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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3G : TD-SCDMA

중국 3G사업자의 고민

by 중은우시 2009. 7. 14.

글: 호아청(胡雅淸)

 

중국전신(China Telecom)의 총경리인 왕샤오추(王曉初)는 아주 화가 난다. 연초에 구매한 100만대의 3G 핸드폰단말기중에서 6월말까지 모두 합쳐서 27만대, 14개모델만 납품되었다.

 

중국이동(China Mobile)의 부총재인 쟝샤오티에(張曉鐵)이 생각도 못했던 일은 과학발전관을 공부한 한번의 내부회의로 인하여 그들이 여론의 촛점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원인은 회의에서 그가 연말에 완공되는 TD 3기건설에서 2기설비를 대량 교체하였는데, 왜냐하면 일부 설비의 성능이 회사의 TD 네트워크품질요건에 부합하지 않고, S/W를 LTE로 업그레이드시킬 수 없고, 크기가 너무 크기 때문이었다고 직접 언급했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중국연통(Unicom)도 곤경에 빠지기는 마찬가지다.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연통의 3G패키지는 비용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가장 비싼 패키지는 월 1680위안이고, 그러다보니 공신부(工信部)로부터 통열한 비판을 받았다는 것이다.

 

사업자들은 마음이 조급한데도 TV, 길거리, 신문잡지에서는 아주 시끄럽게 각 사업자들의 광고가 쏟아지고 있다. 총투입은 이미 100억위안에 달한다. 3G는 잘한다고 소리치면서도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국면이다.

 

CTR의 광고측정데이타를 보면, 3G선전에 들인 광고비는 2008년 5월에는 0.14%를 점했던 것이, 2009년 4월에는 15.51%를 점할 정도로 급속히 확대되었다. 통신사업자 구조조정을 마친 후 지금까지, 사업자들이 TV와 신문의 두 매체에 들인 비용만 이미 89.9억위안에 달한다. 그렇지만 겨우 30%의 소비자들만이 앞으로 1년내에 3G서비스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힌다.

 

시장의 외열내랭(外熱內冷)은 직접적으로 전방으 단말기생산업체로 하여금 관망하는 태도를 취하게 만들었다. 사이노 시장조사회사의 부총재인 등쿠이빈(鄧奎斌)은 이렇게 말했다: 현재, 적지 않은 핸드폰단말기생산업체는 2.75G인 CDMA1X핸드폰단말기의 재고가 비교적 많ㅇ느 편이다. 이들 핸드폰의 단가는 모두 2000위안가량인데, "만일 이들 단말기를 팔아버리지 못하면, 그들이 EVDO핸드폰을 생산하려는 적극성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반년이 지났다. 중국전신이 판 3G단말기는 겨우 십여만대에 불과하다. 년초에 공포했던 숫자와는 차이가 너무나 크다. 중국전신 총재인 샹빙(尙氷)은 2월에 추산하기를 2009년도 CDMA단말기판매량이 아마도 5000만대가량이고, 그중 3G핸드폰이 약 40%를 점해서 20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전신이 단말기에서 곤란을 겪고 있지만, 중국연통은 아직도 구조조정의 소화불량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2008년 5월에 시작한 통신사업자구조조정에서 중국망통(Netcom)은 중국연통에 편입되었다. 합병후의 신연통은 50만의 직원을 가지게 되었고, 중국의 통신사업자 3곳중에서 직원이 가장 많은 회사가 되었다. 그중 15만명은 중국연통에서 왔고, 35만명은 중국망통에서 왔다.

 

업계인사는 이렇게 말한다: "현재 중국연통은 아직도 여전히 대량의 중간관리층을 배치하지 못하고 있다. 인력이 지나치게 과다하다" 중국연통의 한 내부인사도 이러한 현상을 확인해주었다: "얼마전에 경쟁임용시험을 치렀는데, 통과율이 절대 100%는 아닐 것이다."

 

