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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법률/사건이야기

충칭 폭력조직소탕작전의 막후: 충칭방덕(重慶邦德)

by 중은우시 2009. 11. 13.

글: 종경(鍾經)

 

충칭의 폭력조직(黑幇)중 아주 무서운 '검은 손'이 권력과 힘을 가진 고관과 명성이 혁혁한 상인들의 사이를 오가면서, 숨은 비밀을 탐지하고, 함정을 파서 빠지게 만들곤 했다. 이 '검은 손'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으며, 하지 못하는 일이 없었다.

 

그것은 바로 충칭 폭력조직중 악명이 자자한 탐정회사 충칭방덕상무조사공사("충칭방덕")였다.

 

충칭방덕은 충칭폭력조직과 함께 타도되었고, 사회의 주변을 훑고 다니던 조사회사들에 경종을 울렸다.

 

"500만위안, 기한내에 가져와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네 일을 만천하에 공개해버리겠다!" 전 충칭규획국국장인 장용(蔣勇)은 두터운 자료를 받아들고는 충칭 정계에서 사납기로 유명한 이 풍운인물에 대하여 뭔지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꼈다.

 

1962년에 출생한 장용은 관료로서 순탄한 길을 걸어왔다. 1992년 영국 웨일즈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귀국한 후 건설부 전 부부장 예루탕(葉如棠)의 비서가 되었다.

 

관료사회의 길은 다른 사람에게는 가시밭길인지 모르겠지만, 장용에게는 달랐다. 짧디짧은 7년만에 과장급 간부에서 부청장급 간부로 승진했다. 1999년에 장용은 건설부 성향규획처 처장에서 충칭시 규획국 부국장으로 옮겨왔다. 이때 충칭은 직할시로 승격된지 2년도 되지 않은 때였다. 할 일이 많았고, 규획국은 가장 알짜배기부서중 하나였다. 북경에 인맥이 좋은 장용은 2002년 다시 한 발짝을 더 디뎌서 규획국의 제1인자가 된다. 여전히 순조롭기 그지없는 편이었다.

 

일시에 돈과 미녀가 미친듯이 이 젊고 능력있으며, 권력을 장악한 장용에게 몰려왔고, 장용은 오는 것은 막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장용은 생각지도 못했다. 무형의 그물이 그를 가두고 있을 줄은. "이것은 큰 물고기이다" 충칭방덕의 한 책임자는 믿었다. 장용의 약점을 잡기만 하면 장래 가볍게 짜낼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것을.

 

충칭방덕은 가장 뛰어난 팀을 보내고, 가장 선진적인 무기를 사용한다. 바늘구멍식 카메라, 망원경식 카메라, 도청기 등등

 

금방 장용과 정부(情婦)간의 내막, 충칭부동산업체를 위하여 도시계획을 수정해주고 거액의 뇌물을 받은 사건등이 충칭방덕에 의하여 파악된다.

 

일반인이 보기에, 권력이 하늘을 찌르는 정청장급간부에게 손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세력이 강한 충칭폭력조직은 이미 촉각을 고관에게까지 뻗은지 한두번이 아니었다.

 

전 충칭 부검찰장 궈바오윈(郭寶雲)은 충칭 정계에서 명망이 있던 여자관료였다. 그러나, 이 정법계통의 여자관료는 충칭폭력세력으로부터 무자비하게 뜯겼다. 궈바오윈의 아들은 충칭폭력조직의 유혹에 빠져 도박의 심연에 빠진다. 그리하여 천만위안이 넘는 도박빚을 지게 된다. 충칭폭력조직은 실권을 장악하고 있던 부검찰장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궈바오윈의 아들에 대하여 끊임없는 추살을 감행한다. 그리하여 궈바오윈은 심리적으로 붕괴상태에 이른다.

 

궈바오윈의 아들을 함정에 빠지게 하는데에는 충칭방덕의 정보탐지공작의 공이 컸다.

 

궈바오윈은 할 수 없이 뇌물을 받아서 아들의 도박빚을 갚아준다.

