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서춘매(徐春梅)
금융쓰나미는 미국소매업자로 하여금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게 하였다. 그리하여 2008년 성탄절특수는 사라질 전망이다. 여기에 제품을 공급하던 중국제조업체는 이미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되었다.
"2008년 구미의 고객들의 성탄절 주문은 50%나 감소했고, 우리의 다음번 주문은 아직 받지 못했다" 한 인형완구수출상의 말이다. 현재 업계상황은 아주 안좋다는 것이다.
더욱 나쁜 소식은, 월마트, Target등 국제대형구매자들이 글로벌소싱을 중단하고, 필수적인 제품만 구매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2008년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의 주문을 많이 취소해버렸다.
공황성의 주문감소
금년 미국소매업은 아마도 다시는 왕년의 성탄특수가 없을 것이다. 최근 미국상무부가 발표한 9월분 전국소매액은 1.2% 하락했고, 3년이래 최대의 하락폭이다. 금융쓰나미는 미국소비지출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미국소매상은 성탄상품의 주문을 삭감하였는데, 크리스마스 트리, 화환과 완구등이 포함된다. "우리의 금년 주문은 확실히 감소했다. 왜냐하면 회사의 내년판매예상이 비교적 비관적,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년에 판매부진으로 재고로 쌓여있는 것도 있다." 한 미국의 대형소매상의 구매담당직원의 말이다. 그들은 내년말이전에는 시장의 구매력이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완구생산량에서 전세계의 75%를 점하고 있는 중국의 완구업계는 일찌감치 주문위기를 느끼고 있다. 곡무(谷武)는 심천의 한 리모콘완구의 수출상이다. 이전에는 8,9,10월에 성탄주문으로 야근을 하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주문이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느끼고 있다. "금년의 주문은 최소한 40%는 감소했다. 그리고 최근에 일부 대고객은 연초에 협의한 주문계획 및 7,8월에 접수한 10월의 주문을 모두 정지시켰다."
동관의 목재완구공장의 사장에 따르면, 최근 월마트, Target등 미국의 대형구매자들은 많은 주문을 취소시켰다. 이들 대기업은 원래 모두 1년의 주문계획을 주었었다.
금년에 중국의 완구공장에는 이미 성탄특수는 찾아볼 수가 없다.
성탄선물완구를 만드는 복건 천주 순미집단공사 수출부의 안건황에 따르면, 주문이 없으므로, 복건의 많은 선물완구공장은 세무국에 이미 폐업신청을 냈다고 한다.
자금줄이 막혀서 공장을 문닫게 만든다
주문감소와 동시에, 금융쓰나미로 인한 신용대출긴축으로 대형 제조공장에 자금줄이 막히는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
"금융쓰나미는 공장의 마지막 구명줄을 막아버렸다" 심천 관란이 보덕완구공장의 공장장인 설보위는 이렇게 말한다. 현재 많은 공장이 폐쇄되고 있는데, 문제는 자금줄이지 원가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공장의 자금줄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은행대출이다. 이전에 공장은 L/C가 있으면 은행에 대출신청을 하여 원재료를 구매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은행이 수출기업에 대한 수출기업대출자산심사기준을 강화하여, 대출을 줄이고 있다. 둘은 공급상의 지급기한이다. 일반적으로 공급상은 공장에 2,3개월의 지극기한을 부여했는데, 현재 많은 공급상들은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하여 현금결제를 요구한다.
최근 널리 관심을 끌고 있는 홍콩상장기업 합준(合俊)그룹의 동관 장목두진의 두 공장이 폐쇄되었는데, 바로 자금줄이 끊겼기 때문이다. 합준은 전세계 최대의 완구 OEM공장중 하나이다. 세계최대의 완구브랜드인 Mattel(美泰), Hasbro(孩之寶)등이 모두 그들의 고객이었다.
합준이 도산을 선언하기 전날 주식가격은 0.08홍콩달러였는데, 2007년 7월 20일 종가로 역사최고가격이었던 2.38홍콩달러와 비교하면주식가격이 95%나 감소했다. 주식가격이 극히 낮았고, 시장에서 합준의 단순한 OEM노동밀집형완구제작에 대한 전망을 좋게 보지 않았기 때문에, 합준은 홍콩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가 없었다. 이와 동시에 공급상은 공급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화물대금을 회수하려고 했다.
흥리제선공장의 사장 증씨는 합준의 공급상이었다. 합준은 작년 9-12월의 화물대금 합계 101만위안을 지금까지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자금줄이 막힘에 따라 결국 합준은 목졸려 죽었다. 공급상에 따르면, 이번에 합준의 도산으로 800여개의 공급상 및 가공상들이 손실을 입게 되었고, 이부분의 채무는 약 2억위안에 달한다고 한다.
누적되는 위기
금융쓰나미가 완구업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것은 아니다. 이 배후에는 완구업의 최근 몇년간 누적된 위기가 있다.
곡무에 따르면, 2005년부터 시작된 인민폐평가절상은 완구업의 수출원가를 끌어올린 첫번째 단계였다. 2006년부터 시작된 원재료가격의 대폭상승은 중국에서 OEM을 하고 자체브랜드가없는 공장의 이윤을 거의 제로로 만들었다.
2007년은 더욱 다사다난했다. 미국서브프라임위기는 구미소비력의 하락을 불러왔고, 중국수출은 감소했다. Mattel완구안전사건은 중국완구의 수출을 격감시켰다. "2008년 EU, 미국, 일본등 근 40개국가 및 지구는 새로운 안전환경기준을 내놓았다. 환경보호재료를 사용하려면 원가가 보통재료보다 3-4배 비싸다. 여기에 국외의 검사측정비용도 증가하여 기업에 대한 압력이 과중했다." 광동성 완구협회 부회장 곽탁재의 말이다.
다만, 외부환경이 악화되는 것과 동시에, 중국의 수출기업에 대한 정책도 시류에 맞지 않게 역행했다. 곽탁재는 이에 대하여, "이런 복잡한 환경하에서, 완구기업이 생존하는 것이 가장 큰 희망이었다. 2006년부터 기업은 대량으로 도산했고, 올해가 가장 심각하다."
완구기업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
현재 정부, 업계측면에서 모두 완구수출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있다. 그리고 여러 방면에서 구제책을 내놓고 있다.
10월 21일, 재정부, 국가세무총국은 대외에 2008년 11월 1일부터 3486개 상품의 수출환급세율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이 2004년이래 수출환급세율을 조정한이래 세번이 가장 많고, 가장 강력한 것이다. 그중 완구의 수출환급세율은 14%로 인상했다.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하여, 동관시정부, 홍콩특구정부는 모두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하여 업계인사들은 정부가 환급세율을 올려주는 이외에, 더 많은 자금을 기업의 자체브랜드육성에 써주기를 희망한다. 그리하여 제품혁신을 이루고, 제품품질을 끌어올리는 것등이다. 실제로 중국완구업은 현재의 위기를 맞이한 심층적인 원인을 찾아보면 중국완구업은 오랫동안 낮은 등급의 가공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대부분이 OEM방식을 채택하고, 국외에서 제공한 기술과 설계에 의지했다. 그러다보니 외국시장으로부터 제약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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