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핸드폰은 중국시장에 권토중래할 수 있을까?

작자: 장관경(張貫京)

 

 비록 일본 본토핸드폰기업이 일본국내핸드폰시장에서는 괜찮은 실적을 보이지만, 중국시장에서는 이미 오랫동안 일본핸드폰기업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다. 최근, 샤프 핸드폰이 흐름을 거슬러, 마치 대거 중국핸드폰시장으로 진군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같다. 중국 유저들이 이전에 구매한 일본계핸드폰을 수리받을 수 없다고 호소하던 상황속에서 샤프는 연속으로 2개의 모델을 중국시장에 내놓고 반응을 보고 있다. 더구나 매체에서는 일본계 핸트폰이 중국3G로의 승급의 기회에 다시 중국시장에 돌아로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샤프는 아마도 선봉대로 온 것같다. 아쉬운 점이라면, 그들은 현재 가지고 온 것은 중국이동과 중국정부가 열렬히 기대하는 TD핸드폰도 아니고, 중국전신이 보고싶어하는 CDMA핸드폰도 아니며,여전히 GSM핸드폰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GSM분야는 중국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으로 고급, 중급, 저급의 삼대시장공간은 일찌감치 다른 기업들이 나누어 가지고 있다.

 

이 점에 있어서, 일본핸드폰기업은 마찬가지로 중국시장에 열정을 지니고 있는 한국핸드폰기업의 전략과 비교할 때 차이가 크다. 삼성과 LG는 확실히 총명하다. TD-SCDMA를 가지고 중국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뿐아니라, CDMA와 GSM분야에서도 물만난 고기처럼 삼대운영업체의 호평을 밭고 있으며, 더더구나 중국유저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중국이동의 1차TD시험과 시범사업에 참여한 TD-SCDMA핸드폰중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삼성이었다. 그리고 이는 중국이동의 후기 TD-SCDMA단말기입찰 및 중국유저의 TD핸드폰선택에 아주 좋은 기초를 쌓았다. 그리고 삼성과 LG는 CDMA단말기에서 오랫동안 경영을 통해서 중국전신의 CDMA단말기구매에 있어서 해외군단의 주력이 되었다. 일찌기 랭킹1위였던 모토롤라를 멀찌감치 뒤로 밀어내 버렸다. 일본계기업이 퇴출한 시장점유율은 중국기업이 수복한 것이 아니라 바로 한국계핸드폰이 적지 않은 시장을 가져가 버렸다고 말할 수 있다.

 

샤프가 중국시장에 내놓은 첫번째 핸드폰 SH9010C를 사용해 보았는데, 확실히 독특한 장점이 있었다. 특히, 샤프는 모니터에 많은 공을 들였고, 일부 특수한 설계는 확실히 눈길을 끌었다. 그리하여 괜찮은 시장포지셔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오늘의 중국핸드폰시장 및 중국유저는 핸드폰에 대한 소비관념에 이미 중대한 변화가 있었다는 점이다. 시장등급분할이 아주 분명하고, 경쟁도 아주 치열하다. 여하한 기업도 중국시장에서 노력을 많이 들이지 않고서는 자리잡기 힘들다.

 

중국의 중고급유저의 2차 핸드폰교체 혹은 3차 핸드폰교체는 더욱 이성, 가격, 브랜드, 품질, 서비스, 설계등 여러가지 요소가 유저들의 기종선택에서 핵심이 되고 있다. 단순히 한두개의 주력 기종만으로 괜찮은 시장점유율을 얻던 시기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의 선명한 예는 바로 모토롤라가 중국핸드폰시장에서 계속 패퇴하고 오랫동안 우세한 기종을 내놓지 못했고 마케팅능력도 하락하여, 유저들은 이미 모토롤라의 기종에 대하여 그다지 신뢰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일부 충실한 유저도 후속선택에서는 포기해버린다. 이는 중국유저들이 브랜드, 기종설계와 품질, 서비스등 장기간 핸드폰기업이 신기종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고급시장에서는 이러한 경향을 보인다.

 

과거 몇년간, 일본핸드폰기업은 속속 중국시장에서 퇴출했다. 이리하여 중국유저는 일본계핸드폰기업의 존재를 거의 잊어버렸다. 일찌기 중국유저에게 준 악영향은 단기간내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지금, 샤프가 혼자서 총총 다시 나타났는데, 고처불승한(高處不勝寒)의 느낌이 있고, 소매채널에서 괜찮은 실적을 나타내기는 아주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며, 계속 견딜 수 있을지가 아주 현실적인 문제이다.

 

일찌기 중국핸드폰시장의 앞자리를 차지하고자 했던 마쓰시다는 1년동안 10개의 기종을 내놓으며 성공하지 못해도 좋다는 태도를 보인 적이 있는데, 2년도 되지 않아 전멸했다. 이는 일본계기업으로 하여금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중국시장과 일본본토시장은 도대체 어떤 다른 점이 있는가? 지금 샤프가 일본본토시장1위의 신분으로 중국시장에 진군하는데, 이런 문제는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만일 많은 매체가 예언하는 것과 같이, 일본계핸드폰업체가 중국을 중시하는 것은 앞으로 시작될 3G시장이라면, 3G시대에 중국핸드폰판매 및 단말기에 대한 요구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 것인지를 생각해본 적은 있는가? 중국의 운영업체는 3G시대의 단말기에 대한 발언권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 것인가? 중국의 유저는 3G단말기와 2G단말기의 선택에서 어떤 다른 점을 나타낼 것인가?

 

이처럼 많은 문제는 나로 하여금 회의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샤프가 전투준비를 제대로 하고 왔는지에 대하여. 일본계핸드폰기업이 정말 중국시장에서 권토중래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현재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다. 다만, 요 몇년간 중국핸드폰시장의 복잡한 국면으로 볼 때, 전망은 확실히 낙관적이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