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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브랜드

중국 비지니스호텔체인의 곤경

by 중은우시 2008. 4. 2.

 

 

글: 장정정(張晶晶)

 

브랜드

성립시기

1funding

2funding

3funding

투자자

상장상황

여가(如家)

2002

2002

400만달러

2003

3000만위안

2004

500만달러

IDG,SIG

오동기금

2006.10.

나스닥

금강지성

(錦江之星)

1997

 

 

 

금강국제

호텔집단

2006.11

홍콩메인

칠천(七天)

2005

2006.11

1000만달러

지분

2007.9

9500만달러

채권+지분

 

도이치뱅크

메릴린치

화평투자

원계획

2008

상장

8(8)

2004

2007.8

5000만달러

 

 

AetosCapital

LP투자공사

없음

한정(漢庭)

2006

2007.7

8500만달러

 

 

정휘창투

IDG-Accel

중국성장기금

원계획

2008

상장

 

눈을 뜨니 높은 빌딩이 오르고, 눈을 뜨니 손님들이 몰려와서 연회를 하고, 눈을 뜨니 건물이 무너져 버렸다. 중국의 비지니스호텔의 이야기는 마치 연극처럼 흥성했다.

 

여가쾌첩(如家快捷)의 4/4분기 순손실은 1520만위안에 달하였고, 그 이후 업계의 소식통에 따르면, 한정주점집단은 자금조달계획을 접었다고 하며, 칠천연쇄는 자금부족으로 개점속도를 늦추었다고 한다.

 

이러한 소식을 듣자니 어느 정도 풍자적인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2007년 7월에서 9월까지 짧은 3개월간 2.3억달러가 바로 이 업종으로 흘러들어왔었기 때문이다. 현재, 해외의 핫머니는 들어온 것과 마찬가지의 속도로 빠져나가고 있다.

 

벤처캐피탈로 인하여 신속히 팽창했던 업계로서는 벤처캐피탈이 나가는 것은 황금시대가 지나갔다는 것을 의미하고,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아마도 이보다 더 상황이 악독한지도 모른다.

 

2007년 7월, 한정주점집단은 정휘투자, IDG-Accel 중국성장기금, 성위기금, 북극광창투와 보은자본이라는 저명한 5개의 투자기구로부터 8500만달러의 해외자금조달을 성사시켰다. 이로써 서비스업에서 자금조달최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내부인사에 의하면 이 8500만달러중 수천만달러의 투자는 원래 금년 2월말까지 투입하게 되어 있었는데, 투자기구는 이 돈을 막았다고 한다. "이는 확장중에 시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한정에게 적지 않은 골치거리이다" 이와 동시에 한정의 자금조달업무책임자도 회사를 떠났다.

 

이러한 소문에 대하여, 한정주점집단의 CEO인 장탁(張拓)은 3월 19일 기자인터뷰에서, 작년 7월에 체결한 8500만달러의 자금조달계약은 투자자들과 수회에 걸쳐 한정에 투입하기로 약정했고, 현재 마지막 조달자금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는 것은 거절했다.

 

홍콩의 한 기금분석가는 벤처캐피탈은 자신의 재무안전을 위하여, 왕왕 자금을 일정한 기간내에 몇차례로 나누어 투입하고, 동시에 일단 기업의 이익상황이 사전에 약정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자금투입을 중단할 수있는 조항을 둔다는 것이다.

 

장탁의 이 문제에 대한 반응은, "한정이 85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받는 것은 지분투자형식이며, 그리 많은 제한이 걸려있지는 않으며, 자금이 투입되지 않은 것은 지급주기측면에서 나타난 문제이다"라는 것이었다.

