 있는가?

 

그래서, 중국의 지식계는 기본적으로 지식을 생산할 능력을 상실했다. 몇대의 사람들은 서방의 지식을 지식이라 여기고, 서방의 사상을 사상이라 여기며, 서방의 이데롤로기의 소비자로 전락해버렸다.

 

사실, 사회과학측면에서 대다수의 소위 지식과 사상이라는 것은, 모조리 특정한 집단이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만들어낸 말들이다. 학설을 주장하는 사람이 만일 약자의 이익을 보호한다면, 그들의 학설은 바로 강자집단에 의하여 '군중을 고혹시키는 요사한 학설'이라고 규정지어져 버린다. 학설을 주장하는 사람이 만일 강자의 이익을 보호한다면, 그들의 학설은 바로 '황가학회'의 권위있는 학설이 되어버린다. 그 설을 주장하는 사람은 기사나 작위를 받고 교수가 된다. 이렇게 하면 주류학설이 되고 나중에 노벨상도 타게 된다.

 

약자들이 보기에, 진리라는 황관을 쓰고 있는 '황가학설'은 바로 거짓말중에서도 거짓말이다. 약자가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려고 하면, 먼저 반드시 이런 거짓말의 속임수에서 깨어나야 한다. 그 후에 그 가면을 벗기고, 다시 자신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학설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한 후에 대항하여 맞싸워야 한다.

 

영국은 식민약탈로 부를 축적한 강자국가이다. 해양, 금융, 기술, 원재료 및 전략자원의 독점을 실현하기 위하여, 자유무역학설을 내세웠다. 그리고 이 학설을 이유로, 모든 약자국가들이 그들에게 무역의 대문을 활짝 열도록 요구했다. 그들이 자원과 시장을 전체적으로 통제하고 약탈할 수있게 하기 위하여이다. 만일 우리가 이런 거짓말을 맹신한다면, 우리는 바로 그들에게 기꺼이 약탈당할 것이다.

 

약탈을 당하고 싶어하지 않는 국가나 사람들은 반드시 새로운 학설을 창조해야 한다. 그렇게 하여 자유무역학설의 허위의 가면을 벗기고, 독점적인 지위를 타파해야 한다.

 

독일은 후발국가이다. 그들은 다른 나라에 그냥 앉아서 당하고 싶지 않았다. 독일의 경제학자인 리스트는 독일의 이익에서 출발하여 '유치공업보호론'을 내세웠다. 그는 <<정치경제학의 국민체계>>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아담 스미스가 만든 세계주의정치경제학은 자유무역을 이상으로 삼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영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다. 독일이 국가정치경제학을 건립하려면 무역보호를 실행하여, 독일의 이익을 위하여 봉사하도록 해야 한다"

 

이 이치는 아주 간단하다. 중국의 젊은 경제학자인 송홍병(宋鴻兵)은 리스트의 학설에 대하여 이렇게 썼다: "강대한 공업화국가와의 자유경쟁에서,보호받지 못하는 낙후한 국가가 신흥공업국가로 성장하는 것은 이미 불가능하다. 이때 비교적 낙후한 국가는 일반적으로 공상업과 해군패권을 가진 강대국의 세력하에 놓이게 된다. 상대적으로 낙후한 독일에게 선진국인 영국과 자유무역을 통하여 경쟁하라고 한다는 것은, 어린아이에게 어른과 씨름을 하라고 하는 것과 같다. 이런 현실에 직면하여, 후발국가가 강대해지려면, 반드시 본국의 '유치공업'을 보호해야 한다. 유치공업보호이론은 바로 관세제도를 핵심으로 한다. 관세를 높임으로써, 본국의 생산력을 대거 발전시키고, 특히 공업생산력을 발전시켜야 한다."

 

후발국가라는 측면에서 중국은 독일과 같은 입장이다. 그저 중국은 독일보다 더욱 후발일 뿐이다. 독일의 후발단계에 그들의 경제학자가 새로운 이론을 내세워 국가이익을 보호했는데, 왜 중국은 현재 진행중인 후발 발전과정에서 중국의 경제학자라는 사람들이 그저 앵글로 색슨의 경제학자들만 알고 따르는가?

 

리스트의 자유무역에 대한 비판은 아주 절제되었다. 수십년후, 한 미국학자(J. M. Blaut)는 이렇게 말했다. 서방세계가 전세계를 통치하고, 천하를 쥐고흔드는 비결은 근본적으로 그들의 종족상, 문화상, 심령상의 무슨 우세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진실한 원인은 딱 하나이다. 그것은 바로 유럽인들이 오백년 식민약탈을 통하여, 전세계의 부를 모두 자기 집안으로 빼앗아 갔기 때문이다. 그후에는 이 세계의 모든 것이 그들이 말하면 그만이게 되었다.

 

블라우트는 황제의 새옷에 나오는 어린이와 같이, 중국경제학자들과 다른 학자들을 이백년간이나 미혹시킨 것을 꿰뚫어 보았다.

 

약자는 강자가 제정한 이데올로기를 소비함으로써, 정신적인 위로와 생존공간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은 원래 인류사회의 보편적인 법칙이다. 다만, 자신의 존엄, 이익과 앞날을 완전히 포기하고 싶지 않은 약자라면, 적절한 시점에 강자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날 줄 알아야 한다.

 

필자는 생각한다. 중국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엘리트집단은 하루빨리 자신의 정신적 노예생활을 벗어나야 한다. 적절한 때에 서방의 이데올로기에서 깨어나야 한다.

 

우리는 중국인들 자신의 세계모델을 만들고, 자신의 사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경제학을 포함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