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경제/중국의 기업가

산서 메이라오반(煤老板, 탄광주)의 진실한 생활

중은우시 2009. 1. 5. 22:24

글: 백국매(白菊梅)

 

아마도 중국에서 석탄광산은 가장 불안전한 일터일 것이다. 그리고 메이라오반(煤老板, 탄광주)은 스스로 가장 불안감을 느끼는 집단이라고 말한다. 확실히, 적지 않은 메이라오반들은 경계선을 넘어 채굴을 하거나, 규정을 어기고 시공을 하여, 양심과 검은 돈은 맞바꾸기도 하니, 자연히 편안히 잠들 수 없을 것이다.

 

진건설(陳建設)은 소학교 졸업이고 나이 38세이다. 그는 2001년에 국유석탄광산을 하나 도급받았다. 원래 알거지였던 그는 금방 상당히 부유한 생활을 누리게 되었다. 만일 그에게 지금 가장 큰 바램이 뭐냐고 묻는다면 그는 아무런 망설임없이 대답할 것이다. "돈을 어느 정도 벌면 다른 사업을 할 것이다." 왜냐하면, 탄광업은 실로 너무나 '간담을 졸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메이라오반의 영리모델은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히 석탄가격차이를 통해서 돈을 버는 것만은 아니다. 석탄을 캐는 것이 비록 돈을 빨리 버는 것이기는 하지만, 지출도 놀랄 정도로 많다. 원금을 까먹지 않고, 큰 돈을 벌려면, 메이라오반들은 경계선을 넘어서 채굴해야 하고, 불법으로 시공해야만 최대이윤을 낼 수가 있다.

 

경계선을 넘어서 채굴한다는 것은 원래 허가받은 석탄채굴지역내에서 채굴하지 않고, 경계선 바깥에서 정해진 수량을 넘어서 채굴하는 것이다. 이 업계내에서 이것은 이미 공개된 비밀이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 것이 무서운 점은 계획없이 아무렇게나 채굴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마치 건설현장에서 철거를 하는 것과 같다. 3층의 노동자들이 막 창문을 붙였는데, 2층의 사람들이 기둥을 무너뜨리는 것과 같다. 비록 위험이 가득하지만, 경계선을 넘어서 채굴하게 되면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벌 수가 있다.

 

진건설을 예로 들어보자: 그가 도급받은 석탄광산은 매년 10만톤의 원탄을 채굴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년간 도급비로 100만위안을 납부한다. 1돈의 석탄에 정상적으로 생산하면 원가가 합계 90위안가량이다. 광산에서 캐어낸 원탄을 그자리에서 팔아버리는 경우 판매가격이 600위안이다. 가격에서 원가를 빼면, 석탄 1톤의 순이익은 510위안이다. 이렇게만 해도 수입은 이미 적지 않다. 다만, 대부분의 메이라오반은 이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몇 배씩 경계선을 넘어서 채굴한다. 만일 매년 경계선을 넘어서 20톤을 채굴한다면, 그들의 연이윤은 1.52억위안에 달하고, 1일당 평균수입이 41.6만위안이 되는 것이다.

 

진건설은 말한다: "모두 우리가 광산안전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내가 신경쓰지 않으면, 내가 댓가를 부담해야 한다." 기자가 취재하면서 발견한 것은, 메이라오반들은 안전문제로 노심초사하는 것은 사실이었다. 일단 탄광사고가 나게 되면 그것은 바로, "배상뿐아니라 감옥에도 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메이라오반들은 모두 안전문제만 생각하면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털어놓는다.

 

다만 금전의 유혹은 그래도 그들의 인명에 대한 관심보다 강하다. 안전사고가 난 후에, 축소보고 혹은 허위보고를 하는 것이 메이라오반들이 자신을 지키는 관용수단의 하나가 되었다. 진건설은 이렇게 "문제를 해결"했다: 먼저 사고의 사망자수를 알아본다. 만일 몇 사람이면, 바로 1인당 50만위안의 기준으로 가족들의 입막음에 쓴다. 다만 사실상 석탄안전사고가 나면, 왕왕 몇 명이 죽는 것을 끝나지 않는다. 그리하여 메이라오반들이 속일 수가 없게 되면 사고를 최대한 축소보고하게 된다. 그리하여 책임을 적게 받는 것이다. 반드시 공개해야하겠다고 얘기하는 가족이 있으면, 그들은 심지어 비정상적인 수단으로 해결한다 -- 더 많은 돈을 주거나, 폭력을 쓴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체에서 보도된 광산사고는 그저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매번 안전사고가 나면, 국가는 절차가 미비된 불법광산(黑煤鑛)에 대하여 "중지, 합병, 양도"를 하게 된다, 다만, 사태가 진정된 후에는 불법광산이 다시 되살아난다. 메이라오반도 다시 경계선을 넘어서 채굴한다. 이렇게 계속하여 무상으로 국가자원을 점용하고, 광부의 생명안전을 댓가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것이다.