 

업계의 소문에 따르면, 같은 골치거리를 앓고 있는 것은 칠천연쇄호텔이다. 정보에 의하면, 칠천은 내부적으로 신규점포에 투자하는 속도를 잠정적으로 늦추기로 하였으며, 내부관리체계를 강화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들으니, 나는 직감적으로 칠천의 자금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았다" 한 업계인사의 말이다. 2005년에 창립된 칠천연쇄호텔은 '규모가 효율이다'는 구호를 충실히 이행하였고, 짧은 2년내에 백개가 넘는 직영점을 보유했다. CEO인 정남안(鄭南雁)은 "과거 2년동안, 우리는 매년 400%의 속도로 성장했다. 이는 비지니스호텔에서 유례없는 성장속도이다." 2007년 중국의 비지니스호텔조사보고서에서는 칠천이 성장이 가장 빠른 비지니스호텔브랜드로 꼽았다.

 

칠천의 확장자금원은 두 차례에 걸친 펀딩이었다. 2006년 11월, 칠천은 미국역사상 가장 유구한 역사를 지닌 PEF의 하나인 화평투자의 1000만달러 지분투자를 이끌어냈다. 2007년 9월 4일, 화평기금, 메릴린치와 도이치뱅크는 손을 잡고 지분과 채권의 형식으로 칠천에 9500만달러를 투입했다.

 

분석인사는 "칠천이 확장속도를 추구하면서, 두번째 펀딩에서 채권조달형식을 취했는데, 이는 기구로부터 자금을 빌려 발전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자금조달코스트를 많이 증가시키게 되므로, 회사의 이윤율이 저하된다. 그리고 채권융자는 가혹한 제한조건이 따라붙기 마련이다. 일단 기업의 이윤율이 하락하면, 아마도 융자는 취소될 수 있을 것이다"

 

정남안에 따르면, 호텔업은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야하는 업종이다. 현재의 자본시장환경도 영향을 받았다. 후속자금에 문제가 있으면 속도를 늦추면 되고, 이는 리듬을 조절하는 문제이다라고 한다.

 

3월 4일, 여가쾌첩호텔은 2007년 4/4분기와 년도회계감사보고서를 공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4/4분기의 영업수익은 3.276억위안이고, 순손실이 1520만위안이다. 이는 여가가 상장한 이래 처음 나타난 결손이다.

 

홍콩분석가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된 여가쾌첩은 실제로 해외자본시장이 중국비지니스호텔업계에 대한 판단에 있어서 풍향계의 역할을 한다고 한다. 2007년, 해외기구가 중국비지니스호텔에 대한 투자에 열기를 띄었는데, 이는 여가의 당시 재무상황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한다. 여가의 4/4분기결손은 해외자본에 부정적인 인상을 남길 것이고, 자본시장에서는 일련의 연쇄반응이 나타날 것이라고 한다.

 

중국호텔협회 회장조리인 장명후(張明厚)에 따르면, 해외투자기구는 실제로 중국비지니스호텔업계의 발전상황을 계속 주시하여 왔고, 최근관련데이타를 수집했다. "그들은 실제로 업계의 진정한 상황에 대하여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들의 판단은 바로 업계의 발전현황을 대변한다"

 

2007년 10월 21일, 여가쾌첩은 3.4억위안을 들여 북두성(北斗星)이라는 비지니스호텔체인의 100%지분을 매입했다. 이는 중국비지니스호텔역사상 최대의 M&A건이다. 북두성을 집어삼킨 영향은 바로 여가의 4/4분기실적으로 나타났다. 여가쾌첩의 CFO인 오역홍에 따르면, "북두성을 인수한 것은 여가로 하여금 처음으로 결손이 나타나게 한 원인의 하나이다"라고 한다.

 

북두성은 2007년 제4/4분기의 영업수익이 1980만위안으로 여가의 당해년도 영업수익의 6%에 불과하다. 북두성을 합한 여가의 4/4분기 EBITA는 2200만위안으로 전기에 비하여 19.6%나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북두성의 영향과 환차손 주식장려분을 제외한다면, EBITA는 6070만위안에 달하여 전기보다 73.4%가 성정하였다고 한다.

 

업계인사에 따르면, 북두성의 좋지 않은 재무상황은 실제로 비지지스호텔업계의 현황을 반영한다.

