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지기(李志起)
소림사가 상장될 것이라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진 후, 업계는 시끄러워졌다. 필자는 마케팅전문가로서, 분위기를 따라 2011년 소림사가 상장된 후를 생각해본 적이 있다. 결과는 모든 것이 예상대로였다. 소식이 전해진 후 등봉시(登封市)가 나서서 이는 '오해'라고 변명했다. 이것은 예상했던 바이다. 그러나, '유언비어를 막은 후'에도 상장을 향한 발걸음은 전혀 멈추어지지 않았다. 비록 개업식에서 '소림사상장'이라는 말은 일부러 피하기는 했지만.
그러나, 하남성 등봉시정부가 100%지분을 보유한 "등봉숭산소림문화관광집단유한공사(登封嵩山少林文化旅遊集團有限公司)"는 "홍콩중려국제투자유한공사(香港中旅國際投資有限公司)"와 공동으로 "홍콩중려(등봉)숭산소림문화관광유한공사(香港中旅(登封)嵩山少林文化旅遊有限公司)"를 정주에 설립했다. 소문으로 떠돌던 '소림사상장'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다. 소림사가 위치한 숭산풍경명승구(嵩山風景名勝區)에 설립된 관광회사가 합자후에 상장하고자 하는 것이다. 회사는 인민폐 500억위안을 투자하여 소림사자원을 개발할 것이라고 한다.
다만, 예상밖인 것은 소림사의 방장인 석영신(釋永信)이 마지못해서라도 '협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변호사를 통하여 "승려와 도사가 사찰도관을 관리해야한다는 규정을 엄격히 집행해야 한다"는 성명만을 내놓았다.
소문에 따르면, 석영신은 홍콩중려(등봉)숭산소림문화관광유한공사의 개업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비록 식장에 그의 자리를 남겨두었지만. 오히려 소림사 안에서 대책을 논의했고, 성명을 내놓음으로서 자신의 입장을 표시했다. 그는 성명에서 국가는 일찌기 문건을 통하여 명백하게, "전국의 중점사찰,도관은 정부종교사무부서의 행정지도하에, 승도관묘(僧道管廟), 이묘양묘(以廟養廟)의 정책을 확실하게 집행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사정이 이에 이르니 보다 확실히 보인다. 왜 그동안 석영신은 계속하여 소림사가 절대로 상장하지 않는다고 약속해 왔는지.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이익때문이 아닌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다만 이번에는 그렇지 아니한가? 군중의 혜안은 밝다.
상장이 사실로 굳어진 후, 석영신 및 일부 무술애호가는 이것이 두 가지 정신을 훼손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무술정신을 손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종교정신이 손상되는 것이다.
다만, 관건은 소림사의 상업화는 확실히 그의 전통적인 색채에 흠이 간다는 것이고, 이는 일부 사람들의 불만을 자아냈다. '불만'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전통무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매채를 통하여 소림사가 이처럼 비지니스화하는데 대하여 불만을 드러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소림사의 성공적인 비지니스에 질투하여 온갖 방법으로 여론을 동원하여 소림사를 압박하거나 비난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찌되었건 간에, 소림사는 이미 석영신의 주재하에 상당히 '손상'되었다. 현재 정부의 행위도 오십보백보가 아닌가?
현재의 장면을 보면,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한가지는 소림사는 현지정부가 자신의 '사업'에 끼어드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이 힘들게 개발해놓은데 끼어들지 말라는 것이다. 좀더 직집적으로 말하면 현재 벌어들이는 수입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현지정부가 이미 행동을 개시하여, 상장하고자 하는 것이다. 상장회사를 만들고 이것을 가지고 자신의 정치적업적으로 삼고 싶어하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조조무덤까지도 상장시킬 수 있지 않겠느냐고 하고 있다.
그래서, 갈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최종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우리는 식목이대(拭目以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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