 

메이라오반은 대다수가 농민출신이다. 다만 "처자식이 따스한 방에서 살도록 한다"는 소박한 농민생활은 이제 그들에게는 바라기 힘든 꿈이 되었다. 메이라오반들은 대다수가 다른 지방에서 살고 있는 처, 돈을 마음대로 써대는 얼나이(첩),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자녀를 가지고 있다.

 

"너에게 하루의 시간을 주겠다. 돈을 주지 않으면, 아들을 다시 볼 생각하지 말아라!"

 

납치범의 전화를 받은 사람은 단호(單虎)라고 한다. 소학교졸업에 나이는 49세이다. 석탄광산의 수급인이다. 2007년의 어느 날, 단호의 소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납치되었다. "우리와 같은 사람들은 나무가 크면 바람이 잦은 법이다. 평소에 집안에 일이 날까봐 걱정하고 있다" 아들의 목숨이 다른 사람의 손에 달린 거을 보면서, 단호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아들의 목숨을 보전할 수 있다면 돈이야 아깝지 않다" 단호는 여러 관계를 통하여 알아봐서, 곡절을 여러번 거친 끝에, 아들을 마침내 구해낼 수 있었다.

 

단호는 무섭다. 도급기간이 끝난 후, 그는 철저히 업종을 바꾸어 버렸다. 안전을 위하여, 아들이 자기처럼 무식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단호는 처와 아들을 북경으로 보냈다. 그리고 자기는 그때부터 북경과 대동을 오가는 생활을 하고 있다. "북경은 대동에서 먼 편은 아니다. 고속도로로 가면 3시간이면 된다. 아들은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시야를 넓힐 수 있다. 나는 매주 북경여행을 가는 셈 친다!"

 

단호의 가정모델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경대(북경-대동)고속도로에는정기적으로 차를 몰고 북경으로 가는 메이라오반들이 많다. 그들의 처자식은 모두 북경에 있다. 그리고 이것은 왜 "석탄도시" 대동이 화림상하(華林商廈)를 중심으로 방원 1킬로미터내의 번화한 도심지역에, 벤츠, BMQ, 페라리...등등 고급승용차과 비싼 스포츠카가 즐비하고, 또한 이들 차에는 모조리 북경번호판이 달려있는지를 말해준다.

 

처자식이 모두 북경에 있고, 메이라오반의 개인생활은 '홀몸'으로 자유롭다. 여기에 다 쓰지도 못할 돈까지 있으니, 절제가 잘 되지 않는다. "나는 그들 젊고 예쁜 여자들이 왜 나를 따르는지 알고 있다. 바로 내가 돈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아무리 못생겨도 그녀들은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 나도 그녀들이 내 돈을 쓰는 걸 신경쓰지 않는다. 그녀들이 많이 쓸수록 나는 더욱 기쁘다. 그렇게 내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니까>" 자기의 염복을 얘기하면서, 단호는 이처럼 득의만면했다.

 

단호의 조강지처는 남편이 바람피우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근검절약의 전통미덕을 지켰다. 옷도 입을 수만 있으면 되었고, 차도 사지 않고, 매일 시내버스를 타고 다녔다. 아주 급한 일이 있어야 택시를 불렀다. 그러나 세상에 비밀은 없다. 남편이 '얼나이'를 두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 후, 그녀는 확실히 깨달았다: "내가 돈을 쓰지 않으면, 그 여우들이 쓸 것이다. 나는 그와 함께 고생했는데, 다른 사람이 과실을 따먹게 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절대 이혼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내가 너무 억울하다." 그래서 메이라오반들의 본처들도 BMW를 몰고, 옌샤(燕莎, 북경고급백화점)에서 쇼핑하고, 아무 거리낌없이 남편의 돈을 쓰기 시작한다.

 

"예전에 누군가가 나에게 북경시 조양구 왕징(望京) 부근의 집을 추천받았다. 나는 그들이 나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생각해봐라. 북경에 와서 집을 사는데, 아직도 '북경을 바라본다(望京)'는 곳에 집을 사다니, 그럴 바에야 대동에 집을 사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거기나 여기나 모두 '북경을 바라보는데'..." 진건설의 말이다.

 

"나는 살려면 1환의 집을 살 것이다. 천안문을 중심으로 반경 3킬로미터 이내를 그려서...아니면 안산다. 그리고 사려면 아예 한 동을 사버릴 것이다. 가격은 1평방미터에 4만위안짜리로. 나는 친척과 친구들에게도 사줄 것이다. 이렇게 해야 우리가 북경에 아는 사람이 있어, 걱정할 게 없지 않는가. 그리고 네명을 모아서 마작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이런 생각은 메이라오반들 사이에서는 거의 컨센서스를 이루고 있다. 왜 북경의 빌라는 사지 않는지 물어보았다. 진건설을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 "빌라는 모두 순의, 회유등 교외지역에 있는데, 누가 빌라를 사는가? 나는 이미 구석진 광산지역에서 충분히 살았고, 돈이 있어도 쓸 데가 없다. 역시 장안가가 낫다. 창문을 열면 차와 사람이 많이 보이고, 번화하지 않은가?"