 

한정호텔집단의 CEO인 장탁에 따르면, "우리가 알고 있는 바에 의하면, 여가와 우리를 제외하고는, 전체 비지니스호텔업계가 자금압력이 과다한 곤경에 처해있다. 자금공급은 예정된 발전계획을 만족시키기 어렵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새 호텔을 개설하는데 평균적으로 100만달러가량이 들어간다. 신규호텔은 3개월 내지 6개월이 지나야 비로소 캐시플로우를 맞출 수 있게 된다. 개점속도가 자금유동과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새로운 융자를 끌어들일 수 없게 되면, 자금줄이 막히는 리스크가 초래되는 것이다.

 

어느 유명한 비지니스호텔의 시장개발부 부총재는 솔직하게 인정한다. 과도한 발전으로 경쟁이 격화되고, 투숙객이 나뉘어짐에 따라, 평균투숙율이 전성기때의 95%에서 80%까지 곤두박질쳤다는 것이다. 비지니스호텔은 미국에서는 호텔시장의 70%를 점하고 있는데, 중국은 아직도 10%에 미치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투자를 유인했던 선전문구는 이제는 공수표가 되어 버렸다. 중국시장이 비록 크지만, 현재의 개점속도는 미국의 10배를 넘어서고, 이는 수요를 초과하는 발전속도이다.

 

또 다른 측면으로, 원가에 있어서 지출은 계속 증가한다. 그가 계산한 바에 의하면, 건물임차비용은 이미 최초의 1일당 평방미터에 몇각(角)에서 현재는 1일당 평방미터에 2-3위안으로 올랐다. 한 객실의 평균면적은 40여평방미터인데, 이렇게 계산하면 건물당 1일에 객실 1개에 지출이 80-100위안에 이른다는 것이다. 1객실에서 1일당 200위안정도를 버는데, 오른 인건비, 에너지지출, 선전지출을 감당하고나면 이익의 여지는 점점 박해진다. 2년이면 원가를 뽑는다는 신화는 이미 옛날 이야기이다. 이제는 4-6년만에 회수하는 것도 쉽지 않게 되어 버렸다.

 

북두성의 전 CEO인 하홍장(何洪章)과 가까운 한 인사는 북두성은 실제로 하홍장이 적극적으로 원매자를 찾아나섰다고 한다. 그는 여러 호텔집단과 접촉했었는데, 그중에는 여가의 경쟁상대방인 금강호텔집단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금강측은 그다지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북두성 산하의 28개 호텔자산은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여가가 매입하고자 한 것은 첫째는 매각가격이 높이 않았고, 둘째는 여가가 자본시장에서 적극적이라는 점을 보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홍장도 자기의 계산이 있었습니다. 전체시장의 추세가 완만해지면서, 북두성이 상장될 희망이 보이지 않으므로, 여가에게 팔아서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것이 온당한 선택이었습니다"

 

2007년, 비지니스호텔의 해외상장의 목소리는 여기저기서 나왔다. 그러나, 2008년이 되자, 모두 침묵하고 있다. 한정의 장탁은 이렇게 말한다: "2008년에 한정주점은 상장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여가의 현재 주가를 보면, 해외투자시장의 투자열기가 식었고, 한정이 상장한다고 하더라도 가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칠천연쇄의 CEO인 정남안은 상장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를 거절했다. 이 두개의 호텔은 모두 2008년에는 상장할 것이라고 큰소리치고 다녔었다.

 

업계인사에 따르면, 많은 비지니스호텔브랜드가 모두 여가의 모델을 추구한다고 한다. 최종적으로 상장을 목표로 하여, 확장하는 것이다. 일단 상장의 희망이 무너지면, 전체 업종의 고열상태는 신속히 열기가 떨어지게 될 것이고, 재무투자를 목적으로 하였던 대주주들은 아마도 당해 브랜드를 팔아서 현금화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여가가 북두성을 인수한 것과 같은 사례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고, 인수규모도 커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