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mer인수는 옳지 않은 선택이다

글: 섭해건(葉海建)

 

보도에 따르면, 사천자동차공업집단은 GM과 그 산하의 "Hummer"브랜드를 인수하는 건에 대하여 협상하고 있다고 한다. 사천자동차는 5억달러를 들여서 Hummer사업부문을 인수하겠다고 한다.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Geely(吉利)자동차도 흥미를 깊이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이것이 중국브랜드실력의 상징이라고 말한다. 본토자동차의 실력이 갈수록 강대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해외로 나가서 국위를 선양한다" 언뜻 듣기에는 그럴 듯하게 보이지만, 자세히 생각해보면, 거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GM의 Hummer는 배기량이 큰 자동차이다. 기름소모량이 크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이런 자동차는 갈수록 시대발전의 요구나 고객의 수요에 부합하지 않는다. 이것은 아마도 Hummer의 판매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결국 GM에 매각해버리려는 원인일 것이다.

 

2. 중국은 현재 "절약형사회"를 건설하고자 한다. 배기량이 작은 자동차를 장려하고, 신에너지자동차의 발전을 장려한다. Hummer를 도입하는 것은 국가의 전체적인 전략적인 요구사항에도 맞지 않는다.

 

3. 본토환경과 국제화환경이 완전히 다르다. 본토에서 성공했다는 것이 다른 환경하에서도 성공할 것이라는 것을 보증해주지 않는다. 무수한 개별적인 사례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4. 중국기업의 경제력은 Hummer를 먹어치우는데는 문제가 없다. 다만 소화를 잘 시킬 수 있을지는 큰 문제이다. 이로 인하여 배탈이 나고 여러가지 병세를 나타낼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5. 중국자동차업계는 아직 "Hummer"와 같은 고급브랜드를 운용하고, 다국적문화경영능력을 지닌 인재가 없다.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 인재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전략도 실현될 수 없다.

 

6. 중국기업이 Hummer의 기술을 사올 수 있을 것인가? 만일 기술을 사오지 못한다면, Hummer는 무슨 의미가 있는가? Hummer의 인재를 사올 수 있는가? 만일 사올 수 없다면, Hummer는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7. 경험이 특별한 GM도 방법이 없는데, 중국기업이 Hummer를 기사회생시킬 수 있단 말인가? 사천자동차이건 Geely이건, 자동차업계의 경험은 도저히 GM과 비교할 수 없다.

 

8. 만일 Hummer를 인수한다면, 몇년이나 버틸 것인가? 버티지 못하게 되면 어떡할 것인가? 얼마나 많은 학비를 내야 할 것인가? 만일 학비가 없으면 어떡할 것인가? 그렇게 많은 돈으로 인수해서 언제나 회수할 수 있을 것인가?

 

9. 외국인들은 Made in China의 자동차를 아예 믿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연상(Lenovo)이 IBM을 인수한 후, IBM은 미국시장에서 계속 위축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것은 문화의 문제이다. 단기간내에 바뀔 수가 없는 것이다.

 

10.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 인수하고, 그 배의 돈을 들여서 시장운영과 브랜드건설에 써야 한다면, 차라리 그 돈을 기름소모량이 적거나 신에너지를 사용하는 자동차에 쓰는 것이 어떤가? 왜냐하면 그것이 발전의 추세이니까.

 

투자는 평가가 필요한 것이고, 대가를 회수해야 하는 것이지, 아무 생각없이 결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이상의 원인으로 필자는 중국기업이 Hummer를 인수하는 것은 아주 멍청한 선택이라고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