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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해외투자

핑안(平安)의 해외투자실패사례

by 중은우시 2008. 10. 13.

글: 만운(萬雲)

 

Fortis Group에 투자할 때부터 투자손실을 손실준비금으로 쌓을 때까지, 중국핑안은 10여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이 10여개월에 핑안은 값비싼 학비를 냈다: 157억위안.

 

2008년 10월 6일 중국핑안은 공고를 통해서, 157억위안의 손실을 회사손익표에 기재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3/4분기에 Fortis 그룹에 대한 주식투자의 손실을 위하여 준비금을 적립하겠다고 하였다.

 

핑안은 자신의 투자결정에 대하여 '점검'하기로 했다. 다만 시장은 핑안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소식이 공고된 후, 핑안의 주가는 계속 하락하여, 10월 9일에는 27.40위안의 최저가를 기록했다.

 

157억위안의 손실을 핑안의 이윤에 큰 영얗을 준다. 어떻게 실적압력에 대응할 것인가? 핑안은 상처치료와 동시에 시장 및 투자자의 재인식을 기다리고 있다.

 

Fortis 해체

 

작년 11월 27일, 핑안은 산하의 생명보험회사를 통하여 2선시장에서 Fortis 그룹의 4.18%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Fortis의 제1대주주가 되었다. 나중에 4.99%까지 지분비율을 늘였다. 중국핑안이 처음에 Fortis에 지분투자할 때의 주가는 주당 19유로였다. 당시, Fortis 그룹은 네트워크가 전세계 50여개국가에 분포되어 있고, 사업은 은행, 보험 및 자산관리에 걸쳐 있던 유럽최대금융그룹의 하나였다.

 

당시의 핑안은 해외확장의지가 강했다. "Fortis는 유럽의 선두적인 금융그룹이다. 양호한 회사지배구조, 기왕실적 및 회사수요에 적합한 이익분배정책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하여 핑안의 보험기금과 비교적 잘 맞았다. Fortis의 역사적 실적에 근거하여, 회사 및 재무고문이 진행한 재무모델분석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핑안에 안정적인 장기간의 이익회수를 가져다 줄 것이고, 핑안생명보험의 장기부채와는 잘 맞는 파트너였다. 동시에 이번 투자는 핑안자산의 세계화 및 합리적 분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었다. 이외에, 재무투자가치를 획득하는 외에, 핑안은 종합금융, 자산관리 및 교차판매등 분야의 선진적인 경험과 기술을 도입, 학습할 수 있었고, 핑안의 본토에서의 전체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었다. "핑안의 관련인사의 이같이 Fortis투자전망을 분석하고 동경했다"

 

다만, 미국의 서브프라임위기의 도미노효과에서 Fortis가 벗어날 수 없었다. 핑안이 해외로 나간 첫번째 투거래리스크는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 2007년, Fortis는 네덜란드은행(ABN Amro)의 일부사업을 인수하면서 240억유로의 댓가를 지급한다. 거액의 인수는 Fortis로 하여금 유동성위기를 불러오게 하였다. 그리하여 신속히 증가하는 채권신용위약호환이자차이에 보증금을 추가제공해야 했다. Fortis그룹의 상환능력은 시장의 의문을 불러왔고, 주가는 연일 하락했다.

 

5월, Fortis의 주가는 17유로 가량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에 계속 하락한다. 7월초에는 주가가 이미 10유로까지 떨어진다. 이때 Fortis는 증자계획을 진행하고, 핑안은 8억인민폐를 투자하여 지분참여하고 4.99%의 지분비율을 지켰다. 그러나 위기는 갈수록 심각해졌다. 9월, Fortis의 주가는 다시 폭락한다. 가장 큰 1일낙폭은 20%였다. 핑안은 처음에 19유로 투자했는데, 10월 3일이 되어서 Fortis의 주가는 5.41유로가 되어 이미 70%가 날아갔다.

 

악몽에서 깨다

 

Fortis의 주가가 계속 폭락하자, 핑안에게 거액의 장부상 손실을 기록하게 한다. 6월 30일까지, 핑안은 Fortis에 1.21억주를 가지고 있었고, '매각가능한 금융자산'으로 포함되어 있었다. 처음에 원가는 238.38억위안이었다.

 

이 1.21억주의 액면가치는 신속히 감소한다. 중국핑안의 최근공고에 따르면, 회사는 2008년 3/4분기의 재무제표에 Fortis 그룹주식투자에 대하여 157억위안의 자산가치감소 준비금을 쌓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Fortis투자관리회사에 50%의 지분을 투자하기로 한 계약은 해지하겠다고 하였다.

 

이때, Fortis그룹은 이미 해체수순을 밟고 있었다. 9월말에서 10월초, 벨기에, 네덜란드 및 룩셈부르크정부는 공동으로 112억유로를 출자하여, Fortis그룹 산하의 Fortis은행의 세 국가에서의 49%지분을 획득했다. 10월 3일, 네덜란드정부는 168억유로를 들여, Fortis은행 네덜란드지주회사를 인수했다. 이외에, 프랑스 파리은행은 10월 6일 Fortis의 벨기에 및 룩셈부르크의 은행 및 보험사업을 인수한다고 공포했다.

