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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북경의 오늘

북경공항 제3터미널 유감

by 중은우시 2009. 5. 8.

: 송춘려(宋春麗)

 

요며칠 집안에 일이 있어, 거의 매일 비행기를 타고 대련과 북경을 왕복했다. 동방항공, 남방항공, 해남항공을 모두 타보았는데, 국제항공만 감히 타지 않았다. 많은 친구들이 나에게 경고했다: 너 같이 성격이 급한 사람은 절대 제3터미널(T3)에 가지마라. 속이 너무 넓어서 미로와 같다. 까닥 잘못하면 빨리가려다 오히려 늦는다. 여기에 요 며칠 매체에서도 그곳에서는 택시를 두시간을 기다려도 탈 수 없다는 말을 듣고는 더더욱 갈 엄두를 못냈다.

 

일이 묘하게 되느라고, 오늘 대련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에는 국제항공밖에는 시간이 안되었다. 그래서 나는 차를 몰고 가기로 했다. 공항에 차를 주차시켰다가, 저녁에 다시 몰고 돌아오려고 한 것이다. 그러면, 매체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택시를 잡지 못해서 고생을 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전에 T3을 몇 번 가봤지만, 모두 다른 사람을 따라간 것이어서, 내 스스로 머리를 굴릴 필요는 없었다. 이번에는 나 혼자서 가는데다가 여러 사람이 경고하여 너무 긴장한 탓에,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여, 나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갔다. 아침 8 20 항공편인데, 나는 6 출발했다. 오늘이 일요일이므로, 두 시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과연 하늘이 아직 어둑어둑하고 가랑비가 아직도 내리고 있었다. 길에는 사람도 차도 없었다. 원래 45분에서 1시간 걸리던 거리를 25분만에 도착했다. 앞에 주차건물이라는 표지를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됐다. 아직 2시간 가까이 시간이 있으니 충분할 것이다. 그런데, 차를 몰고 주차건물로 들어서자마자 어지러워졌다. 이렇게 넓은 주차장에 차를 어디에 세워야 할지를 몰랐다. 어쨌던 출발하는 장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세워야 하지 않겠는가. 시간이 너무 일러서인지 주차장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표지판에는 그저 A구역, B구역, C구역만 있었다. 출구가 어디인지만 알려줄 뿐 네가 차를 어디에 세우고 출발입구까지 얼마나 걸어가든 신경쓰지 않는다는 말인가? 내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멀리서 차가 한대 들어왔다. . 살았다. 나는 죽어라 크락숀을 눌렀고, 운전사는 창문을 내리고 무슨 일인지 물어보았다. 나는 큰 소리로 외쳤다: 차를 어디에 세워야 터미널에 가까운가요? 그 운전사는 웃으면서 C구역에 세워야 합니다. 다른 곳은 모두 멀어요. 보기에 그는 자주 공항에 마중을 나와서 잘 아는 사람같았다. 나는 그녀가 얘기한대로 C구역 11-05의 위치에 차를 세웠다. 종이를 꺼내서 이 위치를 기록했다. 내 머리는 그리 좋지 않아서, 저녁에 돌아와서 찾지 못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차문을 잠그고, 나는 보행금지지역인 택시도로를 두 레인이나 넘어가서(택시는 보이지 않았다. 정말이다). 출발장소로 갔다. ..나는 다시 멍해졌다. 지시판에는 명확히 써있었다. 체크인절차는 4층으로 가라고. 그런데 눈앞에는 1층까지 가는 에스컬레이터만 보였다. 나의 현재위치는 지하1층이었다. 어떻게 지상4층까지 올라간단 말인가? 모르겠다. 먼저 1층에 가보면 뭔가 있겠지. 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사방을 둘러보니, 앞에 있는 엘리베이터에 승객용이라고 쓰여 있어서, 이것이 맞겠다고 생각하고 올라타서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왼쪽 것도 오지 않고, 오른쪽 것도 오질 않았다. 3분이상을 기다려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내가 잘못 본 것인가? 멍청하게 기다리지 말자고 생각하고, 다시 뛰고 걸어서 에스컬레이터를 하나 찾았다. 그런데, 이것도 1층만 올라갔다. 2층까지밖에 가질 않는다. 어이쿠, 이렇게 한층 한층만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라면 언제 다 올라갈 수 있을까? 그래도 방법이 없으니, 먼저 타자. 2층에 도착하니, 운이 좋게도, 청소원이 걸어오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붙잡고, 4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는 어디에 있나요?