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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광업

중국이 철광석협상에서 연전연패하는 이유는?

by 중은우시 2009. 8. 27.

글: 왕효양(王曉陽)

 

철광석이 우리의 개인생활과 아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지 말라. 실제로 철광석가격은 우리 모든 사람의 생활과 관련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강철을 벗어나서 살 수 없다는 것는 말할 것도 없고, 주택만 보더라도, 우리가 집을 살 때 지급하는 100위안중에는 적어도 3위안이 멀리 있는 브라질, 오스트레일리아로 보내어진다.

 

철강대국은 중국인들의 오래된 꿈이다. 13년전에, 중국은 이미 세계제1의 철강생산대국이 되었다. 그러나 철강업계의 문제는 아주 심각하다. 특히 최근 몇년동안 철광석협상은 중국철강업계의 난맥상을 점차 여러 업종의 사람들도 알 수 있게 만들었다.

 

철강석협상에 대하여, 중국인들은 거의 "심추피로(審醜疲勞)"를 느낄 정도이다. 매년 가격이 오르지 않았는가? 리오 틴도와 BHP Billiton이 얼마를 올리겠다고 하면 얼마를 올리지 않았던가. 결국 그 비용은 국내의 소비자들이 부담했었다.

 

"심추피로"는 2009년 6월이후 돌연 사라졌다. 그 이후의 광경은 그저 '어지럽다'는 말로 형용할 수밖에 없을 정도이다.

 

2009년 7월, 리오틴토의 중국철광석업무를 보는 4명의 직원이 구금되었다. 죄명은 "국가기밀절취"였다. 당시에는 그들이 국가기밀을 절취하고, 이로 인하여 중국이 7000억위안의 손실을 입었다고 널리 알려졌다.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자 중국사람들은 거국적으로 시끄러워졌다. 리오틴토게이트가 시작된 것이다.

 

7000억위안이라는 주장은 "중국보밀전선(中國保密戰線)" 웹사이트에 올라온 하나의 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글에서는 리오틴토가 중국의 철강업계에서 간첩활동에 종사한지 이미 6년이 되었고, 중국강철기업은 7000억위안(약 1,020억달러)의 엄청한 댓가를 추가지불했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철강업계에서 인정받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전국에 널리 퍼졌다. 원인을 따져보면 결국 사람들이 여러해동안 쌓인 철광석협상에 대한 불만을 배설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헛점이 많은 이 숫자는 즉시 리오틴토회사으 반박을 받는다. 리오틴토는 리오틴토의 철광석사업에서 총수입이 433억달러에 불과한데, 글에서 나오는 1,020억달러라는 것은 이 수치를 크게 넘어선다고 말했다.

 

그후, "장여근(蔣汝勤, 알려진 바로는 강소성 국가보밀국의 관리라고 한다.)"이라는 이름으로 실려있던 글은 "중국보밀전선"에서 슬그머니 사라진다. 거의 이와 동시에, 리오틴토회사의 4명의 직원들의 죄명도 "국가기밀절취"에서 "상업비밀침해"로 격이 내려간다. 원래 국가안전국에서 담당하던 사건도 공안부로 이관된다.

 

7000억위안이라는 주장은 스스로 사라지고, 리오틴토의 4명 직원에 대한 죄명이 하향조정된 것은 유관부서의 입장을 피동적으로 만들었다.

 

어떤 사람은 6월의 차이날코가 195억달러를 리오틴토에 출자하려던 거래가 무산된 것과 연계시키기도 한다. 혹시 출자가 무산된데 대하여 리오틴토에 보복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업계내에 전파되었다.

 

중국측은 리오틴토사건에서 전후가 모순되고, 조치가 적절치 못한 바람에 원래 취약했던 중국철광석협상의 기초에 또 다시 깊은 상처를 받는다.

 

매년 가격이 인상되던 철광석은 2009년에는 가격인하가 될 것이다. 원인은 모두 아는 바와 같이 국제금융위기이다. 문제는 얼나나 내리냐는 것이다.

