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과 경제/중국의 부동산

런즈창(任志强)은 왜 가난한 사람들을 모욕하는가?

by 중은우시 2009. 1. 21.

글: 김산(金汕)

 

런즈창은 대다수 민중들의 마음 속에 악명높은 부자이다. 그는 가난한 사람을 미워하는 왜곡된 심리를 지닌 미치광이이다.

 

이전에 누군가 주택가격이 높다고 말만 꺼내면, 그는 바로 들고 일어나서 말도안되는 소리를 주절이주절이 늘어놓고는 했다.

 

런즈창은 심리적 자질은 아주 대단하다, 탁까놓고 말하면 멍청이다, 욕먹는 것을 즐기고 좋아한다. 그는 일찌기 TV인터뷰때 전혀 부끄럼도 모르고, 그 해에 가장 욕을 많이 먹은 사람은 첫째가 고이즈미(小泉)이고, 둘째가 천수이볜(陳水扁)이고, 셋째가 자신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사실 그다지 정확한 말은 아니다. 고이즈미야 어쨌든 제2경제대국의 수상이니, 중량에 있어서 런즈창과는 비교할 수가 없는 사람이다. 고이즈미와 천수이볜은 나쁜 짓들을 많이 한 사람들이다. 런즈창이 한 일이라고야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집을 여러채 지은 것뿐이다. 이렇게 스스로 자가발전을 하다니, 그의 미친 정도는 극에 달했다.

 

이번 북경시의 양회(전인대, 정협)에서, 런즈창은 솔직히 말하는 지도자를 만났다. 궈진롱(郭金龍) 북경시장은 회의에서 정곡을 찌르는 말을 했다: "너는 집값을 너무나 터무니 없이 올렸다. 백성들이 너를 싫어한다." 궈시장은 동시에 이런 말도 했다: 정부는 고가부동산을 받쳐주지 않을 것이다. 부동산 자체의 구조를 조정해야 비로소 부동산문제의 핵심문제을 해결할 수 있다. 전국의 부동산은 모두 가격이 내리는데, 북경만 내리지 않는다. 북경의 백성들은 정치를 중시한다. 네가 가격을 안내리면 나도 사지 않겠다. 어떤 사람들은 궈시장이 미친 듯이 깨끗하지 못한 돈을 긁어모은 부동산개발상들의 급소를 집었다고 말했다. 이것은 집값은 높아야 한다고 목소리높여온 런즈창을 무색하게 하는 말이었다.

 

어떤 사람은 런즈창의 성깔로 봐서는 아마도 반박을 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그럴 수 없었다고 본다. 런즈창은 감히 그러지 못했을 것이다. 그가 어느 정도 담량이 있다고 하더라도 못했을 것이다. 그는 겨우 가난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을 즐길 수 있을 뿐이지, 자신보다 무서운 사람을 만나면 꼬리를 내린다.

 

그가 궈시장에게 감히 반박하지 못한 것은, 궈시장의 말이 바로 경제법칙에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런즈창의 왜곡된 심리상태는 그를 가만히 있지 못하게 했다. 그는 정협에서의 발언을 통하여: "나의 집값은 내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북경정협위원이며 북경시화원(華遠)집단 총재인 런즈창은 북경시가 집2채구매제한을 완화시켜주는 정책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외지인들, 심지어 외국인들까지 북경에 와서 부동산을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였다. 런즈창은 아마도 꿈속에서도 1,2년전에 부자들과 개발상들이 공동으로 구축한 돈세탁의 꿈을 갈망하고 있는 것같다. 바로 이 개발상들과 부자들의 달콤한 꿈때문에, 얼마나 많은 주택구입자들이 평생동안 그들을 위하여 일해야 하게 생겼는가?

 

이번에 이 정협위원은 다시 한번 가난한 사람을 "숙정"대상으로 얘기했다. 그는 주택가격이 바로 인구성장을 억제하고, 인구자질을 통제하는 문턱이 될 수 있다고 지껄였던 것이다. 그의 논리는 바로 북경시는 부자의 집결지가 되어야 하고, 가난뱅이는 자신의 고향인 북경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런즈창의 "부자우수론"은 최근들어 나온 말 중에서 가장 건방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수입이 낮은 사람들이 정부의 사회보장적 주택정책에 기대하는 심리를 지니고 있는데 불만을 품고 있고, 이 정책에 의하여 많은 토지자원이 점용되고, 그리하여 부동산투자규모가 축소되는데 불만을 가지고 있다.

