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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무역

중국 수출1위 등극의 의미

by 중은우시 2009. 8. 26.

글: 이붕(易鵬)

 

2009년 8월 24일, WTO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화물수출총액은 5,217억달러이고, 독일은 5,216억달러이다. 이렇게 하여 중국이 수출1위대국이 되었다. 차이는 겨우 1억달러에 불과하지만,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역사적인 의미는 아주 깊다. 중국이 최소한 이 반년동안에 세계제일의 수출대국이 되었다는 것이다. 개혁개방 30년이래로 대외무역은 무에서 유를 창조했고, 크게 성장하여 개혁개방 이립(而立)의 해에 수량에 있어서 랭킹1위에 로를 수 있었던 것이다.

 

연도별로도 중국이 독일을 물리치고 세계1위에 등극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중국의 공식연구기관인 국가신식중심에서 최근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중국의 대외무역은 독일과 마찬가지로 2008년도에 비하여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다. 다만, 피차간에 감소되는 폭은 비슷할 것이다. 2009년도에 중국은 17.5%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다. 2008년도의 수출총액 14,285억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금년의 수출총액은 11,785억달러가 될 것이다. 독일공상총회의 예측에 따르면, 금년도 독일의 상품수출총액은 약8,150억유로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다. 현재의 환율로 계산하면 유로 대 달러의 환율은 1.43이다. 즉, 독일의 금년도 상품수출총액은 11,654억달러가 될 것이다. 중국에서 예측하는 11,785억달러보다 약간 낮을 것이다. 다만, 금년에 중국이 독일을 제치고 세계1위에 오르느냐 아니냐는 것은 첫째, 하반기에 중국대외무역수출이 어느 정도 살아나는지를 봐야할 것이고, 둘째, 유로와 달러의 환율변화를 봐야 한다. 만일 유로가 계속 강세를 보이면, 최근에 미국달러에만 주목하는 중국에 있어서 아마도 환율요소때문에 독일에 밀릴 수도 있다.

 

가장 비관적인 예측에 따라, 금년도 중국의 수출총액은 독일을 추월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중국이 독일을 제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금년 중국의 GDP총액이 일본을 따라잡느냐 마느냐는 것과 마찬가지 문제이다. 내년에는 분명히 그들을 넘어설 것이다. 건국한지 60년, 곧 경사스런 날이 다가온다. 옛날에 영국 미국을 추월하겠다는 꿈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올해와 내년에 독일 미국을 따라잡으면, 미국에 접근하는 것도 이미 현실이 되었다. 이것이 아마도 중국의 60살 환갑에 받는 가장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이 점에서 보자면, 개혁개방은 정말 좋은 것이다. 개혁개방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이렇게 놀라운 선물을 받을 수 있었겠는가?

 

비록 독일을 추월하여 세계제1의 수출대국이 되는 것이 기정사실이라면,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여 세계제1의 수입대국이 되는 것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세계무역국면에서, 수입국은 수출국보다 발언권이 세다. 미국이 입김이 센 아주 중요한 원인은 그가 2008년도 한 해에 전세계에서 21,660억달러를 수입하였다는 것이다. 중국은 겨우 11,331억달러만 수입했다. 관건은 중국이 내수위주의 경제발전모델을 건립해야만, 중국경제가 지속발전가능하다는 것이다. 만일 수입에서 세계 1위가 된다면, 이는 간접적으로 중국경제발전모델의 전환이 성공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될 것이다. 중국의 13억인구는 개인의 부가 실질적으로 증가해야만, 마음대로 어떤 물건을 소비하더라도 양이 엄청날 것이고, 세계최대의 시장이 되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생각된다. 이 점에 있어서, 중국의 현재의 경제총량의 성취는 개혁개방이외에 인구가 많다는데 의존한 것이다.

 

당연히 미국을 추월하기 전에, 수입액이 먼저 독일을 추월해야 한다. 2008년도 중국수입은 세계2위인 독일과 729억달러의 차이를 보인다. 전년보다 271억달러가 감소했다. 다만 금년 상반기에 화물수입총액은 4,246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5,4%감소했다. 독일의 수입총액은 4,430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9%가 감소했다. 독일과의 수입차이가 감소된 것이다. 내년에는 독일을 추월하여 세계2위의 수입대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때가 되면 중국이 정식으로 미국을 직접 추격하는 단계에 돌입할 것이다. 하나는 GDP이고 다른 하나는 수입액이다.

 

그러나, 중국이 독일을 제치고 세계1위 수출국이 되고, 내년에 독일을 누르고 세계2위의 수입대국이 되더라도, 이것을 가지고 중국의 수출입의 질이 얼마나 좋은지를 알 수는 없다. 중국경제는 아직도 양을 따지지 질을 따지지 않는 단계이다. 독일수출제품의 구성에서 주로 자동차, 기계 및 화학공업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바꾸어 말하면 고부가가치상품이다. 노동집약형, 부가가치가 낮은 제품의 수출이 중국의 수출에서 중요한 위치를 여전히 차지하고 있다. 중국수출기업의 이윤율을 1.5%라는 가련한 수준이다. 이런 낮은 수준의 수치는 만일 수출세금환급정책이 조금만 조정되더라도 중국수출형기업의 이윤이 어디로 가버릴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보시라이(薄熙來)가 탄식한 바 있다: 중국이 8억벌의 와이셔츠를 팔아서 에어버스A380 1대를 사온다고. 그래서 중국수출총액이 세계 1위가 된다고 하더라도, 부가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수출은 노동력을 먹여살릴 뿐아니라, 돈도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돈을 벌지 못하는 산업은 토끼의 꼬리처럼 성장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