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하용(何勇)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막 돌아온 양텐야오(楊天瑤)는 집에서 며칠을 머무르지 못하고, 다시 러시아행 비행기를 탔다.
양텐야오는 절강태주화천공업유한공사("태주화천")의 동사장이다. 그는 러시아의 외바이칼지구와 몽골국의 츠타(赤塔)지구의 납,아연광산에 투자했다. 금년부터 정식 생산될 예정이다. 그는 이미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면서 바쁘게 생활하는데 익숙해지고 있다.
해외광업시장에서 더듬고 두드리고 구른지 이미 6,7년이 된 양텐야오는 초기에 해외진출한 절강상인에 속한다. 그리고 독립경영에 비교적 성공한 사람중 하나이다.
일찌기 2003년, 양텐야오는 해외에서 광산을 매입할 생각을 했다. 당시에는 어느 정도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양텐야오는 태주화천이 100만톤의 납,아연을 생산하겠다는 거대한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5,6년전에 국내에는 대량의 매장량이 확인된 것은 모두 국유기업이 가져가 버렸다. 채광권은 현재처럼 공개입찰하는 것이 아니어서 일반 민간기업이 따낼 수가 없었다. 국경을 나가기 전에는 태주화천의 납,아연과 구리를 합쳐서 연생산량이 겨우 6만톤에 불과했고, 고객들의 수요에 맞추어줄 수가 없었다.
그때, 절강기업의 해외광산매입에서 주요 목적지는 아프리카대륙외에 러시아, 호주와 동남아등지를 포함하고 있었다. 양텐야오는 호주에서는 채광원가가 높다고 보고, 아프리카는 거리가 너무 멀어 운송비용이 많이 들 뿐아니라, 내정이 불안했다. 그러나 이웃한 러시아의 투자환경은 비교적 안전했다.
2005년, 그는 러시아 츠타주에 바이칼광업유한책임공사를 설립한다. 같은 해 5월말, 이 회사는 러시아자원부에서 거행한 공개입찰에서 납아연광산의 25년 채광경영권을 획득한다. 태주화천은 이로부터 당시 절강성 내지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외에서 유색금속광산의 채광경영권을 취득한 현급민영기업이 되었다.
양톈야오를 더욱 기쁘게 한 것은 이 면적이 29.5평방킬로미터에 달하는 납아연광산이 원래 유색금속 매장쟝이 200만톤에 달할 것으로 보았지만, 나중에 양텐야오가 팀을 이끌고 자세히 살펴본 결과 매장량이 천만톤이상에 이르고, 시가는 1000억인민폐에 이른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점이다.
양텐야오의 태주화천과 함께, 절강의 여러 민영기업들은 2003년을 전후하여 해외에서 광산을 구입하는 붐이 일었다. 절강성 대외경제무역청의 통계에 따르면, 2008년말까지, 1.8억달러가 투자되었다고 하며, 주로 러시아, 킨샤사콩고, 남아공,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및 북한등지에 이른다고 한다. 채굴광산은 철, 구리, 코발트, 니켈, 크롬등에 걸쳐 있고, 석유와 삼림자원도 포함된다.
양텐야오는 몇년전 절강기업은 대량으로 해외에서 광산을 매입했는데, 이는 절강성의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에너지 및 원재료의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모순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무역방식으로 이들 자원을 수입하는 것만으로는 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절강 쟈리커코발트크롬재료유한공사의 동사장인 샤오보쉔(邵伯煊)에 따르면, 절강기업이 아프리카에서 처음 투자한 광산은 주로 킨샤사콩고에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 광산은 대부분 외진 곳이거나 길이 없거나 전기가 통하지 않거나 물이 공급되지 않는 곳에 있었다. 90%는 실제로 채광조건이 갖추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그리고 어떤 기업에는 해프닝도 벌어졌는데, 광산을 사들인 후에야 광산이 댐 아래에 있어서, 아예 채굴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적도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아프리카에서 아주 고품질의 광산들은 모두 미국, 프랑스, 영국등 구미국가의 대기업이 손에 넣고 있다. 이들 기업은 아프리카에서 뿌리가 깊고, 최소한 2,3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투자액도 많은 경우에는 20-30억달러에 달하고, 적어도 6,7억달러에 달한다. 절강기업을 포함한 중국기업은 현지에서 천만위안이 넘는 투자만 하더라도 이미 대형프로젝트에 속한다.