 

충칭방덕을 잘 아는 사람은 모두 알고 있다. 충칭방덕은 전 남빈로파출소 소장인 웨춘(岳村)이 창업했고, 이 회사는 재직중인 경관중 엘리트와 폭력조직에서 뛰어난 자들을 모조리 끌어모았다. 그 배후에는 부청장급의 관리인 충칭교통경찰총대장인 천홍강(陳洪剛)이 있어 직접 보호를 해주었다. 그리고 전 충칭시 공안국 상무부국장인 원창(文强), 부국장 펑창젠(彭長健)도 이 그룹과 관련이 있었다.

 

충칭시 공안국의 모 고급간부는 이렇게 털어놓는다. 이미 밝혀진 상황을 보면 충칭방덕은 장용에게 두번 뜯어냈다. 한번은 500만위안이고, 또 한번은 200만위안이다. 현재 장용은 이미 사형집행유예판결을 받았고, 그의 부정부패금액은 1769만위안에 달한다. 확실히 청장급관리인 장용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동시에 절반의 뇌물을 탐욕스러운 충칭방덕에 갖다 바쳤던 것이다.

 

"장용만 뜯긴 것이 아니다. 많은 관리들이 충칭방덕의 손에 당했다!" 11월 3일, 한 소식통의 말이다. "장용을 제외하고도, 더욱 직급이 높은 관리도 범죄조직에 쫓기고 있었다."

 

현재도 여전히 거행중인 충칭공안국의 범죄와의 전쟁 내부전람회에서 충칭방덕의 정밀하고 값비싼 도청기, 추적기등 선진적인 탐정설비를 전시하고 있다. 경찰측 인사의 평가에 따르면, 이들 설비는 경찰보다 훨씬 앞선다. 이들 선진설비는 사용후에 효과가 아주 좋았다.

 

사실상 관리들에게서 뜯어낸 것만이 아니라, 충칭방덕은 강대한 실력으로 충칭시 경제건설의 곳곳에 손을 뻗쳤다.

 

충칭 경찰의 고위인사는 이렇게 토로한 바 있다. 범죄분자는 국외기자재를 사용하고, 국내의 전문적인 기술자를 불러모아서, 확실하게 조사를 하고, 뜯어낸다. 공안국 사무실건물에도 도청기를 설치했을 뿐아니라, 폭력조직에서는 물류, 건축, 금융등 기업인들도 대상으로 삼았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98%의 금융기업책임자들의 가족상황, 자동차번호, 주소등 상세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다고 한다. 관련인사에 따르면, 충칭방덕이 뜯어낸 금액은 10억위안이 넘을 것이라고 한다. 한 공안국의 고위관리는 화를 참지 못하고 말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뜯어낸 것인가?"

 

여러해동안 자산이 10억위안이 넘는 충칭의 한 저명한 부동산개발상인 송웨전(가명)은 하나의 비밀을 가슴 속에 숨기고 있다. 송웨전은 여러번 국가지도자와 함께 해외출장을 가서 사진을 같이 찍은 적이 있고, 격이 있는 국제회의에 여러번 참가한 적이 있다. 그는 명성이 높은 기업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송웨전도 충칭방덕에 쫓긴 적이 있다.

 

웨춘등 폭력조직 두목들이 제거된 후, 송웨전은 비로소 마음의 빗장을 열고 범죄와의 전쟁 전안조(專案組)에 당시 하마터면 뜯길 뻔했던 상황을 털어놓았다.

 

송웨전은 건축을 하던 사람이다. 그의 풍부한 경력과 두터운 자금은 웨춘등 폭력조직두목들에게 좋은 범죄대상으로 여기게 만들었다.

 

웨춘과 가까운 관계인 또 다른 폭력조직두목인 천밍량(陳明亮, 이미 체포됨)은 중경 폭력조직의 원로급인물이다. 그는 도박을 좋아하여, 검찰측의 조사에 따르면, 천밍량은 도박으로 함정을 파서 상대방을 해치기를 좋아했다.

 

천밍량의 산하에도 여러 부동산프로젝트가 있었다. 사업에서 송웨전과 교류가 있었다. 2004년, 송웨전은 천밍량의 계속된 초청에 그와 마작을 하게 된다. 그러나 송밍량은 머리를 써서 2000위안만을 가지고 천밍량등과 마작을 했다.

 

원래 다잃고 나면 일어서려고 했던 송웨전은 전혀 생각지도 못하게, 그날 운이 좋아서 10여만위안을 따게 된다.

