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과 경제/멜라민분유사건

OMP사건: 급소를 찔린 멍뉴(蒙牛)

by 중은우시 2009. 2. 27.

글: 서춘매(徐春梅)

 

터룬쑤(特倫蘇) OMP사건은 멍뉴가 가장 곤란한 시기에 발발했다. 이번 풍파는 '멍뉴신화'의 또 다른 일면을 보여준다.

 

얼마전에, 위생부의 웹사이트는 터룬쑤 OMP우유가 '무해'하다는 감정결과를 공표했다. 다만, 멍뉴는 'OMP를 수입, 사용하면서, 사전에 비준을 신청하지 않고, 임의로 제품효능을 과장되게 광고하여 식품위생법의 관련규정을 위반하였다'고 밝혔다.

 

2월 14일의 기자회견에서, 멍뉴의 총재인 양원쥔(楊文俊)은 이 사건이 브랜드에 단계적인 상해를 끼쳤다는 것을 인정했다. 사실은, 이 사건은 바로 멍뉴의 급소를 찌른 것이다.

 

"강호에서 구르다보면 언젠가 댓가를 치른다" 한 업계인사의 말이다.

 

OMP의 댓가

 

멍뉴의 제품구성은 주로 액체우유와 냉음료이다. 액체우유는 보통의 UHT우유, 고급의 터룬쑤, 유산균음료 및 요쿠르트를 포함한다. 터룬쑤는 이윤에 가장 큰 공헌을 하는 제품이다. 다른 것들은 유산균음료가 비교적 이윤을 많이 내는 외에, 요쿠르트는 2년동안의 가격전으로 이미 돈을 버는 황금시기는 지나갔다. 보통의 UHT우유는 매출액을 올리는 것일뿐, 마케팅비용을 빼고나면 거의 돈을 벌지 못한다.

 

"현재의 터룬쑤는 1년 판매수익이 약 15억위안가량이고, 총이윤은 100%이상이다. 멍뉴의 이윤중 40-50%를 차지한다." 상해명태명관유업자문공사의 총경리인 노병의 말이다. 특히 멜라민사건이후, 터룬쑤는 멍뉴의 이윤에서 버팀목이 되어 왔다.

 

노병은 멜라민은 업계의 위기였지만, 이번 OMP사건은 멍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재의 판매상황으로 보자면, 터룬쑤 OMP우유는 어떤 지방에서는 이미 판매량이 40-50%나 하락했다. 특히 광동등 멍뉴가 강세였던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터룬쑤의 OMP가 해롭든 아니든, 멍뉴는 확실히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과장선전한 문제는 있었다. 특히 중국은 멜라민파동을 거치면서, 민감해진 소비자들은 더더욱 멍뉴에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부태증권의 연석동사인 황덕기는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은 단일한 사건이 멍뉴에 주는 타격이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OMP, 멜라민등 일련의 사건이 끼친 부정적인 이미지이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멍뉴는 시장의 80%를 회복했다고 알려졌었다. 그러나, 다시 큰 타격을 입었다. 어떤 보도에 따르면, 과거 며칠동안 뉴근성(牛根生)과 양원쥔은 북경에서 관련기관의 결론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위생부의 "무해"결론은 무너지려는 멍뉴를 위기에서 구해주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터룬쑤는 제품회수등 진짜 곤란한 문제에 부닥쳤을 것이다.

 

터룬쑤 OMP사건은 확실히 멍뉴가 가장 힘들 때 일어났다. 업계인사는 이렇게 말한다. 멍뉴의 재무위기는 아직 지나가지 않았다. 2008년말 멍뉴는 2008재무회계연도의 결손이 약 9억위안이라고 밝혔고, 동시에 모건 스탠리는 최근 리서치보고서에서 멍뉴는 멜라민사건으로 인한 리콜과 폐기처분재고에 대하여 20억위안을 들여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멍뉴의 자금줄은 아주 말라있다. 만일 OMP사건전의 시장회복정도라면, 이들 문제는 점차 해소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성격이 운명을 결정하다

 

터룬쑤 OMP사건은 멍뉴의 과도한 마케팅에서 발생하였다.

