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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기업가

바쁜 기업가는 나쁜 기업가이다

by 중은우시 2009. 1. 12.

글: 뇌영군(雷永軍)

 

연말이 되었다. 나의 친구들 중에 기업가급의 사람들은 확연히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엄청나게 바쁜 사람들이다. 하루종일 결재받는 사람이 줄을 서있고, 주마등처럼 회의를 개최하는 등등. 한마디로 엄청나게 바쁘다, 심지어 어떤 기업가들은 이 시기에 매일 겨우 5,6시간밖에는 쉬비를 못한다. 다른 하나는 아주 여유롭다. 두 세명의 친구나 전문가들과 만나서 내년의 발전방향, 경영문제등등을 얘기할 뿐이다. 한마디로 여유있다.

 

나는 두 부류의 기업가들을 비교해 보았다. 그리고나서 내가 매체에 있을 때 접촉해온 100여명의 기업가와 최근 6년동안 자문업계에 몸담으면서 알게된 100여명의 기업가들을 살펴보니, 아주 중요한 법칙을 하나 발견했다. 매일 바빠서 어쩔 줄 모르는 기업가는 실제로 모두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바쁜 기업가들을 살펴보면, 그들은 놀라울 정도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 인재가 없다.

 

기업가라면, 내 생각에 가장 핵심적인 일은 전략을 짜는 것과 인재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이들 바끈 기업가들은 대부분 수하에 일 잘하는 장수가 없다. 그래서 모든 일들을 스스로 나서서 처리해야 하는 것이다. 동시에 이들 기업가들은 일반적으로 아랫사람을 믿지 않는다. 이러한 불신임은 바로 인재가 없다는데서 나타나는 후유증이다. 어떤 기업가는 나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신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믿을만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인재를 거느리지 못한 기업가는 가장 불쌍한 기업가이다. 모든 일을 스스로 다 해야 하는 기업가는 가장 고통스러운 기업가이다.

 

둘째, 해야할 일을 하지 아니한다.

 

이들 기업가들은 대다수가 자신의 기업전략방향이 불분명하다. 전략은 기업의 방향이다. 많은 기업들이 과거에 빙빙 둘러온 이유는 바로 기업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방향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가가 기업에서 반드시 책임져야할 중요한 직책이다. 그러나, 많은 기업가들은 제가 해야할 일을 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기업전략이 없게 된다. 바로 방향이 불명확하므로, 많은 기업은 내부소모가 아주 심각하다. 그리고 내부소모가 심긱한 것은 바로 의사결정이 늦어지고, 효율이 떨어지며,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많은 기업은 전략이 불명확하게 되면, 중간층은 왕왕 동사장을 기만하며 이윤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안을 짜게 된다. 그리고 업무연구나 업종연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기업은 왕왕 이처럼 근시안적인 방안을 좋아한다. 이것이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에 해가 된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않는다. 이처럼 업계와 시장발전을 기준으로 하지 않는 전략의 후유증은 운영과정에서 여러가지 잘못이 끊이지 않게 된다. 연말이 되면 쌓여있던 모순이 한꺼번에 터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기업가는 마치 소방대장처럼 이곳저곳 불을 끄러 다녀야 한다.

 

셋째, 흉금이 좁다.

 

이들 기업가들은 뼛속까지 널찍한 흉금이 없다. 내 생각으로 기업가와 장삿꾼은 본질적인 차이가 있ㄷ. 기업가라면 안목이 장기적이어야 한다. 흉금도 넓어야 한다. 바쁘게 움직이는 기업가들은 왕왕 자잘한 일에 너무 신경을 쓰고, 세세한 일을 너무 중시한다. 그러다보니 작은 문제를 큰 문제로 만들고, 그러다보니 바쁜 것은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다. 이런 기업가는 힘들기만 하다. 왜냐하면 그들의 흉금은 아주 좁아서 나무가 자랄 공간이 없다. 그러니, 큰 나무가 자라지 못하고 그 그늘에 사람이 모이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전체 직원들 앞에서는 자신이 넓은 마음을 지녔다고 보여주고 싶어한다. 그래서 왕왕 영혼이 왜곡되고, 많은 자잘한 일들을 크게 만들고, 그리하여 아무 것도 아닌 일들로 하루종일 바쁜 것이다. 그리하여 기업내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기업가 한 사람을 위하여 집단 쇼를 하게 된다.

 

넷째, 허영을 좋아한다.

 

일부 기업가들은 바쁜 것을 좋아하는데, 습관적으로 바쁘다. 그리고 그것을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상 이것은 내심 깊은 곳의 소아(小我)가 장난을 치는 것이다. 이것은 진정으로 해야할 일을 하는 게 아니다. 매일 회의하고, 매일 의견을 모으고, 회사는 아래위로 뛰어다니고, 아래위로 쇼를 한다. 그러나 이것은 왕왕 기업가 자신의 권위를 위한 것이거나, 욕망과 허영심을 나타내기 위하여 하는 것이다. 어떤 기업가는 이렇게 말했다: "연말이 되어서 여러차례 한해를 결산하는 회의를 하지 않고, 바쁘지 않으면, 기업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생각된다." 사실상 좋은 기업이라면, 인재가 충분하고 전략이 명확한 기업이라면, 연말이라도 평소와 다를 게 없다. 많은 사영기업가들은 습관적으로 멋있어보이는 일을 하고, 돈을 쓰고 다니는데, 실제로 그것은 무료한 허영심이다.

 

기업가는 실제로 가장 희귀한 자원이다. 중국의 21세기는 강력한 군사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가에 의지하여야 한다. 중국기업가의 성장은 그러나 순조롭지 못하다. 기업의 수명도 겨우 7-8년에 불과하다. 그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기업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