 

2009년 8월, 중국강철공업협회(중강협)과 철광석 거두들과의 협상을 매체는 '혼자만의 전투'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2개월전에, 중국이외의 전세계 주요강철기업(사실 주로는 일본, 한국)이 모두 철광석 3대기업과의 장기계약가격을 합의완료했다: 33%인하. 중강협은 그러나 최소한 40%이상을 인하해야한다고 고집했다. 그런데, 철광석협상의 "먼저 합의한 것을 기준으로 한다"는 관례에 따르면, 중국강철기업은 일본, 한국 강철기업과 철광석3대기업과의 가격을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8월 17일, 중강협은 이미 오스트레일리아의 FMG회사와 2009년도 철광석협상에서 가격합의를 이루었다고 발표했다: 2008년보다 35%인하.

 

겉으로 보기에, 일본, 한국의 철강기업들보다 2%가 낮은 가격이다. 그러나, 중강협의 '협상승리'를 선포한 후에 이를 질책하는 목소리가 드높았다.

 

첫째, 중강협의 협상상대방이 호주의 리오틴토, BHP Billiton, 발레의 3대기업이 아니라 FMG였다. 중강협의 모 고위층은 FMG가 세계4대철광석대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러 분석가들은 FMG의 생산량은 세계10위내에도 들지 못한다고 한다. 협상에 참가하지 않은 광산들의 생산량도 모두 FMG보다 많다는 것이다. 심지어 중강협을 지지하는 여러 중국기업들도, 그저 기가 빠진 상태로 FMG와의 협상가격은 '일정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할 뿐이다.

 

FMG가 철광석기업중에서 세계 4위이든 10위밖이든, 생산량은 확실하다: FMG의 현재 생산규모는 개략 2000만톤가량이고, 발레의 1/17, 리오틴토의 1/7, BHP Billiton의 1/5에 불과하다. 중강협의 협상승리가 FMG와의 사이에서 얻은 것이라는 것이 알려진 후, 중국의 일부 강철기업은 속속 고개를 흔든다. 수량이 너무 적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욱 폭발력을 지닌 뉴스가 다시 들려왔다: 중강협이 FMG와의 협상 "승리"를 선언하면서 가격이 2% 내려갔다고 발표할 때, 사람들에게 부가조건은 밝히지 않은 것이다. FMG의 공고에서 사람들은 이 협상결과를 얻어내기 위하여, 철광석협상의 부가조건으로, 중국은 반년내에 FMG에 55억 - 60억달러의 융자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50여억달러의 융자에 철광석구매에 지급하는 가격을 더하면, 사람들은 중강협이 80억달러를 들여서 가소로운 소위 '승리'를 얻어냈다고 분노했다.

 

일부 업계전문가와 철강공장의 인사들은 중앙에 글을 올려서, 중강협이 이번 협상에서 '유용무모'했으며, 협상지혜가 결핍되어 있고, 오로지 철광석 판매기업측에 40%의 가격인하요구를 받아들일 것만을 강요했고, 이로 인하여 여러번의 협상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심지어 중강협의 철광석협상에 관련된 주요 책임자를 교체해야한다고도 건의했다.

 

중강협이 만인의 표적이 되었다. 중국공신부도 일찌감치 중강헙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중강협과 FMG의 협상 "승리"후, 공신부 부장 이의중은 중국최대강철기업인 보강이 다시 협상을 주도하게 할 수 있고, 현재 철광석협상을 주도하는 중강협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 중강협이 혼자서 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철광석 협상의 조직구조는 복잡하다. 이전의 모델은: 상무부가 전체계획을 책임지고, 보강이 앞장서서 협상하며, 협상결과를 중강협에 보고하면, 중강협은 다시 상무부에 보고한다. 상무부는 다시 중앙에 보고한다. 2009년은 상무부가 처음으로 중강협에 권한을 위임한 해이다. 실제로 매번 협상할 때마다 중국을 대표하여 협상장에 나간 것은 항상 보강이었다.

