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경제/중국의 부동산

중국의 세계최고층빌딩 건설붐

중은우시 2009. 1. 18. 23:57

 글: 유홍파(劉洪波)

 

현재 세계에서 개략 두 곳만을 진정 '토지열기'가 뜨거운 곳으로 꼽을 수 있다: 하나는 아랍만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이다. 이 두 곳에서는 계속하여 규모가 거대한 건축물을 건설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2009년 1월 17일에 소식이 하나 들려왔다. 작년 10월에 착공한 세계최고층빌딩으로 높이 780미터에 이르는 두바이타워가 1년간 공사중단한다고 한다. 이 결정은 아랍에미리트정부 소속의 부동산개발기업 두바이타워개발상인 팜아일랜드그룹이 선언한 것이다. 두바이는 작년말에 이 공사를 시작한 것은 날로 어려워져가는 글로발경제에 대한 충만한 믿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현재 두바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계획을 조정함으로써 시장의 발전추세와 수요에 맞추어가겠다고 한다.

 

이 소식이 말해주는 것은 땅을 파기만 하면 석유가 나오는 곳에서도, 금융위기에 따른 시장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렇게 하여, 건축시장에서  더이상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곳은 없어졌고, 중국은 혼자서 잘나가는 것이 현실이 되어 버렸다.

 

작년 11월 29일, 중국최고층빌딩 상해센터빌딩이 착공되었다. 총투자금액은 148억위안이고, 건축고도는 632미터이다. 이 고층빌딩이 착공하는 날, 나는 텔레비전에서 건설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금융위기때 착공하는 것은 원가통제하는데 유리하고, 또한 발전의 믿음을 보여줄 수 있다. 현재 이 공사는 아마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인터넷을 통하여 나는 중국전역에서 '최고층빌딩"을 다투는 보도를 보고 있다. 화남최고층빌딩인 광저우서탑은 최근 지붕을 덮었다. 정저우의 최고층빌딩은 몇년후에 세상에 나올 것이다. 창사의 최고층빌딩은 지금 계획중이고, 화중최고층빌딩은 이미 우한에서 착공했다. 화북최고층빌딩은 천진에서 기획중이다. 이외에 얼마나 많은 "최고층빌딩"이 준비되고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 고층빌딩건축계획에서 유일하게 좋지 않은 소식이라면 남경의 "아시아최고층빌딩"계획이 오리무중에 빠졌다는 것이다.

 

부동산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때에, "최고층빌딩"을 건설하는 것은 왜 이렇게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갈까? 이것이 믿음이라고 해도 좋고, 저원가건설이라고 해도 좋다. 중요한 것은 아마도 이런 초대형건축공사는 바로 정부의 프로젝트지원을 받기 때문일 것이다. 심지어 아마도 정부가 직접 투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거대한 투자건설계획은 이미 사람들의 입이 떡 벌어질 지경이 되었다. 나는 잘 모르겠다. 이번 국제금융위기와 중국경제 자체에 존재하는 문제는 도대체 위기로 볼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나는 각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것을 듣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 "위기는 하나의 기회이다"라는 목소리를 많이 듣는다. 중요한 대응방법은 바로 중앙정부의 4조위안투자계획을 제외하고, 더 많은 지방에서 투자프로젝트를 대거 벌이고 있는 것이다. 어느 지방이든 내놓는 프로젝트는 수십억위안 내지 수백억위안짜리 방안이다.

 

두바이타워가 부득이 건설중단될 때, 우리는 더 많은 "최고층빌딩"을 순조롭게 시공하고 있거나, 2009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축소시키는 것이 보편적인 선택이고, 일부외자기관은 자신들이 보유한 중국기업의 주식을 처분하고 있고, 런던올림픽은 투자금액을 삭감하고 있는데, 중국경제의 이같은 선명한 특색에는 찬탄하지 않을 수 없다. 유엔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2009년 중국은 세계경제서장에 대한 공헌도가 50%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정말 인심을 고무시키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이 세계에 처음으로 공헌할 시기가 온 것인가? "중국이 세계를 구한다"는 것이 현실이 될 것인가? 세계에 어느 경제체가 이처럼 놀랄만한 정부투자능력을 지니고 있는가? 눈깜박할 사이 혹은 눈깜박할 틈도 없이, 투자의 대약진이 시작되었다. 나는 매 프로젝트가 모두 충분한 논증을 거친 것인지 궁금하다. 아니면, 투자와 그 관련투자가 실로 초미의 급한 일이 되었기 때문에, 프로젝트는 아무 것이나 시작해야 하는 것인지?

 

나는 경제전문가가 아니다. 투자행위에 대해 분석할 능력은 없다. 나는 매일 각지역에서 거대한 공사계획릉 내놓고 있다. 이는 자연히 다 함께 경제를 진작시키자는 것을 보인다. 다만 이처럼 마구잡이로 돈을 뿌리고, 지방마다 이처럼 물쓰듯이 돈을 투자하는데, 우리는 도대체 위기에 있는 것인가? 아니면 활황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인가? 나는 정말 어지럽다.

 

"최고층빌딩"에 관하여, 우리는 그다지 좋지 않은 소식도 듣는다: 현재 중국최고층빌딩인 상해환구금융센터의 임차율은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북경궈마오3기는 완공을 잠시 연기했다고 한다. 이것이 시장과 관계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오늘날 시끄럽게 진행하는 대형 프로젝트 중에서, 불행의 싸앗이 심어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