라고 물었다. 청소원은 아주 친절하게, 송선생님, 잘못 오셨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시면, 4층으로 바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나는 화가 머리끝까지 솟았지만, 그렇다고 아무에게나 화를 낼 수는 없었다. 청소원이 가르쳐준대로 나는 다시 관광엘리베이터같이 생겨먹었다는 그 엘리베이터 앞으로 갔다. 그랬더니, 바로 그 승객용이라고 쓰여있는 그것이었다. 기다려보자. 30분인들 못기다리겠는가. 기다리면서 다시 시계를 보니 7 넘었다. 그런데도 아직 체크인수속을 하는 곳에 도착도 못했다. 엘리베이터가 마침내 내려왔다. 타고 올라가는데 속도가 엄청나게 느렸다. 그래도 한층 한층 에스컬레이터로 가는 것보다는 낫다고 위안을 했다. 4층에 도착해서, 엘리베이터를 나왔다. 어이쿠, 왜 아래층에 사람이 없었는지 알겠다. 사람이란 사람은 모조리 여기에 몰려 있었다. 정말 각양각색이었다. 깃발을 든 사람, 모자를 쓴 사람, 한눈에 보기에 딱 관광단이었다. 아직 5.1 노동절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여행을 가는가? 이제 나는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거의 7시반 되었던 것이다. 수속을 이제 하지 않으면 늦을지도 모른다. 나는 머리를 굴리면서 죽어라 앞으로 밀고 들어갔다. 체크인데스크에 갔더니, 한 여자가 서둘러 짐을 싣고 있었다. 나는 재빨리 신분증과 비행기표를 아가씨에게 건넸다. 아가씨는 나를 보고는 웃으면서, 짐이 있나요?라고 물었다. 없어요라고 하자 창문쪽으로 드릴까요 통로쪽으로 드릴까요라고 물었다. 아무 거나 좋아요라고 답하니 팍팍 도장을 두번 찍었다. 보딩패스가 드디어 내 손에 들어왔다. 나는 보딩패스를 들고 51번 입구를 찾아갔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곁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그는 먼저 안전검사부터 하셔야죠라고 했다. ..맞다. 정말 정신이 없었다. 안전검사는 어디서 하는 거지? 그 사람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셔야 합니다라고 했다. 다시 에스컬레이터냐? 나는 분노했다. 그 사람은 왜그러나 하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나는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에스컬레이터로 달려갔다. 한층을 내려가니 줄을 서서 안전검사를 받고 있었다. 내 앞에는 젊은 여자 3명이 서 있었는데, 보기에 여행을 가는 것같았다. 줄을 서서도 그녀들은 히히덕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들 순서가 되자, 이 가방에서 로션이 한 병 나오고, 저 곳에서 라이터가 나오고 하였다. 세 명은 안전검사요원과 계속 말다툼을 했다. 로션도? 용량초과입니다 그럼 어떡하란 말인가요? 마중나온 사람에게 가져가라고 하세요 이미 떠났어요 그럼 우리도 방법이 없어요 우리가 돌아올 때 가져갈 수는 있나요? 안되요. 바로 폐기처분합니다. 나는 정말 화가 났다. 이때 방송이 나왔다. 대련으로 가는 승객에게 알립니다. 당신이 타고갈 XXXX항공편은 탑승이 시작되었습니다. 몸에 지닌 물품을 가지고 51번 입구에서 탑승해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그 세 명의 여자들에게 소리쳤다. 아직도 안끝났나요? 세 여자는 멍하니 나를 바라보면서, 안전검사요원이 로션을 가져가도록 내버려두고, 가방을 어깨에 매고 떠났다. 나는 안전검사를 빨리 통과했다.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전검사를 마치자 나는 다시 종종걸음으로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다. 에스컬레이터가 나를 한층 아래의 51번입구까지 데려다 주었다. 이때 나는 도대체 내가 몇 층까지 와 있는지도 몰랐다. 몇층을 올라가서, 몇층을 내려왔는지. 그저 51번입구의 문앞에 셔틀버스가 한대 서 있고, 버스는 사람들을 가득 태우고 있었다. 나는 나 때문에 기다리고 있었나라고 생각해서 아주 낭패한 모습으로 버스 속으로 끼어들어갔다. 그런데, 버스는 출발하려는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 이때 멀리서 세 할머니가 짐을 끌고 오면서 소리치고 있었다: 기다려요. 기다려요 세 할머니는 나이많으신 분은 80세정도이고, 나이적으신 분은 6,7십세정도였다. 보딩패스를 내밀고 그녀들이 버스에 올랐다. 땀을 닦으면서 그녀들은 중얼거렸다: 찾을 수가 있어야지. 셔틀버스는 쿵 소리를 내며 문을 닫고 천천히 떠났다. 이렇게 넓다란 비행장에서 줄줄이 붉은 봉황표시를 한 비행기의 곁에서 사람들을 싣고 내리고 있었다. 가랑비가 내리는데,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

