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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무역

위기를 맞은 중국의 수출

by 중은우시 2008. 10. 22.

글: 장암명(張巖銘). 중국경영보 2008. 10. 20

 

2008년 9월, 미국경제가 월스트리트 금융위기로 흔들리고 있을 때, 중국의 무역흑자는 293억달러에 달하였다. 그러나, 이 수치도 국내의 대외무역기업과 무역전문가들로 하여금 낙관하게 만들지는 못한다. 금방 개막한 제104회 광저우페어(廣交會)는 이미 추위가 느껴진다. 갈수록 많은 해외기업이 수출대금을 연체하고 있고 갈수록 구미의 주문이 위축되고 있다. '높은 흑자'의 전망이 지속될지를 낙관할 수 없게 만드는 현상들이다.

 

"나는 지금 미국에서 화물대금문제를 처리하고 있다. 귀국한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

 

전화의 건너편에서 말하는 황(黃) 선생은 속이 타고 있었다.

 

확실히 월스트리트에서 불기 시작한 금융폭풍은 이미 이 중국 푸젠(福建)에 있는 상인까지도 망가뜨리고 있다. 그리고 황의 뒤에는 마찬가지로 구렁텅이에 빠져든 중국수출기업들이 수도 없이 많다.

 

관련통계에 따르면, 금년이래로, 푸젠의 한 성(省)만 놓고 보더라도, 미국기업에서 지급연체하고 있는 미수금이 미화1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전세계금융위기의 리스크는 무역체인을 통하여 중국대외무역수출기업으로 전가되고 있었다.

 

해외미수금: 대외무역기업에 치명적인 일격

 

황은 푸젠 장저우(州)에서 전자제품수출에 종사하는 기업주이다. 현재 미국에서 이전의 합작파트너와 600여만달러의 미수대금처리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그는 그의 기업명칭을 노출시키고 싶어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설상가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의 공급상과 은행이 그를 더욱 심하게 독촉할 것이기 때문이다.

 

황선생에 따르면, 회사가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이번 미수대금회수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한다.

 

미수금은 황선생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푸젠성 대외경제무역청의 한 관리에 따르면, 금년이래 푸젠성에서 미국기업으로부터 대금지급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 곳은 이미 500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금액은 10억달러 가량이다. 이와 동시에, 푸젠에서 미국시장에 수출한 미회수채권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현제 푸젠기업에서 미국시장에 수출한 후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못하여 중국수출신용보험회사에 미회수채권금융을 신청한 금액이 이미 4003만달러에 달하고 있어, 전년동기에 비하여 65배나 늘어났다. 업계인사에 따르면, 중국수출신용보험회사는 일반무역기업업무에서 겨우 6%밖에 커버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미회수범위도 이미 최초의 부동산과 관련된 석재, 강재등기업에서 일상소비제품인 신발, 의류, 핸드폰, 전자제품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수출대성인 저장(浙江)도 마찬가지로 해외미수금의 타격을 크게 입은 지역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금년 5개월에만, 저장수출기업의 미회수채권은 10억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그리고 해외미수금으로 곤란을 겪는 기업이 천여개에 달한다. 해외미수금이 대폭 증가할 뿐아니라 대량의 채권은 미국기업이 파산 도산을 선포함에 따라 휴지조각이 되어버리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미국파산법원이 공포한 여러 가구, 금속기계류파산사건에서 대부분의 채권자는 모두 중국기업과 공급상이다.

 

"각국의 금융기관은 자금에서 긴축조치를 취하고 있어, 직접적으로 은행자금에 대거 의존하는 무역기업의 자금흐름에서 곤란이 나타나고 있다. 최종적으로 조달이 되지 않으면, 많은 미국기업들은 직접 파산을 신청하고, 부담을 후방의 제조기업에 떠넘긴다. 결국 마지막 타격은 결국 우리와 같은 제조기업에게 떨어진다." 푸진 장저우 대상(臺商)협회회장 허시하오(何希灝)의 말이다.

 

금년이래, 많은 미국의 고객은 자금조달에서 문제가 발생하였고, 중국측에 먼저 상품을 보낸 후에 결제하는 방식의 "외상거래"를 제안했다. 화물이 도착한 후 90일 내지 120일후에 미국측의 자금이 회수된 후에 다시 지급하는 것이다. 이후, 적지 않은 기업의 주문은 취소당했거나 발송한 화물이 아예 항구에 적체되어 아무도 찾아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더 많은 경우는 황선생처럼 상대방이 자금곤란에 빠져, 화물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거나, 아예 파산해버리는 것이다.

 

허시하오는 솔직히 말한다. 수출신용보험을 구매하는데 드는 보험비용을 부담하고 싶어하지 않거나, 리스크의식이 너무 낮아서,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수출신용보험을 사두지 않았다. 그래서 해외의 미수금이 발생한 후, 그저 손실을 혼자서 삼키는 수밖에 없다.

 

국가상무부 연구원의 보수적인 추산에 따르면, 중국기업의 해외미수금은 1000억달러에 달한다는 것이다. 금년에 새로 증가한 미수금중 수출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가 150억달러를 초과하고, 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한다.

