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시대: 5000억위안투자와 4G경쟁

글: 호아청(胡雅淸)

 

3장의 3G라이센스

 

1월 7일 14:30분, 공신부 건물의 외사루는 밖에서 보기에는 평소와 그다지 다를 바가 없었다. 그저 한두명의 보안요원이 차량의 주차를 지휘하는 것이 다른 점이었다. 그러나 중국전신업계에 영향을 주는 의식이 건물안에서 조용히 진행되고 있었다. 출석인원은 공신부 부장 리이중(李毅中), 공신부 통신산업담당 부부장 시궈화(奚國華), 중국이동의 총재 왕젠저우(王建宙), 중국연통 동사장 창샤오빙(常小兵), 중국연통 집행동사 줘신성(左迅生), 중국전신 당조서기 샹빙(尙氷), 중국전신 부총경리 렁롱췐(冷榮泉), 중국전신 부총경리 장지핑(張繼平), 그리고 공신부 규획사, 과기사등 사,국의 일부 사장, 국장 그리고 소수의 각측 업무인원들이었다. 매체는 참가가 허용되지 않았다.

 

그 곳에 있던 참여인사가 한 말에 따르면, 의식은 아주 간단했다. 시궈화가 회의를 주재했고, 리이중이 공신부를 대표하여 중국이동에 TD-SCDMA기술방식에 기초한 제3대이동통신(3G)업무경영허가를 추가시키고, 중국전신에 CDMA2000r기술방식에 기초한 3G업무경영허가를 추가시키고, 중국연통에 WCDMA기술방식에 기초한 3G업무경영허가를 추가시키는 것, 즉 3G라이센스를 부여하는 것을 비준한다고 선포했다. 라이센스를 수여받는 주체는 세 전기통신사업 상장기업의 모회사(집단공사)였다.

 

이것은 외부의 3G라이센스에 대한 인식, 즉 향후 중국전신업계의 국면을 변화시키고, 전신업종의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므로 당연히 아주 요란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측과 상당히 거리가 멀었다.

 

3대사업자의 2010년까지의 3G투자계획에 따르면, 2년내에 부담할 3G네트워크의 직접투자는 2800억위안에 달한다. "그중 2009년의 3G네트워크건설투자는 1350억-1650억위안에 달한다. 중국이동, 중국전신, 중국연통은 TD-SCDMA, CDMA2000 및 WCDMA에 각각 투자할 금액은 250억위안, 500억위안, 600억위안에 달한다. 이외에, 3장 네트워크의 핸드폰보조금비용은 아마도 각각 80억위안,200억위안 및 100억위안가량이 될 것이다. 이로써 2009년도 3G와 관련된 총투자는 1730-2030억위안가량이 될 것이다" 중금(中金)회사는 보고서에서 이렇게 예측했다. 또 다른 시장의 인사는 더욱 낙관적이다: "관련된 간접투자는 2조위안에 달할 것이고, 이는 현재 내수를 진작시키는 대환경의 수요에 부합한다."

 

3G은 제3세대이동통신네트워크의 줄인 말이다. 이전의 두세대 이동통신네트워크인 1980년대말부터 상업사용에 투자하기 시작한 아날로그이동통신네트워크와 1990년대부터 사용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쓰고 있는 디지탈이동통신네트워크와 비교하자면, 가장 큰 차이점은 데이타전송능력을 대폭 제고했다는 것이다. 사업자의 주요운영업무는 전화언어통신을 주체로 하는 것에서 인터넷접속, 브로드밴드등 이동정보서비스로 번화된다.

 

3G의 가장 보편적인 데이타전송속도를 보면, 4분짜리 MP3음악 1곡의 경우 현재 2G 와 2.5G시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GSM/GPRS네트워크에서 다운받으려면 3-4분이 필요하다. 그러나 3G네트워크에서는 15초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이것은 고속데이타전송처리가 필요한 도면화상, 음악, 동영상등 멀티미디어형식, 영상전화, 고속인터넷접속, 전자비지니스등 여러가지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

 

소마대거(小馬大車)

 

3G는 통신습관과 시장국면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한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예상과는 전혀 다르다. 라이센스발급소식이 확인된 후, 1월 7일, 내지와 홍콩의 전기통신사업자의 주식과 전기통신설비 주식은 대폭 하락했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이동은 78.450홍콩달러로 5.482%가 하락했고, 중국전신은 3.030홍콩달러로 5.016%하락했으며, 중국연통은 더욱 심하게 10.603%가 하락한 9.190의 종가를 기록했다. 중흥통신은 4.03% 하락했고, 중창신측(中創信測)은 5.32% 하락했다. 투자기금들까지 매도대열에 가담했다.