 

철광석 협상에서, 중국철강업계내부도 혼란스럽다.

 

먼저 중강협을 보자. 이론적으로 이는 민간조직에 불과하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개조직이다. 그러나, 중강협은 정부보다 큰 권리를 장악하고 있고, "현물시장을 폐쇄하고, 철광석 국내통일가격을 실행하자"는 건의까지 한다. 이 건의가 통과된다면, 중강협의 수중에는 거대한 권리가 쥐어진다. 모든 철강기업은 벌벌 떨 수밖에 없다. 기업들이 지지하는 의사표시를 전혀 하지 않은 것도 이해가 된다. 정부도 동의한다고 답변하지 않았다. 어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정부에서는 이미 중강협의 건의를 기각했다고 한다. 중강협은 즉시 이것은 유언비어이고, 정부는 아직 의사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반격해서 말했다. 확실히 정부는 아직 의사표명을 하지 않았다. 업계인사들은 중강협이 대권을 독점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본다. 그것은 절대 정부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 왜냐하면 현재는 어쨌든 시장경제이고, 다시 계획경제의 권력독점시대로 되돌아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시 대기업을 보자. 대기업은 철광석협상에서, 앞장서서 큰형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을 대표하여 철광석협상에 나서는 기업은 항상 협상전날 국내철강가격을 끌어올려서, 협상 상대방에게 가격인상을 요구하는 이유를 제공한 기업이다. 왜 연속 몇년간 계속하여 이렇게 멍청한 일을 벌이는가?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추측한다. 그 기업은 기술이 선진적이고, 원가가 비교적 낮다. 그래서 철광석 가격을 올려서 국내의 다른 강철기업의 이윤공간을 없애버림으로써, 그 기업이 다른 기업을 합병하고 구조조정하는데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협상전날 강철가격인상의 장면이 연속하여 나타난 것에 대하여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을 보자. 중소강철기업은 철광석협상에서 발언권이 없다. 그저 따라가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들 소기업은 국면을 교란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다른 나라와 달리, 중국은 두 개의 철광석시장이 존재한다. 하나는 장기계약시장이고 다른 하나는 현물시장이다. 중소강철기업은 일반적으로 현물을 산다. 많이 사게 되면 국면을 교란시킬 수 있다. 바로 중강협이 철광석 3대기업과의 긴장된 협상을 하고 있을 때, 국내의 38개 중소강철기업은 '집단으로 칼자루를 거꾸로 쥐고', 브라질의 발레와 5000만톤의 장기철광석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중강협의 관련책임자는 즉시 반응을 보였고, 국내 중소강철기업이 협상의 핵심순간에 판을 깨는 행위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중소강철기업은 왜 국면을 교란시키는가? 사실 그들에게도 말못할 고충이 있다. 2005년 2월, 중강협과 오광상회는 <<철광석수입기업 자격기준과 신고절차>>를 만들었고, 심사후에 철광석수입자격기업의 수량을 523개에서 112개로 감소시켰다. 수입자격을 가진 대형강철기업은 계속 매점매석을 하여, 철광석을 고가에 중소기업에 넘기고 있다.

 

중소기업이 현물시장에서 구매하는 가격은 장기계약가격보다 높은 가격이다. 그래서, 대형강철기업은 왕왕 장기계약으로 구매한 철광석을 중소기업에 전매하여, 거대한 차익을 남기고 있다. 이렇게 당하고 있는 중소기업으로서는 기회만 생기면 상대적으로 값싼 현물이 나오기만 하면 앞다투어 사려고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렇게 하여 협회의 처벌을 받는데, 이는 분명히 불공평하다.

 

협회, 대기업, 중소기업이 서로 견제하고 있다. 거대한 내부갈등은 중국이 철광석협상에서 연전연패하도록 만들고 있다.

