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수강(張守剛)
사마천이 <<사기>>에 유협(遊俠)에 관하여 글을 남긴 후, 지금까지 각 무협파벌이 속속 출현했다. 무협소설의 발전사를 되돌아보면, 매 시기마다 그 대표적인 특징이 있고, 매 지역마다 서로 다른 특징이 있다.
유협(遊俠) vs. 호협(豪俠)
사마천은 <<사기. 유협열전>>에서, 유협을 "그의 행동이 비록 정의에 부합하지는 않으나, 그의 말은 반드시 믿을 수 있고, 그의 행동은 반드시 결과를 동반하며, 그의 말은 반드시 약속을 지킨다"고 하였다. 다만 "무협(武俠)"이라는 단어는 원래 일본인이 만든 것이다.
위진, 육조시대에 잡기체의 신이(神異), 지괴(志怪)소설이 유행했다. 당나라때는 "호협" 전기(傳奇)가 유행했다. 대표작으로는 원교의 <<홍선>>, 배형의 <<곤륜노>>, <<섭은낭>>, 두광정의 <<규염객전>>이 있다.
청나라때의 무협신마소설로는 <<제공전>>과 <<녹야선종>>이 대표작이다. 아녀협정소설로는 <<호구전>>, <<녹모란전전>> 및 <<아녀영웅전>>이 대표적이다. 협의공안소설로는 <<칠협오의>>, <<시공안기문>> 및 그 속서(續書)등이 대표적이다.
기협(奇俠) vs. 선협(仙俠)
향개연(向愷然)은 "평강불초생(平江不肖生)"이라는 필명으로 1920년에 이름을 얻은 후에 일생동안 무협 14종을 썼다. <<강호기협전>>은 나중에 <<화소홍련사>>로 만들어지고, 18집을 찍어서 영향이 아주 컸다. 또 다른 대표작 <<근대협의영웅전>>은 "근20년동안 협의영웅의 실제모습"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인물은 대도왕오, 담사동, 곽원갑등 청나라말기 각파의 호걸을 담았다. 같은 시기에 조환정의 <<기협정충전>>, 고명도의 <<황강여협>>등의 명작이 있다.
"북파오대가"는 1930년대에 이름을 날리는데, 각각 환주루주(環珠樓主), 백우(白羽), 정증인(鄭證因), 왕도려(王度廬), 주정목(朱貞木)이다. 그중 왕도려는 "비극협정파"로 일생동안 20종의 무협소설을 썼다. <<학경곤륜>>, <<보검금채>>, <<검기주광>>, <<와호장룡>>, <<철기은병>>의 오부곡은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아 리안(李安)의 영화 <<와호장룡>>은 그를 다시 수면위로 끌어올려, 독자와 미디어의 관심을 받게 했다.
환주루주는 "기환선협파"로 불린다. 대표작인 <<촉산(蜀山)>>은 신화, 지괴, 환상, 검선, 무협을 섞은 장편장회소설이다. 중국소설계의 미증유의 기이한 책을 썼다. 모두 정전 50집, 후전 5집으로 총 329회이며 근 500만자에 이른다.
양우생(梁羽生) vs. 김용(金庸)
양우생은 "신파무협의 선구"로 불리운다. 모두 36부의 무협소설을 창작했다. <<칠검하천산>>은 양우생이 Voynich의 Ovod의 일부 내용을 차용해서 40여만자로 썼다는 것이다. <<새외기협전>>은 전전이고, <<백발마녀전>>은 이후를 쓴 것이다.
김용은 공인된 무협의 집대성자이다. 그는 1955년 무협연재소설 <<서검은구록>>을 발표하고, 1972년에 <<녹정기>>를 명보에 연재를 끝내면서 붓을 꺽었다. 모두 15종의 장,단편무협소설을 썼다.
양우생, 김용이 홍콩에서 굴기하면서, 홍콩에는 이들을 따라 무협소설을 쓰는 사람들이 많이 나타난다. 제풍, 금봉, 장몽환, 모송정, 풍우루주, 고봉, 석충등이 무협소설을 창작하나 두 사람에 따르지는 못한다.
고룡(古龍) vs. 온서안(溫瑞安)
고룡은 1960년에 <<창궁신검>>, <<표향검우>>, <<잔금결옥>>, <<월이성사>>등의 책을 쓴다. 궤이한 이야기로 인기를 끌었다. 다음 단계로는 <<대기영웅전>>, <<명검풍류>>, <<무림외사>>, <<절대쌍교>>등의 명저를 남기면서 인기를 모은다. 1967년에 <<철혈전기>>(즉, 초류향이야기)를 쓰고, 그 후에 <<다정검객무정검>>을 쓴다. <<소십일랑>>이후의 소설에서는 산문시체를 보이는데, 예를 들면, <<유성.호접.검>>, <<육소봉>>시리즈, <<칠종무기>>시리즈등이 있다.
온서안은 1970년에 처녀작 <<추살>>을 발표하였는데, 그 때 나이가 겨우 16세이다. 초기작품은 고룡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예를 들어, <<사대명포>>시리즈가 그것이다. 1982년에 내놓은 <<포의신상>>은 판타지성격이 짙어졌다. 그러나, 후에 <<쇄몽도>>, <<담정회>>, <<개사화>>, <<낙화검영>>등에서는 시화된 언어를 사용했다. 1987년부터, 온서안은 "현대파"로 자처한다. <<너를 죽이겠다, 괜찮아?>>, <<청.청청.청청청>>, <<반란 한번 일으키시죠>>등의 중단편을 냈다.
고룡, 온서안을 제외하고도 대만에는 "초기격협정파"인 와룡생이 있다. 작품으로는 <<선학신침>>, <<옥차맹>>등이 있다. "종예협정파"인 사마령은 <<관락풍운록>>, <<검기천환록>>등을 남겼고, 제갈청운은 대표작으로 <<탈혼기>>가 있으며, 소일은 <<마명풍소소>>, <<감십구매>>, <<음마유화하>>등이 있다. 진청운, 유잔양, 사마자연도 나타나서 일시적으로 아주 성행한다.
풍가(風歌) vs. 창월(滄月)
풍가와 창월은 "신무협극품"이라고 칭해진다. 풍가의 원명은 향기강(向麒鋼)이다. 2002년에 사천대학을 졸업하고, 현재는 <<금고전기. 무협판>> 잡지사에서 알한다. 이미 <<곤륜>>, <<철혈천교>>, <<세례>>등의 무협, 사이언스판타지소설을 내놓았다. 그의 무협작품의 품격은 김용의 중후함을 따르면서도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있다. 창월은 "미소녀무협종사"라고 칭해진다. <<동풍파>>, <<파군>>등 8부의 작품이 있다. 남녀간의 사랑, 친구간의 우정을 세세하게 묘사하는 것이 그녀 작품의 일관된 창작특징이다. 인생과 인간성에 대하여도 깊이있게 사고하게 해준다.
다른 사람들로는 <<낙양여아행>>의 소단이 있다. 보비연의 <<해지요>>, <<만다라>>시리즈도 있다. 구파도는 무협을 강호에서 도시로 끌어냈으며, <<소림사제8동인>>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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