더욱 큰 문제는 일부 광업권을 취득한 국내기업이 환경보호를 중시하지 않고, 자주 탈세를 저질러, 구미광산회사들로부터 배척받을 뿐아니라, 현지정부와 민중들 사이에서 평가도 아주 나쁘다는 점이다.
샤오보쉔의 회사는 주로 킨샤사콩고에서 코발트광산을 운영하는데, 그에 따르면, 2001년에 아프리카시장을 조사할 때는 이들 국가의 투자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전세계 코발트 생산량중 킨샤사콩고가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여러번 망설이다가 그는 결국 남기로 했다고 한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하여, 그는 현재에서 개발경험이 비교적 풍부한 영국광산상장회사와 협력했다.
나중에 결과를 보면, 이번 모험은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수년간, 샤오보쉔의 회사는 연매출액이 10억인민폐에 달한다. 화동지역에서 가장 큰 코발트, 니켈화공신재료제품생산기업중 하나가 되었다.
"당초 나와 함께 갔던 동료들은, 많은 자산이 줄어들거나 일부는 아예 없어져 버렸다. 지금까지 살아남았더라도, 대부분 국제시장의 광산제품가격이 언제 오를 것인지를 관망하고 있고, 손을 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몇년전 외국으로 나가서 광산을 샀던 절강의 민영기업중에서 양톈야오나 샤오보쉔과 같이 성공한 사람은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사정이 좋지 않은 기업인들은 매체에 자신의 실패담을 털어놓으려 하지 않았다.
절강 가흥의 한 기업사장은 개인적으로 이렇게 인정했다: 2005년 그들은 아프리카에 수백만달러를 투자하여 구리광산을 개발했다. 투자환경이 좋지 않아서, 광산은 지금까지도 생산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회사의 다원화발전으로, 국내에서도 부동산과 호텔등의 프로젝트를 개발했는데, 작년 금융위기가 발발한 후, 자금줄이 아주 조여졌고, 지금은 아프리카의 채광권을 팔아넘길 생각을 하고 있다.
의류업에 종사하는 또 다른 기업은 한때 아프리카에서 40개의 광산채굴권을 취득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한개의 광산도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채광은 방대한 공정이다. 대량의 인력과 돈이 필요하다. 이전에 광산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거나 자금이 충분하지 못하면, 이익을 얻기 힘들다" 중외통상자문서비스회사의 집행동사인 왕위쌍의 말이다. 왕의 주요업무믄 기업에 해외광산투자자문을 제공하는 일이다.
아프리카에서 실패한 또 다른 절강기업주는 이렇게 말한다. 절강기업이 해외에서 광산을 매입헌 것은 몇년에 불과하다 구미기업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국내대형국유기업과 비교하더라도, 정보, 국제광업경영룰을 아는 것이나 자금조달능력, 인재와 기술등의 측면에서 모두 큰 차이가 있다.
절강기업은 역대이래로 '함께 끌어안고 천하를 누비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외광산투자에서도 이런 방식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샤오보쉔은 그다지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단체투자는 자금투입능력은 제고시키겠지만, 해외 특히 아프리카와 같은 복잡한 시장환경을 헤쳐나가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2009년초, 권위있는 통계에 따르면, 중국과 관련한 해외M&A는 22건이고, 금액은 163억달러에 달한다. 이들 M&A의 주요한 분야는 자연자원이다. 인수금액비중은 총액의 97%이상에 달한다. 자금방향도 아주 집중되어 있다. 호주의 인수금액은 총금액의 90%에 달한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금년 2월초, 중금영남유색금속주식유한공사는 호주의 PEM회사의 50.1%지분을 성공적으로 매입했다. 이리하여 중국유색금속업계에서 처음으로 선진국자원기업의 지배권을 취득한 회사가 되었다. 국제시장의 납아연가격이 폭락하였기 때문에, 작년이래 전세계에서 다수의 납아연광산은 결손상태이고, 경영이 곤란하다. PEM회사는 호주에서 320만톤의 납아연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여러 채광권을 보유하고 있다. 중금영남은 이번 인수를 저가매입으로 보고 있다.
2월중순, 중국여업은 공고를 통하여, 회사지배주주인 중여회사는 195억달러를 Rio Tinto그룹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전환사채를 인수하여, 전환후에 중여회사의 Rio Tinto그룹에 대한 지분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얼마후, 중국오광유색금속주식회사는 대외적으로 17억달러로 호주의 제3대 금속광산회사 OZ Minerals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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