 

"화물대금연체는 이미 미국기업이 금융위기에서 손실을 전가하는 하나의 방법이 된 것같다. 이런 사례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국가발개위 대외경제연구소 국제무역실 주임인 류쉬(劉旭)의 말이다. 중국의 적지 않은 대외무역형 제조기업은 미국금융위기에 다른 연쇄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수출감소: 향후 절반의 파이가 사라질 듯

 

해관총서가 10월 13일에 공포한 데이타를 보면, 9월에 중국의 수출입은 새로운 흑자최고기록을 달성했다. "데이타를 보면, 미국금융위기로 조성된 혼란이 현재까지는 중국의 수출에 영향이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는 좋다"는 것이다. 다만, 9월의 무역흑자에서 293억달러라는 신기록을 수립한 것은 주로 수입증가폭의 하락이 반영되는 것이 수출증가폭의 하락을 반영하는 것보다 빠르기 때문이라는 것이지, 수출이 늘어나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한다. "초급제품의 수입량을 보면, 국내는 대외수요가 줄어드는 현상은 그다지 명확하지 않다. 다만 이전의 8개월을 보면, 자동차부품, 방직기계, 기계설비, 냉장설비등 주요 소비 및 투자품목의 수입금액은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

 

수입의 대폭하락은 중국제조의 투자충동이 쇠퇴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푸단(復旦)대학 세계경제연구소 소장인 화민(華民)은 이렇게 분석한다: "현재의 무역은 모두 과거의 주문이다. 무역의 조정은 지연되어 나타난다. 실제경제에 대한 영향도 지연되어 나타난다."

 

자신의 조사연구를 거쳐 류쉬는 이렇게 판단한다. 중국의 올해, 내년에 미국수출량은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것은 이미 명백하다. "미국과 세계경제의 성장전망 및 소비자의 신뢰는 중국수출증가에 영향을 주는 중요요소이다." 류쉬는 일련의 데이타를 제공한다: "미국의 소비지출은 GDP의 70%이상을 차지한다. 1007년 미국국내소비규모는 약 10조달러였는데, 동기에 중국소비자의 지출은 약 1조달러였다. 금년 7월, 미국주민소비신뢰도지수는 51.9로 전년동기의 절반수준이다. 즉, 비록 우리가 아무리 내수를 확대한다고 하더라도, 단기간내에, 중국국내수요의 증가로는 미국경제의 중국제품수입수요감소를 메굴 수가 없다는 것이다."

 

미국노동부의 데이타에 따르면, 7월 미국의 실업률은 5.7%에 달하였다. 4년이래 최고수준이다. 확실히 미국의 금융위기는 미국에 수출을 강화하여 국제수지를 개선하고자 하게 돌 것이고, 추가적으로 미국국내의 무역보호주의 정서를 가속화할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금년에 미국에서 새로 제기된 무역파트너에 대한 18개의 전문조사중에서 15개가 중국에 대한 것으로 83.3%를 차지한다. 앞으로 한동안 미국의 대중국 반덤핑등 각종 무역보호수단은 더욱 빈번하게 출현할 것이다.

 

중진(中金)공사의 최신보고서에 따르면, 9월의 PMI(구매경영인지수)에서 수출주문지수는 이미 쇠퇴구간으로 떨어졌다. 항공운수업 경기정도를 표시하는 BDI(Baltic Dry Index)도 마찬가지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10월 13일, 이 지수는 1976포인트를 기록하여 2005. 8 이래 최저포인트를 기록했다.

 

류쉬의 예측에 따르면, 금년도에 중국의 수출입무역증가속도는 아마도 20%가량이 될 것이다. 2009년부터, 중국의 수출입무역액의 증가속도는 아마도 이전 몇년보다 대폭 하락하여, 증가속도는 아마도 15%이하가 될 것이다.

 

허시하오의 조사는 류쉬의 예측을 방증한다: "일부 수출기업의 주문은 40%-50%로 대폭 하락했다"

 

내우외환: 중국수출은 정책지원이 필요하다

 

금융위기가 가져온 연쇄반응에 대하여, 허시하오는 이렇게 말한다: 많은 수출기업이 마지막에는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구책이라는 자구책은 다 썼다. 기업은 현재 더 이상 숨을 쉴 수가 없다. 왜 국내의 정책을 좀 더 완화시켜주지 않는가?" 허시하오는 동관이 10억위안을 내놓아 중소기업이 자금난관을 넘길 수 있게 해준 조치에 대하여 아주 높이 평가했다.

 

류쉬는 그들의 현지조사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현재 곤란은 내부정책요소가 중첩되어 발생한 측면이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인민폐평가절상, 노동력원가인상, 수출환급정책조정, 가공무역정책조정, 원재료가격인상 및 은행긴축정책등등. 모든 최근의 요소들이 누적되다보니, 확실이 수출기업에 대하여 이미 생존공간을 거의 남겨두지 않게 되었다.

 

류쉬는 이렇게 건의했다. 단기간으로 말하자면, 인민폐의 미화에 대한 환율을 안정시켜야 한다. 적절히 평가절하해주어야 한다; 동시에 대외무역정책도 조금 조정해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취업에 영향이 비교적 큰 것들, 중소기업이 비교적 집중된 노동집약형산업, 예를 들면 방직 의류 완구 신발 모자등에 계속 수출환급세율을 적용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적절히 가공무역정책도 조정해주어야 한다. 수출신용대출도 확대하고, 일부 노동집약형기업의 중서부이전을 장려해주어야 한다.

 

"당연히, 예측성을 가지고 장래 발생가능한 무역분쟁에 대한 대응조치를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시장다원화전략을 강화하고,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확대, 중동, 러시아, 라틴아메리카등 지역에 대한 수출성장을 통하여, 선진국의 수출감소의 타격을 완화시켜야 한다." 화민의 말이다.

 

중국수출신용보험공사 상해분공사의 관련책임자에 따르면, 세계경제가 불경기일 때, 수출기업은 사전에 대비를 강화해야 한다. 적당한 금액의 수출신용보험을 가입하여, 설사 서브프라임이 조성한 상대방기업의 지급연체, 파산에 부닥치더라도, 보험에서 어느 정도 손실보전을 해주면 수출기업의 손실을 보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