 

1월 8일, 증시가 열리자, 통신업종의 주식은 증시하락을 이끄는 주력군이 되었다. 개장된지 15분만에 중창신측은 하한가로 거래정지되고, 중국연통, 중흥통신, 억양신통, 봉화통신의 낙폭도 5%를 넘어섰다.

 

지나치게 3G에 집중하여, 호재가 바닥난 단계에서 방향을 잃은 것이다. 그리고 전기통신사업자와 통신기업의 투입이 향후에 높은 효율을 낼 수 있을까에 대하여 의견이 다르다는 것도 주요한 원인일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실 2008년 12월 31일, 국무원이 상무위원회를 개최하여 3G라이센스발급의 건을 통과시키기 며칠 전에, 국무원은 토론회를 한번 개최한 적이 있다. 여러 통신전문가를 초청하여 의견을 들었는데, 주제는 3장의 라이센스를 즉시 발급하여야 하느냐 아니면 늦추어야 하느냐, 먼저 TD-SCDMA를 발급하여야 하느냐 아니면, TD-SCDMA, CDMA2000과 WCDMA를 동시에 발급하여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토론때 사용된 언사는 격렬했다" 이 인사의 말에 따르면, 아마도 이것이 3G라이센스를 조용히 발급한 것과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TD-SCDMA는 중국이 주장하는 3G의 통신표준이다. CDMA2000은 미국회사, 주로 퀄컴이 핵심특허를 가진 3G 통신표준이고, 2G표준중 CDMA의 표준이 발전한 것이다. 그리고 WCDMA는 유럽통신회사 예를 들어 노키아, 지멘스, 에릭슨등이 핵심특허를 보유한 3G통신기술이고, 2G표준중에서 GSM의 표준이 발전한 것이다.

 

전세계 상황을 보면, 3G네트워크의 발전은 중국이든 글로벌시장이든 순조롭지 못하다. 예전에 거액의 3G라이센스비는 적지 않은 통신대기업들로 하여금 쓴맛을 보게 했다. 현재 전세계의 3G운영은 일본의 NTT DoCoMo를 제외하고 거의 모두 심각한 결손을 안고 있다. 리카싱의 허치슨 왐포아를 예로 들면, 3G서비스는 지금까지도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했다. 원래계획은 금년에 결손을 이익으로 전환시키려는 것이었는데, 다시 2009년으로 미루어졌다. 이것은 또한 일부 통신전문가들이 가진 의견이다.

 

배후의 원인은 바로 3G기술이 가져다준 변화이다. 3G는 데이타통신이 위주이고, 이런 기술의 선도하에, 사업자의 운영모델에 큰 변화가 발생한다. 데이타전송능력이 강화되고, 데이타통신의 원가가 대폭 하락한다. 언어통신은 현재 사업자에게는 통화횟수 시간으로 비용을 징수하는 주수입원이고 총수입의 7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지만 독립하여 존재할 이유를 상실했다. 허치슨 왐포아는 이미 그가 운영하는 유럽 3G핸드폰에 Skype소프트웨어를 끼워서 팔고 있다.

 

이러한 수입은 사업자가 다른 형식의 데이타신규업무수입으로 보충해야 한다. 사업자는 큰 폭의 전환이 필요하므로, 쉬운 일이 아니다.그리고 3G는 투자가 거대하여, 현재 국내에 하나의 3G네트워크를 까는데 투자하는 돈은 최소한 5000억위안을 넘어선다. 3G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LTE(3G합작파트너로 장기적으로 발전할 프로젝트) 혹은 4G가 이미 진행중이다. 제공하는 데이타전송능력은 현재의 100배이다. 아마도 2012년에는 상용실험이 가능할 정도로 성숙될 것이다. 3G의 기술시장주기내에 투자를 회수할 수 있을 것이냐? 그 도전은 거대하고, 사업자의 모델전환으로 새로운 실적을 낳을 업무를 개발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막 상용화되고 기술과 시장이 시작단계인 TD-SCDMA는 더욱 그러하다. 축적하고 시행착오를 거쳐야할 내용이 상당히 많다. 아직은 작은 말(小馬)이다. 이전 TD-SCDMA 시범상용의 고객들의 체험에 따르면 완벽하지 않다. 그런데도, 전체 통신산업의 전환이라는 큰 수레를 끌어야 하는 무거운 부담을 지게 되었다.

 

그러나 거액투자와 사업자모델의 전환은 설비업체와 데이타부가가치사업자에게는 확실히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업계인사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