3G전략의 공포와 시운전이 가장 늦었던 기업인 중국연통은 이 1개월여동안 그저 천둥소리만 났지 비는 거의 내리지 않았다. 비용을 높게 설정한 것은 확실히 아직 고객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문앞에 놔두고, 준비를 더많이 한 후에 다시 문을 열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동도 그다지 잘 지내지는 않는다. 그들의 현재 신분은 TD의 모르모트와 같다. 왜냐하면 참고할만한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모르모트"는 99번의 실패와 1번의 성공이라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북경이동의 총경리인 허닝(何寧)은 이렇게 털어놓는다. 현재 TD네트워크건설을 힘들게하는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바로 주파수간섭이다. 그리하여 북경은 이미 50여개의 기지국을 철거하고, 새로이 기지국을 건설해서 네트워크를 개선하고자 한다. 많은 문제는 설비제공업체나 전문적인 네트워크계획원조차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를 모르고 있다. 그저 통신사업자가 알아서 한편으로 건설하면서 한편으로 모색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더욱 큰 숨은 문제는 바로 3G가 아마도 4G로 넘어가는 과도기술이 될 것같다는 점이다. 비용도 제대로 회수하기 전에 4G로 대체될 수 있다. "금년 3GPP는 ITU국제전신연맹)에 LTE-Advanced의 최종버전을 제출할 것이고, ITU는 IMT-Advanced기술제안수집업무를 끝낼 것이다." Future Forum의 의장이자 중국공정원 부원장인 우허췐(鄔賀銓) 원사는 이렇게 말한다: "4G의 더욱 상세한 진전과 기획은 이미 6월말에 새로운 세대의 이동통신국제고위논단에서 발표되었다"

 

동영상 웹사이트인 격동망의 총재인 장허(張鶴)는 3G전략을 공포할 때 그 자리에 있던 30명에 가까운 기자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누가 3G핸드폰을 쓰고 있는가? 혹은 누가 3G핸드폰을 앞으로 구매할 것인가?"

 

현장에서 아무도 답변하지 못했다.

 

광고가 대대적으로 포격을 가하면서, 거의 모든 사람들은 "3G"라는 단어는 알게 되었다. 그러나 도대체 무엇이 "3G"인지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쓰는 사람은 더더욱 적다.

 

CTR의 데이타를 보면, 2009년 4월말까지 통신사업자의 3G광고에서 70.61%의 광고는 기업이미지와 개념선전에 썼다. 겨우 29.39%의 광고만이 제품이나 비용을 선전하는 것이었다.

 

3G광고는 이미지를 먼저 시작하고, 제품선전과의 단층이 있으므로 소비자들은 3G에 대한 체험이 부족하여 알듯 말듯한 상황이 된 것이다. 소비자의 사용의향에 대한 피드백을 보면, 효과는 원래 예상했던 것과 차이가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사실상,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육성하는 것은 1년 반년만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전신은 채널과 단말에서의 곤경을 벗어나기 위하여, 명확하게 태도를 나타냈다. "우리는 대문을 활짝 열고 있다. 개방적인 마음으로 여러분을 기다린다." 중국전신 천익단말회사의 총경리인 마다오제(馬道杰)을 이익을 최대한 합작파트너에게 나눠주겠다고 말한다.

 

"금년 7월, 우리는 중우기재, 보천태립, 심천천음, 심천애시덕의 4대 전국범위대리상과 연합하여 국내외핸드폰생산업체에서 300만대의 1000위안이하의 3G핸드폰을 입찰부쳤다. 8월, 중국전신은 4대대리상과 연합하여 3G 지능핸드폰을 입찰에 부칠 예정이다" 마다오제의 말이다.

 

이 조치의 의도는 명확하다. 하나는 천위안 3G핸드폰으로 소비자들의 달아오르지 않는 구매열기를 북돋우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단말기생산업체의 적극성을 자극해서 그들의 관망적인 태도를 타파해보겠다는 것이다.

 

중국이동은 한편으로는 현금을 꺼내어 6억위안을 투입하여 TD-SCDMA단말전용장려기금을 만들었다. 그리하여 9개의 핸드폰생산업체 및 3개의 칩생산업체와 "연합R&D"를 통하여 TD산업체인을 완비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협력업체의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 이동인터넷분야의 배치를 가속화하고 있다. 페이신(飛信)과 139 이메일의 두 제품으로 인터넷을 시험한 후 커뮤니티 웹사이트인 139.com을 추진하고, 자신의 운영시스템인 OMS를 추진하고자 한다.

 

iphone의 이익분배모델에 대항하기 위하여, 중국이동은 심지어 풍부한 모바일 응용을 제공할 수 있는 AppStore - MobileMarket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 소프트웨어상점은 7월에 등장할 것이다.

 

문제를 많이 일으킨 비용표준은 중국연통이 최근 공신부에 <<중국연통의 WCDMA(3G) 영상전화사업에 시장조정가격을 실행하는데 관한 승인신청>>을 제출하면서 WCDMA네트워크에서 모바일영상전화사업에 시장조정가격을 실행하겠다고 신청했다.

 

국제적인 전체상황을 보면, 3G에서 이익을 얻는 통신사업자는 없다. 비록 기술의 갱신은 거스를 수 없는 조류이지만, 달걀을 하나의 바구니에 담는 것이 반드시 총명한 조치는 아니다. 하물며 언제나 그 달걀을 제대로된 가격에 팔 수 있을지도 모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