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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華爲): 재무제표의 의문

중은우시 2009. 6. 12. 19:23

글: 중화공상시보

 

미디어를 중시하지 않는 화웨이는 항상 미디어가 주목하는 기업이다. 이번에는 재무제표문제를 미디어들이 붙들고 늘어지고 있다.

 

이번에 화웨이가 전세계에 공포한 2008년도 재무제표는 발표하는 날부터 매체의 집중포화를 받는다. 먼저 재무제표의 중문본과 영문본의 사이에 5페이지의 차이가 있다는 것때문에, 업계의 저명한 분석가인 부량(付亮)은 자신의 블로그에 <<화웨이 2008년 중문재무제표는 어떤 비밀을 숨겼는가?>>라는 글을 올려 매체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곡이어 화웨이의 재무직원이 재무제표의 의문에 대하여 해석을 하고, 다시 업계의 분석가들이 재해석을 하였다. 졸지에 국외매체에서는 "신비한 중국회사"인 화웨이는 보면볼수록 불명확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에 화웨이가 발표한 재무제표에 대하여 말하자면, 국제적인 경쟁사들의 업적을 일거에 암담하게 만들었다. 화웨이는 42%의 수익증가를 이루어냈다. 이는 확실히 업계가 깜짝 놀랄 쾌거이다. 다만, 화웨이의 이익은 진실한 상황을 반영한 것인가? 얼마전에 어떤 분석가는 이렇게 얘기했다. 화웨이가 소위 이익을 낸 배후에는 재무수단과 수치로 포장해낸 거품이 있다는 것이다. 화려한 재무제표에는 허수가 끼어있다는 것이다.

 

어떤 전문가는 이렇게 지적한다. 화웨이 재무제표의 대차대조표에 나오는 "미지급급여"의 잔역은 겨우 1,151만위안이다. 이것은 믿기 힘들다는 것이다. 화웨이의 전녀도 12월 급여는 반드시 다음해 1월에야 지급하는데, 2008년도의 연도말보너스도 아마도 다음해의 어느 달에 지급할 것이다. 다만 재무제표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회계처리를 빠뜨렸다.

 

전문가는 만일 이 금액만으로도 화웨이의 이윤을 30억위안정도 감소시킬 것이라고 한다(8만명으로 보고 1인당 평균급여를 8000위안으로 보고, 1인당 평균연말보너스를 3만위안으로 봤을 때). 동종의 유사업체를 보면, 에릭슨은 103억스위스프랑(약 13억달러)이고, 알카텔-루슨트는 9.6억유로이다. 국내경쟁업체인 중싱(中興)만 하더라도 10억위안에 이른다. 분석가들은 "당해년도급여준비"은 회계제도에 명확히 규정된 것이다. 비록 구체적인 금액에 대하여 요구하는 바는 없지만 동종업계의 다른 기업과 차이가 이렇게 크다는 것은 확실히 비정상적이다. 화웨이의 2007년도 재무제표에서는 그 해의 "급여준비"로 1.25억위안을 잡아놓았다. 역시 동종업계의 다른 회사들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외에 전문가들이 더욱 의문을 표시하는 것은 재무제표에 나타난 관련회사대출로 거액의 비용을 이전시킨 혐의가 있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2008년 대차대조표에서 2007년, 2008년의 단기투자를 각각 112억위안, 88억위안으로 잡았다. 이러한 거액의 단기투자는 모두 화웨이가 은행을 통하여 관련회사에 빌려준 위탁대출금이다.

 

KPMG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와 관련회사가 2008년도에 진행한 중대한 거래상황에서 "위탁대출금액"을 보면 화웨이가 화웨이투자, 화웨이소프트웨어기술, 화웨이통신기술, 화잉관리, 성도투자등 5개의 관련회사에 각각 104억위안, 16억위안, 3억위안, 3192만위안과 1000만위안을 대출해주어, 위탁대출금액총액이 123.72억위안에 달한다; 2008년말, 화웨이투가 화웨이에서 차입한 위탁대출금의 잔액이 여전히 71.5억위안에 이른다. 화웨이소프트웨어기술, 화웨이통신기술, 화잉관리의 위탁대출금도 모두 상환되지 않았다.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화웨이는 계열사들이 비용을 부담해주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비용상황을 숨기고 이익을 부풀린 혐의가 있다고 본다.

 

평상심을 가지고 생각해보면, 화웨이는 상장회사도 아니므로, 관련거래를 공시할 필요도 없다. 위탁대출도 불법은 아니다. 다만 판매수익이 183억달러에 달하고 그중 75%를 해외에서 발생시키는 다국적기업으로서 화웨이의 재무제표작성방식은 깔끔하지 못하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화웨이의 재무제표에 정말 문제가 있다면, 위의 두 가지 항목을 합하기만 하더라도 부풀린 이윤이 100억위안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연도말에 공포한 43억위안의 이윤을 깐다면, 오히려 수십억위안의 결손상태라는 것이다.

 

이외에, 재무전문가들이 문제삼는 것은 화웨이의 재무제표에서 지나치게 정확한 부채율이다. 2007, 2008년 화웨이의 부채율은 각각 69.56%, 69.34%이다. 국내외에서 모두 인정하는 70%의 부채율에 대한 경계심을 한 눈에 엿볼 수 있는 내용이다.

 

공개된 보도에 따르면, 국가심계서가 2007년에 국가개발은행에 대하여 감사할 때, 국가개발은행이 화웨이에 2006년말에 제공한 70억위안의 거액미수채권양도에 비교적 큰 금융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화웨이는 거액의 구상권부미수채권을 양도하는 것을 부외로 자금조달하는 주요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 이는 대차대조표에 나타나지 않는다. 부채율이 70%라는 경계선을 초과하지 않도록 회피하는 것이다.

 

어떤 분석가는 글로벌금융위기는 중국의 고속성장의 배경에 거대한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한다. 통신업계는 고투자, 고위험, 제품업그레이드세대교체가 아주 빠른 업종이다. 화웨이는 최근들어 이룩한 초고속성장과 급진적인 시장전략은 결국 거대한 자금리스크가 수반되는 것이다.

 

중국에서 출발한 다국적기업으로서, 매체는 내심으로부터 화웨이가 더욱 잘 되기를 기원한다. 진정한 국제기업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틀림없다. 다만 전제는 자신의 실력으로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