 

여행기에 상편이 있다면 하편도 있어야 한다. 하루의 일이니까. 관건은 이 상하편이 모두 같은 점이 있다는 것이다.

 

촬영팀에서는 내가 비행기로 북경에 돌아가야하는 줄 알고 있었다. 감독은 내가 나오는 장면을 먼저 찍어주었다. 이렇게 하여 나는 19시 45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남방항공 것이다. 2터미널(T2)이었다. 괜찮다. 나도 알고 있었다. T2에서 T3까지 무상셔틀버스가 운행되는 것이다. 나는 계산해보았다. 7시40 출발하면, 8시 40 도착할 것이고, 셔틀버스를 타고, 9시쯤이면 T3에 도착할 것이다. 이렇게 하면 나는 10 집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순조롭게 비행기는 연착하지 않았다. 8시 40 정시도착했다. 물어보니 셔틀버스는 9번출구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나는 큰 걸음으로 걸어갔다. . 셔틀버스는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10분에 한 대씩 떠난다고 한다. 내가 버스에 타자 바로 출발했다. 전혀 시간낭비가 없었다. T3에 도착하니, 셔틀버스는 바로 4층으로 데려다준다. 차창밖으로 주차건물안의 차량과 오전에 왔을 때 내가 기억하고 있던 3번문이 보였다. 내 차는 바로 그 부근에 서 있는 것이다. C11-05. 나는 다시 한번 종이에 쓰여진 주차위치를 화긴한 후 자신있게 버스에서 내렸다. 오전에는 바보스러웠지만, 이번에는 한번 해봤으므로 다시 바보짓을 하기야 하겠는가? 셔틀버스에서 내려서 건물안으로 들어가자 정면에 승객용이라는 관광엘리베이터가 보였다. 이제 서두를 것도 없다. 먼저 화장실에가서 급한 볼일부터 보고나서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차를 타면 그만인 것이다.

 

나는 표지판대로 화장실을 찾았다. 아주 분명히 쓰여져 있었다. 두 어린아이그림옆에 화살표, 표지판은 앞쪽을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화살표를 따라서 걸었다. 다시 표지판이 나왔는데, 다시 앞쪽을 가리켰다. 나는 계속 앞쪽으로 화살표대로 걸었다. 하나, 또 하나. 속으로 조금씩 조급해졌다. 이렇게 하면 한바퀴 도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제서야 느꼈다. 볼일은 원래 참을만했었는데, 마음이 조급해지다보니 더욱 급하게 되었다. 다행히 치마를 입은 작은 표지를 발견하고 급히 뛰어들어가서 볼일을 해결했다.

 

볼일을 보고, 나는 여유있게 화장실에서 걸어나왔다. 이젠 됐다. 나는 되돌아서 원래의 그 화살표 있는 곳으로 갔다. 그런데 그 승객용 엘리베이터가 어느 것인지를 모르겠다. 나는 한동안 멍하게 있었다. 그냥 느낌으로 가자. 나는 12번출구로 바로 갔다. 나는 그 주차건물의 3번출구는 터미널12번출구의 아래층이라는 것을 기억했던 것이다. 거기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층 한층 내려가면 3호문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맞다. 이전에 나를 마중왔던 사람들도 모두 12번출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자신감을 가지고 12번출구로 갔다. 그리곤 다시 멍해졌다. 객관적인 현실은 주관적인 억측을 사정없이 뒤집어버렸다. 12번출구가 있는 곳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없었다. 나는 사방을 둘러보았다. 10번출구에는 있었다. 다시 되돌아가자. 10번출구로 갔다. 4층에서 에스컬레이터로 3층으로 내려갔다. 현대는 정말 선진적이다. 에스컬레이터 앞에는 자동보도가 있었다. 승객들이 짐을 끌고가기 편리해보였다. 나는 에스컬레이터에 서서 내 아래 수평으로 움직이는 자동보도를 보았다. 하나는 에스컬레이터, 하나는 자동보도 상하로 교차하며 각자 갈 길을 가니, 정말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3층으로 내려가서 다시 한참을 걸어서야 3층에서 2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찾았다. 다시 한참을 걸어가서야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찾았다. 나는 1층까지 내려가서는 다시 멍해질 수밖에 없었다. 1층에서 지하1층까지는 에스컬레이터가 없는 것이다. 나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안내소의 안내원에게 물어보았다. 왜 지하1층까지가는 에스컬레이터는 없는 거냐고. 그 안내원은 이침에 만났던 그 청소원아줌마처럼 아주 친절했다. , 송선생님. 잘못 오셨어요. 지하1층을 가려면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셔서, 2층에서 연결도로로 건너가셔야 되요. 아래쪽이 택시다니는 길이구요. 건너가셔서 지하1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시면 됩니다. 이번에는 감사인사를 빠트리지 않았다. 그러나, 다리가 풀렸다는게 느껴졌다.

