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경제/중국의 브랜드

믿을만한 중국브랜드가 몇 개나 되는가?

중은우시 2009. 2. 13. 15:02

글: 서대위(徐大偉)

 

밤에 잠이 오지 않아서, 이리저리 뒤척이며 중국브랜드에 관해서 생각했다.

 

일어나서, 텔레비전을 켜보니 때마침, 한 중국브랜드가 "신뢰할만한" 것이라고 떠들고 있다. 채널을 바꿨더니, 역시 그 브랜드가 또 "신뢰할만한"이라고 떠들고 있다. 가끔 또 다른 브랜드는  "브랜드이 역량을 믿으라"고 얘기한다.

 

텔레비전을 끄고나니, 더더욱 잠이 오지 않는다.

 

중국브랜드는 어떻게 이렇게 미운 짓만 하는가? 우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광고에서 "신뢰할만하다"고 떠들어대는 브랜드들은 바로 문제를 가장 많이 일으키는 두가지 류의 브랜드이다: 하나는 약품이고 하나는 우유이다.

 

이것은 어쩔 수 없이 나쁜 방향으로 연상케 한다. "신뢰할만하다"고 떠들어대는 브랜드는 모두 "가장 신뢰할 수 없는 브랜드"가 아닐까?

 

내가 너무 까탈스럽다고 생각하지는 말라. 절대로 아니다. 너도 아마 봤을 것이다. 너도 생각해봐라. 그 말이 맞지 않은지. 가장 유명한 몇몇 중국의 유제품브랜드중에서 그중에 몇개가 최근들어 "신뢰할만한" 것이라고 주파수와 성조를 강화하고 있는지. 그것들은 지난번 "멜라민사건"때 모조리 문제되었던 것들이다.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도 "브랜드는 신뢰할만하다"고 떠들면서, 진짜와 가짜를 섞고, 이럭저럭 해서 물건을 만들고 물건을 팔더니, 일이 터지니까 마치 자신은 무고하고 고의가 아니었다는 표정을 짓고 온세상에 가장 불쌍한 표정을 가장하여 동정을 구하고 있다. 사건이 어느 정도 무마되니까, 바로 눈을 돌려서, 다시 "신뢰할만한" 브랜드라고 광고를 때리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는 더욱 직접적이다. 반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모든 "문제 우유"는 모조리 "안심 우유"로 바뀌었다. 속도가 정말 빠르다. 누가 너희들에게 자기의 제품을 "안심 우유"라고 선전하도록 허락했는가? 그건 자화자찬이 아닌가? 다시 많은 소비자들을 속일 생각인가?

 

너희들은 왜 광고에서 말하는 것처럼 실제 일을 그렇게 하지 않는가? 상처가 아물면 고통도 잊혀지는 법이다. 서로 다른 논단이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는 다시 이들 문제우유회사의 사장들이 즐거워하는 표정이 나온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리고 다시 이렇게 저렇게 떠벌이고 있다. 보라.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소총이며 대포인 매체들이 수두룩하지 않은가? 물어보는 문제들도 어쩌면 그렇게 쓸데없는 것만 물어보는가? 당연히 물어야 할 것은 하나도 묻지 않으면서, 아부하는 말은 한 마디도 빠트리지 않는다. 희희낙락하며 모두 즐거워한다. 누가 이들 사장들이 당초에 소비자들을 기만했었다는 것에 신경이나 쓰는 것같은가? 누가 감히 이들 고위경영진들의 양심을 묻기라도 한단 말인가? 그들에게 잘 보여서 자기들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하는 것이 급하지 않은가? 그들에게 제대로 질문하라고? 너 제 정신이냐?

 

휴우. 이 "휴우"자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휴우. 휴우. 휴우.

 

이것들은 모두 무슨 중국브랜드인가? 이런 중국브랜드들을 가지고 무슨 "중국브랜드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말할 염치가 있는가? 그리고 무슨 면목으로 자기들이 민족브랜드라고 깃발을 들고 나서는가? 먼저 큰소리를 치기 전에 "양심"부터 소비자들에게 보여준 다음에 말을 해라.