 

멍뉴는 기자회견에서 인정했다. 터룬쑤는 보통의 우유에 뉴질랜드에서 수입한 MBP라는 물질을 집어넣은 것이라고. 그런데, 이전의 선전에서는 MBP를 OMP라고 불렀다. 그리고 멍뉴는 자신들이 연구개발한 하이테크제품이라고 말했었다. 또한 광고 및 대중들에게 계속하여, "국가공중영양및발전센터의 과제를 멍뉴가 책임지고 개발한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리고 멍뉴는 세계최초의 조골우유단백(OMP)우유제품을 개발해냈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업계내에서는 멍뉴가 제품이 OMP를 투입하는데 대한 안전성 및 과장선전에 대하여 일찍부터 반론이 존재했다. 다만 멍뉴가 계속하여 못들은 척했을 뿐이다. "멍뉴는 그것까지 신경쓸 겨를이 없다." 한 업계인사의 말이다. 1999년, 뉴근성은 이리(伊利)의 기술, 경영인원을 몇 데리고 함께 멍뉴를 창업했을 때는 아주 작은 우유제품공장이었다. 그러나 후발주자로서 선발주자를 따라잡을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할 수 없는 아이디어들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멍뉴가 상장하기 전에 모건 스탠리등 3개의 국제투자기구와 도박계약을 체결했다. 거기에는 2004-2006년, 멍뉴의 평균연간성장률이 50%이하 즉, 2006년도 영업수익이 120억위안 이하인 경우에는 멍뉴의 경영진은 3개의 국제투자기관에게 되대 7830만주의 멍뉴주식(전체 주식총수의 6%)를 지급해야 했다. 이런 압력하에, 멍뉴는 그저 물불 안가리고 뛰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실적압력하에, 멍뉴의 경영진은 마케칭, 판매에 대하여 공을 들였다. 뭐든지 말하고 뭐든지 했으며, 늑대근성을 보였다. 매년 50%의 판매액증가는 멍뉴의 경영진으로 하여금 뭐든지 떠안게 만들었다. 이는 다른 유업기업이 하지 못하는 것들이었다. 그들은 그저 시장에서 실적만 좋으면 되었다. 우유공급원은 경시하고, 산업체인도 경시했다. 그러다보니 부족한 점도 많았다.

 

"고삐풀린 말이었다." 한 업계인사는 이처럼 멍뉴의 경영진을 묘사한다. 계속되는 도박에서 성공하면서, 멍뉴의 경영진은 거의 '광분'의 속도에 습관화된 것처럼 보였다. "과거 멍뉴의 발전속도는 기업의 통상적인 모습이 아니다. 이는 단거리를 달리겠다는 심리상태로 장거리를 뛰는 것이다" 북대종횡관리자문공사의 파트너인 최개의 분석이다. 현재 모두 PE의 영리모델을 되돌아보고 있다. 도박계약은 극단의 수단이고, PE는 기업경영에 간여하지 않는다. 다만 자기가 돈을 벌기 위하여 기업을 벼랑끝으로 몰아넣는다.

 

"몇년전에 어떤 전문가가 멍뉴의 이런 발전모델은 분명히 사고를 낼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 노병의 말이다. 유업은 특수한 분야이다. 산업체인이 길다랗고, 그러다보니 쉽게 사고가 터질 수 있다. 특히 원재료의 관리감독에서 그렇다. "터룬쑤사건은 경쟁상대방이 한 것이 아니다. 업계내부의 전문가가 고발한 것이다" 중국유업협회 이사인 왕정금의 말이다.

 

어떤 사람은 멍뉴는 유업계의 "나쁜 어린이"라고 말한다. 자금조달후 미친듯이 확장하면서 많은 기업들로 하여금 동일한 모델로 응전하게 만들었다. 전체 업계의 발전이 근본적인 로직을 벗어났고, 집단적인 광분으로몰아갔다. 어떤 분석가는 유사한 모델과 사고는 중국기업에서 아주 성행한다고 말한다. 외부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 중국기업은 확실히 깨닫게 될 것이다. 기초가 박약한 상태에서 과도하게 마케팅을 진행하고 비정상적으로 성장한 모델은 오래동안 계속되기 어렵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