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서춘매(徐春梅)
유업계 거두들의 자금줄이 막히고, 시가총액이 심각하게 줄어들면서, 자본시장에서는 기회를 틈탄 적대적인수의 소문이 사방에서 들려오고 있다.
예를 들어, 시장에서는 이리(伊利)가 아마도 인수될지 모른다고 한다. 2급시장에서의 거래량이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어, 아마도 어떤 산업자본이 이리의 지분을 매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멍뉴(蒙牛)도 외자에 의한 적대적인수를 우려하여 기업가들에게 손을 벌이고 있다.
거액손실로 인한 자금곤란
많은 유업기업의 캐시플로우는 이미 명백히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는 제품리콜, 판매채널에서의 제품재고 및 떨이처분, 지속적인 생우유대금지급에 따른 거액의 결손이 포함된다.
이름을 밝히지 않는 한 유업기업의 경영진이 추산한 바에 따르면, 9월 18일, 멍뉴, 이리가 멜라민사건에 말려들어간 후, 리콜하거나 판매채널에 쌓여있는 제품의 가치가 아주 크다는 것이다. 내몽고자치구정부의 데이타도 이 문제를 잘 보여주고 있다: 2008년 9월 19일까지, 멍뉴, 이리가 매장에서 거둬들인 제품의 가치가 64억위안에 달한다고 한다.
기업판매액도 직선으로 하락하고있다. "정상적인 상황하에서 멍뉴등은 매일 8000만위안이상의 판매액을 가지고 있다. 다만, 멜라민사건이후 많이 하락되었다. 이것은 멍뉴, 이리가 대량의 제품대금이 회수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해 명태명관유업자문공사의 총경리인 노병(勞兵)의 말이다.
유업계에 잠재적인 리스크는 이외에도 소비자, 고객의 손해배상청구등 문제가 아직도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 기자는 한 포장원료분유의 판매상으로부터 생산업체에 청구할 손해명세가 가득 쌓여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모 브랜드의 멜라민을 함유한 원료분유를 사용하였으므로, 이들 식품기업의 제품에도 문제가 생겼다. 그중 초코렛을 생산하는 한 기업은 제품을 미국, 일본, 카나다등에 수출하는데, 현재 손실이 심각하다. 이 기업의 손해배상금액은 근 천만위안에 달한다. 이 판매상은 현재까지 그가 받은 손해배상요구금액만도 4000만위안이상이라고 한다.
기업자금줄의 문제이다. 멍뉴집단의 부총재, 대변인인 조원화(趙元花)에 따르면, 현재 멍뉴의 자금줄은 비교적 긴장되어 있지만, 기업은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한다.
최근 크레디트 리요네가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멍뉴는 2008년도 순부채율이 65%가 될 것이며, 2009년도에는 74%가 될 것이다. 그리고 금년의 멍뉴의 총부채는 33억위안으로 늘어날 것이다.
국도증권 연구원인 왕명덕에 따르면, 비록 이리의 3/4분기 재무제표에서 2.2억위안의 결손을 보였지만, 이것은 그저 빙산의 일각이다. 이리의 미지급금은 34억위안이고, 손안에 쥐고 있는 현금은 25억위안에 불과하다. 현재 단기자금으로 필요한 것이 11억위안이다.
자본시장의 인수조짐
유업기업의 경영이 곤경에 빠져들자, 자금시장도 이 기회를 틈타서 어지러워지고 있다.
먼저, 멍뉴가 적대적인수의 공황에 빠져들었다. 이전에 멍뉴는 4.5%의 지분중 일부를 모건 스탠리에 담보제공했는데, 최근 멍뉴의 시장가치가 360억위안에서 120여억위안으로 대폭 감소하자, 담보로 잡힌 주식이 시장에서 매각되거나 악의적인 경쟁상대방의 손에 넘어갈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멍뉴의 주식질권문제는 멍뉴에서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지금은 이미 질권이 해제되었다고. "현재, 멍뉴는 잠시 한숨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가야할 길은 더욱 멀다." 국해증권의 연구원인 유금호의 말이다.
현재 멍뉴와 외자투자은행의 교전은 주로 2급시장에서 일어난다. 멜라민사건후, 외자투자은행은 모두 멍뉴에 대하여 '매각'을 추천하고 있다. 멍뉴주식은 이로 인하여 대량 매각되면서 시가가 대폭 하락했다. 그런데, 이 기간동안 크레디트 스위스, 시티은 거꾸로 멍뉴주식을 매입했다. 거래량은 평소의 수억위안에서 40여억위안까지 늘어났다. 그리하여 한때는 홍콩증권거래소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주식이 되기도 했다.
멍뉴의 주식구조에서 우근생등이 점유하고 있는 지분은 겨우 26.27%에 불과하다. 크레디트, 스위스, JP 모건 및 시티등 3대 외자기구가 보유한 30%이상의 지분에 못미친다.
11월 5일, 멍뉴의 제2대주주인 JP 모건은 보고서를 통하여, 외자가 멍뉴를 인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왜냐하면, 외자인수에는 현재원료조달 및 제품판매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는데, 현재 외자는 원료에 대한 지매력이 약하고, 멍뉴는 또한 판매대리상을 통하여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때, 시장에는 이리도 인수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최근 이리주식은 2급시장에서 두번이나 급격히 거래량이 늘어났는데, 이는 아마도 산업자본이 2급시장에서 주식을 끌어모으고 나아가 이리를 인수하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9월 22일 당일, 이리주식은 32.47%의 주식이 거래되었고, 24.8억위안의 일일 거래액을 기록했다.
기자는 여러번 이리의 공공사무부 총경리 주경영 및 증권사무대표, 동사회비서등에게 연락했으나 답변이 없었다.
국내외의 산업자본이 2급시장에서 인수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 다만, 유금호에 따르면, 인수에는 정부요소가 있다고 한다. 멍뉴, 이리의 배후에는 수십만의 축산농가의 이익이 관련되어 있으므로, 정부에서 그들을 문닫게 하거나, 외자인수를 허용할 가능성은 아주 낮다는 것이다.
어떻게 곤경을 빠져나갈 것인가
기업경영과 자본시장의 이중압력하에서 유업기업은 어떻게 곤경을 해결할 것인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멍뉴는 이미 중국건설은행에 8억위안의 대출을 신청했고, 향후 3개월의 자금부족분은 여러 은행에 지원을 요청해놓고 있다고 한다. 이와 동시에 내몽고자치구정부도 이미 예비비에서 1억위안을 무이자대출로 멍뉴와 이리에 제공하여 사용하게 하였다. 그리고 이미 중앙정부에 멍뉴집단, 이리집단의 향후 4개월의 증치세를 면제해주도록 신청했다.
국도증권 연구원인 왕명덕은 자금문제해결은 두 기업의 생산, 시장회복상황을 보는 것이 관건이라고 한다. 그는 지난주에 이리에 갔을 때, 이리의 생우유구매, 공장생산능력이 70%가량 회복된 것을 보았다.
노병에 따르면, 중국의 전체 유업시장은 적어도 2-3년의 회복기가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전체시장은 최소한 20%-30% 위축되었다. 멍뉴는 이미 2년간 결손을 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유금호에 따르면, 금년의 유업발전은 이미 전환기에 들어섰고, 고속성장단계와는 고별했다. 그리고 마침 멜라민사태를 맞이하여, 겨울이 아주 길어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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