 

진건설은 지프차를 좋아한다. 그가 벤츠짚차를 샀을 때, "이런 차는 기름소모가 많다. 기름을 더 써야지, 국가에 공헌하는 것이 아닌가" 기자가 연비가 좋지 않아 기름을 많이 쓰면 공기가 오염되고 온실효과가 증가되는 것은 아느냐고 물으니, 진건설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진건설이 가장 쇼핑하기 좋아하는 곳은 옌샤, 사이터(賽特)이다. "이 곳에서는 사람을 존중해준다." 진건설과 같은 메이라오반들이 옌샤쇼핑센타에 들어서면, 반드시 먼저 자신을 소개한다: "나는 산서 메이라오반이다." 쇼핑센터의 판매인원은 돌연 그들에게 절을 하고, 가장 비싸고 가장 안팔리는 상품을 그들에게 소개해준다. 비록 그렇다는 것을 알지만, 메이라오반들은 그래도 자신들이 예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고소비를 통하여만, 메이라오반들은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같다. 많은 돈을 들여서 차를 사고, 집을 사고, 명품브랜드제품을 사고하는 것은 이미 그들의 체면을 위하여 가장 중요한 일이 되었다. 돈과 물질로 자신의 정신상의 공허를 메우는 것이다. 이것이 이미 메이라오반들의 심리적 안정을 얻는 '자아수련'이 되었다.

 

정신적인 압력을 해소시키기 위하여, 메이라오반들은 속속 도박에 빠져든다. 장소는 일반적으로 마카오이다. 비록 메이라오반들은 자신들이 마카오에서 하룻밤에 얼마를 쓰는지 밝히길 꺼려했지만, 다만 메리아오반과 함께 마카오에 가 본 적이 있는 한 사람은 당시 그는 메이라오반이 도박을 하면서 모조리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여러개의 가죽가방의 돈인데, 어떻게 보더라도 수백만위안은 되었다."

 

일부 메이라오반들은 두렵고, 지쳐서, '변신'을 기대하여, 더욱 과학적이고 더욱 안전한 '돈버는 길'을 찾아나선다.

 

이지명(李知明)은 메이라오반 중에서는 특이한 경우이다. 아마도 광산노동자출신이어서인지, 그는 탄광안전사고를 특히 중시한다. 석탄광산 제도개혁으로 그는 동사장이 되었다. 그는 대거 석탄광산에서 문화건설, 군사화관리를 실시했다.

 

그의 석탄광산에 가면, 모든 광부들이 통일된 복장을 하고 있고, 만나면 군대식으로 경례를 한다. 이지명이 실행한 개혁은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안전회의를 개최하고, 오후 16시에 다시 모임을 가지며, 광부들은 일률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것이 금지된다. "석탄광산은 위험업종이다. 이익은 위험과 병존한다. 상당한 자금이 투입되지 않으면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으면, 이 업종을 할 수가 없다. 대가가 너무 높다. 우리는 현재 문화건설을 중시하고, 안전에 중점을 둔다. 나는 반드시 안전생산을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이지명의 말은 사람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다른 메이라오반과는 다른 노련함과 정명(精明)함이 있었다.

 

그가 소재한 석탄광산은 통일구매 통일판매를 하므로, 이지명의 연봉은 겨우 20만위안에 불과하다. 그러나, 원촨(汶川)대지진때, 그는 개인적으로 72만위안을 기부했다. 현대기업에서 숭상하는 사회책임론에 대하여, 그는 이론적인 인식은 없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이해는 가지고 있었다: "한 사람이 인격이 있다면, 한 단위는 풍격을 지니고 있다. 이렇게 해야 다른 사람의 인정과 신뢰를 받는다. 이렇게 하는 것은 경제이익보다 더욱 고귀하고, 장래의 수익을 더 많이 가져다 줄 것이다."

 

문화건설은 확실히 효과를 거두고 있었다. 이지명이 있는 탄광은 현재 안전사고가 0이다. 탄관의 면모도 완전히 일신되었다. 다른 석탄광산들의 모범이 될 만했다.

 

이지명의 가장 큰 바램은 "다시 체제내로 회귀하여, 국유석탄광산의 광산장이 되는 것이다. 민영기업 특히 민영석탄광산은 문제가 너무 많다." 다만, 이지명은 자신이 현대화석탄광산기업을 해보겠다는 이상을 포기한 적은 없다. 그리고 이런 이상은 아마도 그의 전체 석탄업계에 대한 하나의 기대일 것이다; 이 업종에 종사하려면 광산기업가가 되어야지 메이라오반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들이 돈때문에 도덕을 버려서는 안된다.