 

어떤 중국인들은 일본, 한국기업이 철광석가격을 끌어올리고, 중국을 해쳤다고 생각한다. 이런 인식은 멍청하기 그지없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은 매년 대량의 철광석을 수입하고,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량의 부를 외국 광산회사에 넘겨줄 뿐아니라, 다른 나라의 강철기업들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다.

 

우리는 세계 3대철광석기업의 탐욕을 원망할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자본의 본성이 이익을 추구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3대철광석기업이 1위안에 팔 수 있는 것을 9마오에는 팔지 않는다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우리 자신이 피동적이 된 것에 대하여 우리는 스스로에게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철광석 협상에서 매년 피동적인 중국은 사실 일찌감치 2003년에 일본을 대체하여 세계최대의 철광석수입대국이 되었따. 중국은 세계최대의 철강생산국이기도 하다. 2008년 중국은 4.436억톤의 철광석을 수입했다. 이는 전세계 수입총량의 52%이다. 금년에는 이 비율이 65%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규모로는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가 없다. 정말 탄식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리오틴토, BHP Billiton, 발레의 3대철광석기업은 서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보조를 맞추고 있다. 신일철도 이미 광산대기업에 지분참여했고, 해상운송비, 코크스등분야에서도 장기계약가격을 취하고 있다. 소규모 광산과도 협력하여 거액의 원가를 절약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철강기업은 경험과 사고가 협소하다. 매번 협상탁자에서 철강석거대기업에 압박을 가하려고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수요량이 많다는 것 이외에 다른 패가 없다. 문제는 수요량이 아무리 많더라도 역시 철광석협상의 '선합의가격'을 따라야 한다는 이 독특한 조건하에서 형성된 국제관례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경영사고, 협상기교를 제외하고, 중국강철업계가 피동적이 될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내부의견차이이다. 중국강철기업의 복잡하고 어지러운 국면은 반드시 내부이견을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 중앙정부는 계속하여 보강, 수강, 안본, 무강등 대형강철기업이 앞장서서 국내강철기업을 통합하도록 하려고 생각하고 있지만, 곤란이 한둘이 아니다.

 

국내에서 급속히 발전한 부동산업계에서 계속 올라가는 주택가격은 철강업계의 수요를 이루고 있다. 이것은 철광석이 매년 가격인상되는 것이 중국강철업계에 대한 살상력을 덮어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철광석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을 질책할 때, 아마도 우리 각자가 철광석가격인상을 조장한 동력중의 하나라는 것을 생각지도 못할 수 있다. 우리가 주택을 사면서 100위안을 지급하면, 그중 최소한 3위안은 멀리 브라질, 오스트레일리아로 보내어진다.

 

2008년부터, 전세계는 금융위기의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중국경제형세는 여전히 일부 분야에서 아주 활발하다. 최근 데이타를 보면, 금년 7월, 중국철강생산량은 기록적인 5,070만톤에 달하였다. 13%나 성장했다. 철광석 수입량도 역시 5,810만톤으로 올라갔다. 마찬가지로 역사적인 기록이다. 이런 상황하에서, 우리는 철강업계에 통합의 필요성을 바랄 수 있을까? 중국이 철광석셥상에서 진전을 이룰 것을 바랄 수 있을까?

 

경제가 불경기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있다. 오히려 납세자의 4조위안의 세금을 쏟아부어서 경제를 자극하고 있다. 이렇게 멍청한 행위를 하면서 우리는 더 많은 실패를 겪을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있을까?

 

만일 고소비, 고성장모델하의 국내경제의 열기가 식지 않는다면, 중국강철기업은 통합의 동력이 없을 것이다. 어쨌든 모든 문제는 경제의 맹목적인 확장을 통해서 가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금융위기가 중국경제를 약간이라도 냉각시킬 수 있다면, 과열된 부동산업계를 통제할 수 있게 된다면, 그렇다면 시장은 중국강철기업에게 통합의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