 

아주 조심성이 많은 송웨전은 이건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다. 그는 땄던 돈 전부를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에게 돌려주었다. "위험했다!" 송웨전은 나중에 부하에게 말했다. "당시 만일 그만두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장모처럼 억위안이 넘는 고리대금을 쓰고, 기업도 붕괴되었을 것이다."

 

장모는 또 다른 충칭의 유명한 개발상인데, 폭력조직에 끌려들어가서 대량이 고리대금을 쓰고, 지금은 고향을 떠나 멀리 도망쳤다고 한다.

 

그후, 송웨전은 천밍량의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천밍량은 아주 화를 낸다. 입안에 다 들어왔던 고기가 날아가 버린 것이다. 상의를 거쳐, 웨춘의 조종하에 충칭방덕이 떴다. 여러명을 보내어 송웨전을 추적했다. 송웨전은 당시 국외이 대형수퍼마켓과 협상중이었다. 방대한 그물이 그를 향해서 조여오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운이 좋았던 것은, 송웨전의 협상 상대방은 정보쪽에 민감한 사람이어서, 연속 며칠동안 차량이 뒤쫓는 것을 발견했고, 송웨전을 일깨워주었다.

 

송웨전은 즉시 강북경찰에 연락한다. 강북경찰은 비밀리에 조사하여 일거에 충칭방덕의 3명의 '탐정'을 체포한다. 이것을 보면 고심막측하고 손길이 미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방덕이 탐정들도 상상하던 것만큼 그렇게 뛰어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입한지 얼마되지 않고 엄호하는 역할을 하던 '여자탐정'은 조사받을 때 놀라서 오줌까지 쌌다. 송웨전은 이때서야 폭력조직이 그를 목표로 삼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폭력조직의 세력이 겁나서 송웨전은 그저 참고 조용히 지냈다.

 

"나는 잘 모른다." 11월 5일 중국연통 충칭분공사의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의 말이다. "우리는 고객정보에 대하여 기밀보호를 이미 강화했다."

 

웨춘 집단이 소탕되는 동시에 충칭연통도 시선에 잡혔다. 충칭 경찰은 충칭방덕의 배후에 있던 일련의 인물들을 체포한다. 두 명이 연통직원도 연루되어 체포되었다. "통신업계 전문인사의 도움이 없이는 충칭방덕이 그렇게 많은 인물의 정보를 확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서로 다른 분야를 넘어서, 서로 다른 역량을 연합한 충칭방덕은 다른 정보조사사무소가 엄두도 못낼 일을 해냈다. 여러해전, 매체에서 일하다가 충칭방덕에 가담한 한 이사는 지금도 감탄을 하며 말한다: "당시 충칭방덕은 사진 한장을 가지고 1주일내에 목표물을 잡아낼 수 있었다."

 

2001년, 500만위안의 당첨금이 충칭에서 탄생한다. 행운의 주인공은 이홍(가명)이었다. 이홍은 당첨된 후, 처자식을 버리고 충칭시로 와서 지냈다. 충칭의 어느 고급호텔에서 한 층의 방을 빌려서, 방 하나마다 아가씨를 하나씩 두고 놀았다고 한다. 분노한 처자는 충칭방덕을 찾았다. 충칭방덕은 이 사건을 맡은 후, 각종수단을 동원해서 이홍이 새로 산 핸드폰을 추적한다. 금방 충칭 양가평부근의 한 골목에서 이홍을 붙잡을 수 있었다.

 

이홍은 붙잡은 핵심기기는 통신설비의 감시장비였다. 충칭연통인원이 이들과 연루된 것을 알아낸 데에는, 실제로 충칭방덕이 연통내부인원을 이용하여 매 '목표물'의 고객정보와 통화기록을 빼낸 자료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충칭방덕은 쉽게 범죄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다. 금융기관, 통신상, 차량관리소등등의 기관과 회사가 장악한 정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정보는 모두 방덕이 '무기'가 되었다.

 

현재, 웨춘등 집단은 아직 법원에 넘어가지 않았다. 더욱 놀라운 사안들이 지금도 수사중이다. 충칭방덕의 몰락과 더불어, 중국의 수천개에 이르는 회색지대의 사인탐정사무소는 경계하고 있다. 법률이 회색지대를 돌아다니는 사인탐정업종이 어떻게 될 것인가도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