 

이에 이르러, 원래 "은행 + 보험 + 자산관리"의 삼위일체인 Fortis 그룹은 실제로 이미 해체되었다. '다이어트'로 국제보험회사로 남게 되었다. Fortis의 해체후, 핑안이 당초에 생각했던 쌍방이 은행, 보험, 자산관리의 세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는 거래의 기초는 이미 사라져 버린 것이다.

 

"금년 4월, 핑안은 유관부서에 해외투자 및 Fortis와 합자자산관리공사를 설립하는 계획을 보고했다. 그러나 거래계획은 통과되지 못했다. closing이 계속 미루어져서 완결되지 못한 것이다. 이리하여 핑안은 또 하나의 재난은 피할 수 있었다" 모 증권기구 분석사의 이야기이다.

 

핑안은 아래와 같이 인수해지의 이유를 해명했다: "현재 시장환경 및 상황으로 회사와 Fortis가 협의하여, 거래완성의 선결조건을 완전히 만족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동방증권의 왕소강은 이렇게 말한다: "핑안이 계약을 해지한 것은 모든 사람이 바라던 바였다고 할 수 있다. 많은 투자자들은 긴장된 마음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현재 해외금융시장의 리스크가 비교적 높은데, CDS(Certificate of Deposit, 양도성예금증서) 위기와 일련의 금융거두들의 여파가 아직 가라앉지 않았는데, 금융위기는 아마도 더 넓게 확산될 지도 모른다. 이런 배경하에서 추가적인 해외투자를 중단한 것은 현명한 조치였다."

 

광대증권의 분석가인 초초호는 이렇게 말한다: "해외인수계획이 연기된 것은 비록 신속히 자산관리업무와 해외업무를 확장할 기회를 놓쳤지만, 핑안의 해외에서의 추가손실을 막을 수는 있었다."

 

투자가치의 의혹

 

Fortis에 대한 투자로 거액의 손실을 조성했는데, 핑안그룹의 동사장인 마명철은 국경절연후이후 <<전체직원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비록 회사는 수개월의 시간을 들여 심도있게 연구하고 신중하게 평가하였지만, 이번에 백년만에 한번 만날까말까한 전세계금융풍파는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는 우리의 전세계금융시장의 리스크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말한다. 더욱 심화시켜야 한다"

 

다만 시장은 핑안의 체면을 봐주지 않았다.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중국핑안의 A주의 주가는 38.98위안에서 28.82위안으로 내려앉았다. 낙폭이 약 30%였다. 중국핑안의 홍콩주식의 주가는 종가가 주당 40.05홍콩달러였다. 전날의 낙폭은 13%에 달하였다.

 

재무제표를 보면, 2007년 중국핑안의 연간순이익은 192.19억위안이다. 그런데, 핑안의 금년도 상반기의 순이익은 73.1억위안이다. 전년도보다 12.2%나 감소했다. 현재, 핑안은 3/4분기 재무제표에서 Fortis 그룹에 대한 주식투자에 대하여 157억위안의 손실을 대손준비금을 쌓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3/4분기에는 분명히 결손이 날 것이다.

 

광발증권의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Fortis그룹투자감소분의 적립이 중국핑안에 주는 영향은 1회성이다. 중국핑안의 금년이윤은 기본적으로 투자가치감소분의 손실을 메울 수 있을 것이고, 내년의 이윤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국태군안의 팽옥룡 분석가는 "만일 투자손실 전액이 손익표에 기재되지 않으면, 투자자에 대한 심리에 비교적 큰 충격을 줄 것이다. 그러나 핑안의 전체적인 재무건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절대부분의 손실은 이미 회사의 순자산에 기입되었기 때문이다. 추정해보면, 핑안은 생명보험회사에 200억위안을 증자한 후, 여전히 400억위안의 유동성자금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룹순자산중 240억위안은 원래 Fortis자산관리공사를 인수하려고 놔둔 것이었다. 인수를 포기한 후, 자금운용여지는 더 커졌다"고 말한다.

 

10월 6일, 핑안의 경영진은 전화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회사의 다원화전략의 현재의 4000만고객에 착안한 것이다. 보험, 은행과 자산관리업무는 모두 고객에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회사가 하반기에 원가통제를 강화하여, 실적을 최대한 좋게 할 것이다." 이번 조치는 이후 핑안이 잠시 해외확장을 중단하고, 본토로 돌아와서, 보험업무에만 전념할 것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현재, 핑안그룹의 상환능력충족률은 348.5%에 달한다. 핑안의 이윤이 가장 큰 자회사인 핑안생명보험의 자본금은 확장의 수요를 충족하고도 남는다. 핑안그룹은 전체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다. 회사의 해외투자는 Fortis그룹이외에, 주로 H주의 주식과 기금투자 76억위안이고, 현금과 예금 15.8억위안이 있다."이들 주식과 기금투자는 상당히 분산된 투자조합이다. 홍콩주식의 전체적인 등락과 같이 한다. 회사는 계속 이부분 자산을 유지할 생각이다" 핑안의 관련인사의 말이다.

 

"이전에, 투자자의 눈에, 핑안은 세 가지 불확정요소가 있었다. 해외투자, 세무조사, 거래금지주의 해금." 동방증권의 왕소강은 이렇게 말한다: "해외투자의 더 큰 손실금액은 Fortis의 국유화와 더불어 안정될 것이다. 현재 핑안의 주요한 리스크요소는 세무조사결과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A주 거래제한주의 해금도 과정중에 있다. 해외투자에서 손실이 더 커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