 

그들과 같은 이런 "중국브랜드"가 중국에서 "우수브랜드", "중국명품", "저명상표"에 속한다. 그러니, 다른 "비우수브랜드", "비중국명품", "비저명상표"는 말할 것도 없지 않겠는가? 그들의 일거일동, 일언일행은 정말 뭐가뭔지 알 수가 없다.

 

바로 이런 일부 중국브랜드는 자신만만하게 중국사람들에게 국산품을 애용해달라고 말하고 있다. 한국사람, 일본사람들을 보라 얼마아 애국적인가? 온 거리에 모두 본국의 자동차뿐이지 않은가?

 

국산품을 애용하라고? 나도 생각은 해봤다. 그러나 너희들에 제대로 제품을 만들어야 할 것아니냐. 진짜 품질을 품위를 갖춘 좋은 물건을 내놓아보라. 한국사람, 일본사람들이 국산품을 애용하는 것은, 그들 국가의 국산품이 신뢰할만하고 애용할만하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에 모두 자기나라 자동차가 다닌다고 얘기하는데, 그것은 그 나라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토요타' '혼다' '현대'자동차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길거리를 봐라. 듣기 싫겠지만, 멋있지도 않고, 오래가지도 않는다. 이곳에 무슨 문제가 있지 않으면 저곳에 칠이 벗겨진 차들은 모두 중국브랜드 자동차들이다. 겉으로는 벤츠니 BMW를 모방하고, 그냥 봐서는 비슷한 것같지만,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와서 반년도 되지 않아, 역시 그렇다고 느끼게 된다. 겉모습은 그럴 듯하지만, 안은 따라가질 못했다. 2,3년을 몰아보게 되면, 전체 차가 낡아서 엉망이 될 것이다. 산 사람이면 모두 후회한다.

 

그런데도 국산품을 애용하라고, 국산품을 구매하라고, 설마 나보고 헛돈을 계속 쓰라는 말은 아니겠지? 우리가 바보인가? 왜 자기 돈을 써가면서 믿을만한 브랜드를 고르지 않겠는가. 비록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그게 어느나라제품이든 그저 우리가 쓰기 편하고, 사서 만족하면 그만 아닌가?

 

예를 들어, 네가 좀더 노력해도 좋고, 좀더 겸손해도 좋다. 진정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알고, 스스로 반성하고, 머리를 쳐박고 힘들게 일을 하겠다면 좋다. 그러나, 너희가 그런 사람들인가? 말은 다른 어느 누구보다 오만하게 하면서, 시시때때로 무슨 "우리 브랜드는 이미 세계무대에 나갔다. 현재 세계적 브랜드로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언제나 "세계적 브랜드"가 될 수 있겠는가? 중국소비자들의 기본적인 요구사항조차 만족시켜주지 못하면서, 무엇을 가지고 중국에서의 그 보잘것없는 "만족도"와 "영예도"를 가지고 중국바깥으로 나가겠다고 감히 말하는 것이냐? 내가 보기에 너희의 많은 제품은 창고에서 출고되기조차 어렵다. 정말 네가 거짓말, 허풍을 떠는데 습관이 된 것이 아니라면, 입만 열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거짓말에 큰소리만 늘어놓느냐. 좀 진실해질 수 없는가? 진실하게 너의 브랜드와 국제적 브랜드간의 차이를 보라. 소비자의 마음 속에서 브랜드에 대한 요구사항과의 차이를 보라. 진실하게 스스로를 바라보고, 자신의 브랜드를 바라보고, 변화막측한 세계를 바라볼 수 없겠는가?

 

많은 중국브랜드들이 "스스로를 인식하고, 스스로를 발전시키며, 스스로 공헌하고, 탁월함을 추구하고, 꿈을 이루며, 인류에 행복을 주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중국브랜드이므로 중국정부와 중국인들이 당연히 자신을 애용해야한다고 환상을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중국인은 중국제품을 써야한다"는 것을 목숨을 구할 지푸라기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내가 말해주겠는데, 나는 지금 바로 이 '지푸라기'를 불태워 버리겠다.

 

불태우지 않으면, 너희를 교육시킬 수가 없다. 너희는 죽지 않으면 삷의 위대함을 알지 못할 것이다. 진정으로 "신뢰할만한" 중국브랜드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 국산품을 애용하게 하려면, 국산품도 우리를 사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