 

런즈창이라는 수준이 떨어지는 부자는 계속하여 가난뱅이를 미워했다. 일찌기 2년전 2월 20일 <<중국청년보>>에서의 보도에 따르면, 런즈창은 공개적인 장소에서 이렇게 말했다: "과거에 중국은 모두 빈민굴이었다. 현재는 빈민굴와 부자동네가 나타났는데, 이는 아주 정상적인 것이다. 일부 사람들을 먼저 부자가 되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부 사람들을 먼저 부자동네에 입주하게 하는 것이다. 나중에 모두 부자동네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그가 등소평동지의 원뜻을 곡해하여 억지로 자신의 쓰레기상품에 집어넣는 황당한 논리이다. 등소평동지의 선부론은 30여년전 개혁개방초기에 한 말이다. 당시에는 완전히 맞는 말이었다. 다만, 이런 말을 현재는 하지 않는다. 그리고 중앙에서는 계속하여 화해사회를 외치고 있다. 최대한 이미 고삐풀린 말처럼 양극화되는 현상을 바로잡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데, 런즈창은 천하가 어지럽지 않은 것을 걱정하고 있고, 부자의 기세를 극단으로 드러내는 동시에, 가난뱅이에 대한 불만정서를 드러내고 있다.

 

런즈창의 이력을 조사해보면 알 수 있는데, 그는 인민공사에서 일한 적이 있고, 높은 학력을 지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조상중에도 부자는 없는 것같다. 원래, 이런 졸부들은 자주 기괴한 심리를 지니게 된다. 루쉰이 말한 것처럼 노비가 일단 주인이 되고나면, 더욱 악랄하게 구는 것이다. 이전에 이 졸부의 어록에는 이런 말들도 포함된다: "나는 가난뱅이를 위하여 집을 지어줄 책임이 없다. 부동산개발은 부자들을 위하여 집을 지어주는 것이다." "중국부동산시장은 2020년이전에 거품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매매하는 것은 이치에 맞다. 부동산투기는 무죄이다. 부동산투기를 금지하는 것은 헌법에 위반된다". 이것들도 모두 가난뱅이를 미워하고 부자를 숭배하는 심리가 드러난 것이다. 런즈창은 부자들에게 아부를 하고, 꼬리를 흔들면서 부자들을 위하여 듣기좋은 말만 하고 다니며, 가난뱅이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다. 이런 얼굴과 주둥이는 런즈창과 같은 졸부의 몸에서 생생하게 발휘되고 있다. 진정으로 품격있고 양심있는 부자라면 절대 런즈창과 같이 가난뱅이를 무시하는 우월감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세계최고부자인 빌 게이츠는 미국의 제일가는 자선가이다. 리자청도 주머니를 털어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많은 좋은 일을 했다. 다만 중국대륙이라는 이 기형적인 토지위에서는 부자들이 이렇게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려는 양심을 보기 힘들다. 런즈창은 더욱 악랄하다.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하여 가난한 사람들을 욕하고 있다. 런즈창과 같은 부자는 우리의 사회전환기에 암적이고 괴물같은 존재이다.

 

사람들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2년전 하버드대학의 총장인 사모스가 단순히 "여학생들이 하이테크분야에서 선천적으로 남학생보다 떨어진다"고 한마디 했다가 성차별적인 경향이 있다고 지적되어 예술과학대학의 교수들이 그에게 불신임표를 던져, 218:185로 물러난 적이 있다. 그리고 베컴이 처음으로 잉글란드대표팀에 들어갔을 때의 감독은 기자들과 말다툼하면서, "나의 조상은 나쁜 짓을 한 적이 없다. 나도 절름발이나 봉사가 아니다" 라고 하여 장애인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바로 해직되었다. 하버드 총장과 잉글랜드축구감독은 런즈창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들이다. 그들이 실수한 말은 런즈창에 비하면 가볍기 그지없다. 그러나 그곳에서 절대 돈많다고 돈없는 사람을 모욕할 자유는 없다.

 

누가 런즈창에게 이렇게 가난한 사람을 모욕할 권리를 주었는가? 런즈창과 같이 가난한 사람을 모욕하는 정협위원은 당연히 문책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럴 방법이 없다. 그가 어떻게 당선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쨌든 북경시민이라면 아예 그를 뽑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일부 먼저 부자가 된 사람들은 자주 불평을 한다. 사회적 지위가 없다고. 언론의 자유도 없다고. 런즈창은 정협위원을 하면서 이렇게 방만하고, 교만하고, 거리낌이 없는데, 그래도 지위가 없고 자유가 없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