 

안내원이 가르쳐준 것은 딱 들어맞았다. 내가 마지막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자, 확실하게 나는 주차건물에 쓰여진 분명한 표지판을 보았다. C08-C15는 왼쪽으로 가라는 것이다. 내 차는 C11에 세워져 있다. 내가 서 있는 곳은 C15이다. 그래서 나는 아무런 망설임없이 왼쪽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C15에서 계속 걸어가는데 C14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계속 C15만 보였다. 다시 앞으로 한참을 걸어가도 여전히 C15였다. ? 내가 다시 멍청해진 것인가? 그래서 나는 다시 되돌아 걸어갔다. 다시 표지판 아래까지 와서 표지판을 보니, C08-C15는 왼쪽으로 가라고 되어 있다. 이치대로라면 틀릴 리가 없다. 그런데, 이치대로가 아니라면? 그래서 나는 오른쪽으로 걸어가보았다. 오른쪽도 역시 C15였다. 다시 앞으로 가도 여전히 C15였다. 나는 더 이상 갈 엄두를 못냈다. 부근에 사람도 없었다. 오른쪽의 아주 먼 곳에 붉은 조끼를 입고 있는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다. 물어보는 수밖에 없겠다. 나는 그 사람그림자쪽으로 뛰어갔다. 뛰면서 소리쳤다: 저기요, C11은 어디로 가야하나요? 그 사람은 대답이 없었다. 아마도 듣지 못한 것같았다. 나는 계속 뛰면서 소리쳤다: 저기요, C11은 어디로 가야하나요? 마침내 그가 내 말을 들었다. 되돌아가세요. 계속 되돌아서 C15를 따라가면, C15의 앞쪽이 바로 C11입니다. 정말 멍해질 수밖에 없었다. C15에서 앞으로가든 뒤로가든 계속 C15였잖아. 그래도 그의 말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다시 되돌아보니 나는 이미 한참을 뛰어왔다. 시계를 보니 10시정각이다. 세상에.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10에는 집에 도착했을 시간이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미로를 헤메고 있다. 할 수 없이 뒤돌아서 걸어갔다. 걷고 또 걸었다. C15는 왜 이렇게 긴 것인가? 마침내 C08이 나왔다. 그런데, C09, C10, C11, C12, C13은 보이지 않는 걸까? 너무 이상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방식이란 말인가? 사람들을 혼동시키는 것인가? 나는 속으로 궁시렁거리면서, 옆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화난 사람처럼 물었다: C11이 어디있나요? 그 사람은 깜짝 놀랐나보다. 다시, 다시 앞으로 두 칸을 더 지나가면 바로 그곳입니다. 그는 겁먹은 듯이 대답했다. 나는 그 사람을 놓아주고, 화난 표정으로 계속 걸어갔다. C11이 도대체 어디에 숨어있는지 두고 보자. 한 개 또 한 개 이 두 곳에 뭐라고 적혀 있었던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어쨌든 C09 아니면, C14일 것이다. 이 당시의 나의 느낌은 이미 화를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도대체 C11은 어디에 숨어있나?

 

나는 어떻게 해야 C11을 찾았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어떻게 내 차를 찾았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어쨌든 나는 풀린 다리로 차를 몰아서 집에 돌아오니 벌써 11시 45 되었다. ..마이 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